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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중남미 주요국 디지털 인프라 구축·확장 전략 비교

중남미 일반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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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주요국, 디지털 인프라 구축… 첨단 시대 준비 박차


디지털 인프라는 현대 경제 발전의 핵심 요소로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페루 등 중남미 주요국에서도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점 추진되고 있다. 각국은 각기 다른 정부 정책 및 계획 하에 5G 및 광케이블 인프라, 스마트시티, 핀테크 등 분야별 우선순위를 정립하여 디지털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브라질: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한 인프라 확대 전략


정부 정책 및 계획: 브라질 정부는 2018년 범정부 디지털 전환 전략인 ‘브라질 디지털 변혁 전략(E-Digital)’을 수립하여 ▲디지털 포용 확대, ▲ 사이버보안 강화, ▲ 인터넷 접근성 향상, ▲ 기술 혁신 촉진 등을 목표로 삼았다. 동 전략에 따라 공공 서비스 디지털화와 디지털 교육, 스타트업 육성이 추진되었으며, 2023년 룰라 정부는 ‘신성장가속화계획(PAC) 3’에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포함시키고 아마존 등 낙후지역의 광대역 연결을 추진했다. 브라질 통신규제청(ANATEL)은 2022년 말 ‘2023~2027 전략계획’을 승인하여 5G 보급률을 2027년까지 인구의 57%로 확대하고, 전국 모든 지자체에 광케이블 연결 구축, 600명 이상 거주 지역의 50% 이상에 광 백홀(backhaul) 제공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브라질은 디지털 G20 진입을 노리고 있다.


5G 이동통신과 광케이블 인프라: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규모의 5G 주파수 경매를 2021년 11월 실시하여 주요 이동통신 3사인 Claro(아메리카 모빌 계열), Vivo(스페인 Telefónica 브라질 법인), TIM(이탈리아 Telecom Italia 계열)이 광대역 주파수를 확보했다. 그 결과 2022년까지 27개 주도(州都)를 포함한 전국 모든 주도와 연방구(브라질리아)에 5G 서비스가 개시되었고, 이후 중소 도시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다만 2021년 경매 시 부과된 농어촌 및 도로변 5G 커버리지 의무 이행에는 일부 지연이 있어, 위성 통신 활용 등으로 오지 연결을 보완하고 있다. 한편 유선 인터넷 인프라 측면에서, 브라질은 전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광대역 시장 중 하나로 꼽히며 최근 수년간 파이버투더홈(FTTH)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4년 현재 브라질의 고정인터넷 회선 중 약 77%가 광케이블로, 총 4,130만 회선에 달해 중남미 전체 광가입자의 절반 가량을 브라질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텔레포니카 Vivo, Oi(V.tal로 분사) 등 대형 통신사의 투자와 더불어 약 12,000개의 지방 중소 인터넷 사업자(ISP)들이 전국 중소도시에 광망을 적극 구축한 덕분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24년 기준 전체 5,570개 시군 중 4,363개 지자체에 광백홀을 연결(인구의 94% 해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브라질은 거대한 영토 전역에 이동통신과 광케이블망을 확충하며 디지털 격차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추진 현황: 브라질은 연방 차원에서 2020년 ‘브라질 스마트시티 헌장’을 제정하여 도시의 디지털 전환 원칙과 지침을 수립하고, IoT 국가전략과 연계해 교통, 보안, 환경 모니터링 등에 스마트 기술 적용을 장려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민관협력(PPP)’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5년 발표된 가이드라인에서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전략에 기반한 PPP 추진 및 시민참여를 통한 현안 해결, 디지털 포용 제고 등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상파울루, 리우 같은 대도시는 이미 교통관리 센터, 방범 CCTV 등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도입했고, 마나우스시는 2021년 ‘스마트 마나우스’ 계획을 발표하여 IoT 기반 환경·포트 관리, 스타트업 허브 조성 등에 민간 기술을 접목시키는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처럼 정부 부처(MDR)와 IDB 등의 지원으로 중견 도시들의 스마트시티 시범사업도 확산되고 있다.

핀테크와 디지털 금융 혁신: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핀테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앙은행 주도로 2020년 말 도입한 즉시결제 시스템인 ‘픽스(Pix)’가 금융 인프라 지형을 바꿨다. Pix는 365일 24시간 무료 실시간 송금을 가능케 하여 도입 3년 만에 브라질 국민 70% 이상이 가장 선호하는 결제수단으로 자리잡았으며, 일일 거래건수가 2억5천만 건을 넘어 신용카드·직불카드 이용량을 추월할 정도다. 이를 통해 오픈뱅킹/오픈파이낸스 정책과 결합해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와 같은 디지털 결제 혁명과 정부의 핀테크 샌드박스, 혁신허브 지원으로 브라질에는 중남미 전체 핀테크 스타트업의 약 24%가 몰릴 만큼(지역 1위, 약 700여 개 이상) 창업이 활성화 되었고, 누뱅크(Nubank) 등 세계적 유니콘 기업도 다수 배출되었다. 브라질 핀테크 기업들은 결제, 대출, 디지털뱅킹, 보험 등 분야에서 금융 포용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동향 및 향후 전망: 브라질은 2020년대 들어 코로나19 펜데믹을 계기로 원격근무, 원격교육 수요가 폭증하면서 통신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되었다. 2021년 5G 주파수 경매 이후 불과 2년 여만에 수백 개 도시로 5G가 확산되고, 가구 인터넷 보급률이 2016년 69%에서 2023년 92.5%로 상승하는 등 디지털 격차가 크게 감소했다. 농촌지역 인터넷 사용률도 2016년 34%에서 2023년 76.6%로 급등하여 농어촌 연결성이 개선되었다. 앞으로 브라질 정부는 2027년까지 5G 인구커버리지 57% 달성, 2030년대 초까지 전국 초고속인터넷 보편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AI 전략, 반도체 산업 등과 연계한 디지털 산업 육성에도 힘쓸 전망이다. 다만 사이버보안 위협 증가와 전문인력 부족 등이 과제로 지적되어, 사이버 역량 강화를 위한 국가 사이버보안 정책(PNCiber) 및 거버넌스 정비도 병행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브라질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적극적 정책 추진을 바탕으로 중남미 디지털 허브로 부상하고 있으며, 민간·공공 투자를 지속 확대하여 포용적이고 안전한 디지털경제를 구축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르헨티나: 국가 주도 광대역 확충과 거시경제 도전에 맞선 디지털 전략

정부 정책 및 계획: 아르헨티나는 지난 2020년 9월 ‘플랜 코넥타르(Plan Conectar)’라 불리는 전국 연결성 계획을 출범시켜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국가 의제로 삼았다. 정부는 국영 통신도매회사 아르삿(ARSAT)을 통해 연방 광섬유망(REFEFO) 구축에 막대한 공공투자를 투입하고, 낙후된 지역의 인터넷 보급률 향상을 추진했다. Plan Conectar의 핵심 목표는 2023년까지 연방 백본망(Backbone Network)을 38,800km로 확대(2020년 대비 +4,400km)하고, 2,200만 명에게 신규 인터넷망 제공이었다. 실제 2023년 8월 기준 ARSAT은 전국 32,804km 구간의 광케이블을 설치하여 1,129개 읍·면에 노드를 설치, 약 1,790만 명에게 백본망 접근을 제공했고, 연말까지 목표 달성을 위해 장비 증설 등 용량 10배 증강 작업을 진행했다. 또한 Plan Conectar에는 ARSAT 통신위성 3호(AR-SAT 3) 발사 등 위성통신 확충도 포함되어 있어, 지리적으로 고립된 지역의 연결성을 보완하려 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보편서비스기금(USF) 을 활용해 농촌 학교·보건소 인터넷 설치, 빈민가 와이파이 및 초저가 요금제 도입 등 디지털 포용 프로그램을 전개했다. 다만 2020년 도입된 통신요금 공공요금화 정책(긴급령 690호)은 민간투자 위축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있어, 2024년 친시장 성향의 밀레이 정부가 해당 규제를 철폐하고 통신요금 자유화, 규제기관 개편 등 민간 주도 투자 유인책으로 선회하는 변화가 있었다. 아울러, 2024년 아르헨티나는 ‘디지털 아젠다 2024’를 통해 전 국민 광대역 접근 및 5G 보편화, 디지털 기술 인력양성 등의 목표로 제시했다.

5G 이동통신과 광대역 인프라: 아르헨티나는 주변국에 비해 5G 도입이 다소 지연되었으나, 2023년 10월 최초의 5G 전용 주파수 경매를 실시하여 3.33.6GHz 대역 총 250MHz를 Claro, Telefónica(Movistar), Telecom(Personal) 3사에 20년 면허로 할당하였다. 경매를 통해 8억 75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의 수입을 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2024년부터 본격적인 5G 네트워크 투자가 시작되었다. 이미 2021년에 5G 상용화에 앞서 기존 4G 주파수를 재활용한 비표준 5G 서비스가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등에 제한적으로 도입되었으나, 상기 경매로 광대역 5G 주파수가 확보됨에 따라 2024년 이후 주요 도시들로 5G 커버리지 확대를 확보했다. 

아직 5G 단말 보급률이나 가입자 비중은 낮지만, 통신사들은 2025년까지 5G를 유선망 대체(FWA) 및 산업용 IoT 등에 활용하여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4G LTE의 경우 현재 인구 커버리지 97% 수준으로 이미 광범위하게 보급되었고, 광케이블 인프라 측면에서는 2010년대 초부터 진행된 ARSAT 주도의 백본망 구축과 민간 통신사들의 투자가 결실을 보고 있다. 고정인터넷은 전체 가구의 80%에 도달하였고, 특히 광가입자(FTTH) 수는 최근 급증하여 2024년 말 기준 약 480만 회선으로 전년 대비 100만 이상 증가하였다. 이는 2021년 34%에서 크게 오른 수치로, DSL 등 기존 구리망 이용자는 급속히 광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민간 협력으로 미시오네스, 라리오하 등 과거 낙후 지역에도 저렴한 광브로드밴드 서비스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스마트시티와 도시 디지털화: 아르헨티나는 중앙정부 차원의 스마트시티 청사진을 수립하여 도시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2018년 현대화부(Ministerio de Modernización)가 ‘디지털 국가 전략(País Digital)’의 일환으로 ‘스마트시티 네트워크(RECIA)’를 발족시켜 지방자치단체 간 우수사례 공유와 기술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후 2022년에는 ‘아르헨티나 스마트시티 발전을 위한 헌장’이 발표되어 지속가능하고 인간중심적인 스마트시티 원칙을 제시하고 50여 개 실행과제를 담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시는 일찍부터 버스 신호체계 최적화, 시정 운영 데이터포털 공개, 시민참여 앱(BA 147) 등 스마트 도시 서비스를 도입하여 ‘남미 지역 스마트시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코르도바, 멘도사 등의 도시도 스마트 조명, 지능형 교통관리, 디지털 긴급신고 시스템 등을 시범 적용 중이다. 특히 IDB의 '지속가능한 신흥도시(ESCI)’ 프로그램으로 살타, 마르델플라타 등 8개 도시가 스마트 플랜을 수립하였고, 연방정부는 스마트시티 혁신 공모전 등을 통해 민간의 솔루션 채택을 독려하고 있다. 다만 전반적으로 아르헨티나의 스마트시티는 개별 도시 주도로 추진되는 경향이 강하며, 재정위기 속 투자여력이 제한되어 일부 선도 도시를 제외하면 광범위한 구현은 초기 단계이다.

핀테크 분야: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금융 불안정 속에서도 아르헨티나는 핀테크 산업이 급성장한 나라다. 2023년 기준 핀테크 스타트업 약 343개가 활동 중으로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에 이어 지역 4위 규모의 생태계를 형성했다. 주요 서비스로는 ‘디지털 결제·송금(16.9%)’과 ‘온라인 대출(16.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자산운용(14.9%), 기업금융 관리(14.6%) 분야도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유니콘인 ‘메르카도 파고(Mercado Pago)’는 전자상거래와 연계된 모바일 지불시장을 장악했고, 우알라(Ualá) 같은 신생 핀테크는 선불카드와 투자서비스로 수백만 가입자를 모았다. 정부는 2022년 핀테크 규제 프레임워크를 일부 마련하여 전자결제업 허가제 등을 도입했고, 중앙은행은 ‘은행 개방형 API 도입(Open Finance)’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인플레이션 속 페소화 가치하락으로 인해 핀테크 투자를 통한 자산 방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는데, 2023년 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핀테크 앱을 통한 뮤추얼펀드 투자액이 6개월만에 183% 급증하였다. 이처럼 아르헨티나 핀테크는 불안정한 거시환경을 배경으로 혁신적 자산관리·결제 수단을 공급하며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고, 정부도 이를 금융포용과 자본시장의 대안으로 인식하여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전 동향 및 향후 전망: 지난 35년간 아르헨티나의 디지털 인프라 분야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정부 주도 투자로 일정 성과를 거둔 반면, 민간 투자는 정책 환경 영향으로 부침을 겪었다.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자 2020/21년 ARSAT가 백본망 추가건설에 속도를 냈다. 2023년 말 출범한 밀레이 정부는 시장 친화적 정책을 바탕으로 5G망 구축 투자가 본격화하고, 오는 2025년까지 5G 커버리지가 주요 대도시 대부분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다만 상위 3개사가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정부는 경쟁촉진을 위해 가상이동망(MVNO) 활성화, 토착 협동조합 ISP 보호 등을 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아르헨티나는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의지로 광대역 인프라를 확충해왔으며, 5G 시대 개막과 함께 디지털 경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멕시코: 민관협력을 통한 디지털 성장 전략

정부 정책 및 계획: 멕시코는 지난 10여 년간 ‘국가 디지털 전략(Estrategia Digital Nacional)’을 중심으로 디지털 인프라 확장을 추진해 왔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전 대통령은 ‘모두를 위한 인터넷(Internet para Todos)’ 이니셔티브를 내세워 농어촌 지역 광대역 인터넷 보급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전력공사(CFE) 산하에 CFE 통신 및 인터넷(CFE-TI)를 설립하고, 4G망을 활용한 농촌 무료 핫스팟 설치 등을 진행했다. 이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멕시코 대통령은 디지털 변혁청(Agencia de Transformación Digital) 신설을 발표하여 전자정부 절차 간소화와 공공서비스 디지털화를 가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의 ICT 정책은 연방통신위원회(IFT)와 통신부(SCT)가 주도하며, 2013년 헌법 개정을 통해 통신서비스 보편적 접근을 국민 권리로 선언한 바 있다. 그 후 통신개혁으로 ‘Red Compartida(공유망) 프로젝트’가 출범하여, 민관합작으로 전국 도매 LTE망을 구축해 취약지역에 저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였다.

5G 이동통신과 광대역 인프라: 멕시코는 중남미에서 브라질 다음으로 큰 이동통신 시장으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5G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America Móvil(Telcel)이 2022년 2월 멕시코시티 등 18개 도시에서 5G를 최초 개시했고, AT&T 멕시코도 같은 해 12월 주요 도시에 5G 서비스를 도입했다. Telefonica(Movistar)는 망투자 효율화를 위해 2019년 자사 망을 철수하고 AT&T와 네트워크 공유 계약을 맺었으며, 5G는 당분간 Telcel과 AT&T 양강 체제로 전개되고 있다. 아직 멕시코 정부는 5G 대역의 본격 경매를 실시하지 않았으나, 기존 중대역 AWS 주파수(1.7-2.1GHz) 등을 활용해 5G망을 구축 중이다. 스펙트럼 할당이 지연되는 이유로 높은 경매 최소가와 통신사들의 투자 부담 등이 지적되며, 지난 2024년 정부는 일정 커버리지 의무 이행을 조건으로 5G 주파수를 무상 할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하였다. 현재까지 5G 커버리지는 인구 대비 15~20% 수준으로 추정되며, 2032년 약 43%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G LTE는 2022년 기준 인구 커버리지 88%를 넘겼고 가입자당 월데이터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광대역 인프라 측면에서, 국영 공유망 Red Compartida는 700MHz 대역을 활용해 인구 92% 커버리지를 목표로 2017년 착공했으나, 사업자인 Altán Redes가 2021년 파산보호를 신청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멕시코 개발은행 등이 2022년 Altán에 3.88억 달러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정부가 지배지분을 확보하여 사업을 계속 중이며, 2024년까지 92% 목표 달성을 재확약한 상태이다. 한편 민간 광케이블망은 Telmex(América Móvil 계열)가 시장 점유율 41.8%로 주도하고, Televisa계열 Izzi 및 Megacable 등이 그 뒤를 잇다. 국가 광케이블 백본망은 비교적 촘촘하여 2010년대에 대부분 시·군까지 연결되었고, 인터넷 이용자 수는 2023년 9,700만 명(인구 81%) 에 달해 디지털 인구 규모가 매우 큽니다. 멕시코 정부는 향후 인터넷 망에 연결되지 않은 6백만명에 대한 인프라 지원과 함께, 민간 투자로 5G 기지국 수를 늘려 산업단지, 공장 자동화 등에 5G를 활용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시티 추진 현황: 멕시코에서는 연방정부보다 주 정부와 시 정부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이 발전해 왔다. 수도 멕시코시티는 ‘Ciudad Segura(안심도시) 프로젝트’로 5만여 대의 CCTV와 교통신호 제어 시스템을 구축하여 치안과 교통관리를 개선했고, 푸에블라 시는 스마트 조명, 쓰레기 수거 IoT, 대중교통 GPS연계 앱 등을 도입한 ‘Smart Puebla’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할리스코주는 과달라하라에 ‘Ciudad Creativa Digital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스마트시티 기술과 콘텐츠산업을 육성하고 있고, 케레타로주 Ciudad Madera 등 5개 도시가 국가 스마트시티 파일럿으로 지정되어 있다. 연방 정부 차원에서는 2021년 교통부(SCT)가 스마트시티 표준 프레임워크를 발표하여 각 도시의 프로젝트에 참고 지표를 제시했으며, IDB 등 국제기구의 재원지원을 받아 지방정부의 스마트시티 구상을 지원하고 있다. 예컨대 IDB는 멕시코 치와와주의 디지털 방범망 구축에 대출을 제공했고, 세계은행은 멕시코시티의 대중교통 스마트 모빌리티에 자문을 했다. 민간기업도 적극 참여하여 Telmex는 공공 와이파이, IBM과 CISCO는 도시 통합운영센터 구축 등에 솔루션을 제공했다. 앞으로도 AI, IoT 기술 활용한 교통혼잡 해소, 에너지 효율 최적화 등이 주요 과제로 대두되고 있어, 멕시코는 주요 5개 도시에 스마트시티 완성을 목표로 정책을 지속할 것 전망이다.

핀테크 및 디지털 금융: 멕시코는 중남미 핀테크 분야 선구자 중 하나로, 2018년 제정된 핀테크법을 통해 전자결제, 크라우드펀딩, 암호자산 등의 법적 기반을 명확히 했다. 이 규제 지원 아래 멕시코 핀테크 산업은 2023년 기준 약 500여 개 스타트업을 보유하여 브라질에 이어 지역 2위 규모이며, 연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특히 결제(Pagos)와 송금, 네오뱅킹 분야에서 혁신 기업이 다수 등장했는데, 대표적 사례로 Clip은 소형 카드리더기로 중소상공인을 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여 급성장했고, Konfío는 중소기업 대상 신용대출 핀테크로 주목받고 있다. Albo, Klar와 같은 디지털뱅크들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모바일 기반 예금·결제 서비스를 확산시켰고, 멕시코 중앙은행(CBanxico)은 2019년 CoDi라는 QR기반 즉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여 현금거래를 줄이려 노력했다. 오픈뱅킹 제도도 2020년부터 도입되어 금융데이터 표준/API를 정립 중이다. 이처럼 규제와 혁신이 조화되어 멕시코 핀테크는 이용자 기준 지역 최대 시장으로 꼽히며, 2027년에는 8,600만 명 사용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만 비공식 경제 비중이 높고 금융 문맹률이 높아 현금 선호 문화가 완전히 바뀌지는 않아, 정부는 금융 교육과 사기 방지 등을 지속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최근 동향과 전망: 최근 3~5년간 멕시코는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서비스 붐을 맞아 ICT 인프라 수요가 급증했다. 2023년 멕시코의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 24.6%로 세계 1위를 기록하여 물류·결제망이 빠르게 확장되었고, 이는 통신망 투자로도 이어졌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원격교육 수요로 공공장소 와이파이 설치가 대폭 늘었으며, 정부의 농촌 인터넷 보급 노력으로 농촌 커버리지도 소폭 개선되었다. 그러나 Red Compartida의 재정위기는 멕시코 통신정책의 약한 고리로 지목되었고, 정부 개입으로 일단 국가소유화 후 재건 수순을 밟고 있다. 5G의 경우 2024년 예정된 주파수 경매 결과에 따라 커버리지 확대 속도가 결정될 것이며, 업계에서는 2025년 이후 본격 상용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멕시코는 견고한 민간 주도 성장과 정부의 포용정책이 맞물려 디지털 인프라를 확충해왔고, 향후에도 북미 최대의 디지털 시장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발전을 계속할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페루: 인프라 격차 해소를 위한 광대역 투자와 도전과제

정부 정책 및 계획: 페루는 지리적으로 험준한 안데스 산악지대와 아마존 밀림 등을 포괄하여 지역 간 디지털 격차가 큰 나라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11년 ‘국가 광대역 계획(PNBA)’을 수립하고 국가 광섬유 백본망(RDNFO) 구축을 시작했다. 2014년 Azteca Comunicaciones가 RDNFO 구축·운영권을 획득하여 13,500km에 달하는 백본망을 완공했으나, 과도한 도매 요금 책정과 수요 부족으로 상업적으로 실패하여 2021년 7월 페루 정부는 Azteca와의 컨세션 계약을 해지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22년 디지털격차 축소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21개의 지역 광대역망 구축을 추진했다. 그러나 2023년 기준 이 중 가동 중인 사업은 4개 지역(람바예케, 우앙카벨리카, 아푸리막, 아야쿠초)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지연되고 있어 큰 과제로 남아 있다. ‘Todos Conectados(모두 연결) 프로그램’을 통해 아마존 등 접속 곤란 지역에는 위성인터넷 Conecta Selva 프로젝트로 860개소에 위성접속을 제공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정부 디지털 전략 측면에서는 2018년 디지털 정책위원회가 출범하고 2020년 디지털 정부법을 제정하여 전자정부, 디지털 역량 강화, 데이터 거버넌스 등을 추진 중입니다. 2021년 디지털 격차 및 포용 지표를 설정하고 매년 모니터링하며, 2030년까지 전국 가구의 95% 인터넷 접근을 목표로 제시했다.

5G 이동통신과 광케이블 인프라 현황: 페루의 5G 도입은 주변국 대비 늦은 편이며 현재 상용 5G 서비스는 제한적으로 시작된 단계이다. 2020년 엔텔(Entel)과 클로로(Claro)가 3.5GHz 대역 일부로 5G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2022년 정부부터는 800MHz 재배치 등 5G 준비 구축 준비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5G 주파수 경매는 여러 차례 연기되다가 2023년 말 AWS-3(1700MHz)와 2.3GHz 대역 경매가 먼저 실시되어 신규 사업자로 베트남계 비텔(Bitel)이 낙찰받는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3.5GHz 핵심 대역 경매는 2024년으로 넘겨졌고, 정부는 2024년 중반까지 4개 이동통신사에 5G 주파수를 할당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2024년 8월 페루 정부는 5G 주파수 대가를 면제하는 대신 전국망 구축 의무를 부과하는 제안을 공개하여 통신사들의 투자를 유도하려 하고 있다. 현재까지 리마 수도권과 주요 도시 일부에서만 5G 전파가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대다수 지역에서는 4G LTE가 모바일 인터넷의 근간입니다. 

페루의 4G 인구커버리지는 약 85% 수준으로, 농촌에서는 여전히 3G에 의존하는 곳이 많다. 광케이블 인프라는 앞서 언급한 RDNFO 실패로 지역 백본 연결이 미흡한 상태이지만, 민간 통신3사(클로로, 모비스타, 비텔)가 주요 도시 내 광가입자망(FTTH) 투자에 나서면서 2020년대 들어 도시지역 고정인터넷 속도가 향상되고 있다. 비텔(Bitel)은 베트남 국영기업(Viettel) 계열로 2014년 시장 진입 후 저렴한 3G/4G 서비스와 자체 광망으로 빠르게 가입자를 모아 현재 점유율 4위이지만 농촌 접속 개선에 기여했다. 모비스타(텔레포니카)는 한때 전국 전화망을 구축했던 강점으로 광케이블 약 10만 km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나, 투자여력이 감소해 정부 프로젝트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종합하면, 페루는 산악·정글 지형으로 인한 높은 구축비용과 낮은 상업성 탓에 광대역 인프라가 취약하며, 이를 공공투자와 국제협력으로 보완하려 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와 기타 디지털 분야: 페루의 스마트시티 추진은 아직 초기 단계이며, 리마 수도권을 중심으로 초기 개발이 진행 중이다. 리마시는 2020년 ‘스마트 리마 2022’ 로드맵을 수립하여 교통체증 완화, 대기질 모니터링, 전자정부 확대 등을 목표로 했고, 이에 따라 신호등 중앙제어 시스템, 대중교통 앱 등이 도입되었다. 또 미라플로레스, 산이시드로 등의 자치구는 스마트 가로등, CCTV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했다. 환경 측면에서는 2021년부터 세계은행 지원으로 리마 메트로폴리탄 지역 스마트 대기오염 모니터링 프로젝트가 시행되고, 트루히요, 아레키파 등 지방 대도시도 ICT를 활용한 범죄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페루 기술협력 등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전자정부 측면에서 페루는 2021년 UN 전자정부 순위에서 중위권으로 평가받았는데, 코로나19 계기로 원격의료(Telemedicina), 디지털 교육 플랫폼 등이 빠르게 도입되어 정부 서비스 디지털화가 진전되었다. 핀테크 분야에서 페루는 ‘중남미 전체 핀테크 기업의 5.3%’만을 차지해 아직 규모는 작지만, 2017~2023년 사이 340% 증가로 지역 최고 성장률을 보였다. 2023년 기준 120여 개 핀테크 스타트업이 활동하며, 지불·송금부터 대출중개, 농산물 마켓플레이스까지 다양한 서비스가 출현했다. 대표 사례로 야페(Yape) 는 최대은행 BCP가 출시한 모바일월렛으로 1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며 현금 없는 결제를 확산시켰다. 정부는 금융규제청(SBS) 주도로 오픈뱅킹 도입 검토와 규제 샌드박스(혁신허브)를 운영하고 있다. 페루의 낙후된 금융서비스 인프라를 고려할 때 당국의 지원 의지가 높다.

최근 동향 및 향후 계획: 최근 3~5년간 페루의 디지털 인프라 분야는 진통 속에 더딘 진전을 보였다. 코로나19로 학교와 공공서비스의 디지털화 필요성이 절실해지면서 정부가 긴급 원격솔루션을 도입했지만, 근본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확충은 RDNFO 사업 차질 등으로 지연되었다. 2021년 Azteca 컨세션 종료 이후 2년 넘도록 신규 운영자 선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백본망 활용률이 낮고, 이는 민간통신사들이 자체적으로 중복투자를 하게 만들어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 다행히 2023년 후반부터 정부가 RDNFO 사업 재구조화에 박차를 가하고, 정권교체 없이 초당적 디지털 정책 유지를 천명하여 일관성 제고를 도모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페루는 주변국 대비 낙후된 통신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많은 과제가 있지만, 정부와 국제사회의 지원 아래 농촌 격차 해소, 5G 도입, 디지털정부 발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결론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페루 4국 모두 디지털 인프라를 국가 발전전략의 핵심 축으로 인식하고 있으나, 추진 양상과 성과는 상이하다. 중남미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은 ‘포용성과 혁신의 균형’, ‘공공과 민간의 파트너’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각국은 저마다의 강점을 바탕으로 디지털 미래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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