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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튀르키예, 가자 전후 관리 집행위원 임명에 이스라엘 반발
튀르키예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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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의 가자집행위 참여에 이스라엘 강력 반발
◦ 미국, 튀르키예 외무장관 포함 가자집행위 구성
- 미국은 1월 17일 가자지구 전후 관리를 감독할 집행위원회 구성을 발표하며 하칸 피단(Hakan Fidan) 튀르키예 외무장관을 위원으로 포함함. 피단 장관은 카타르,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고위 관계자들과 토니 블레어(Tony Blair) 전 영국 총리 등을 포함한 11명의 위원 중 한 명으로 임명됨.
- 이번 집행위원회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평화위원회 산하 조직으로, 가자지구 행정을 담당하는 팔레스타인 기술관료 위원회(NCAG: National Committee for the Administration of Gaza)를 감독함. 튀르키예는 2025년 10월 하마스(Hamas) 설득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수행 방식을 비판해온 카타르와 함께 중동 지역 내 조정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됨.
◦ 튀르키예 포함에 이스라엘 반발하며 미국과 조율 부재 지적
- 튀르키예 외무장관의 집행위원 임명에 대해 이스라엘은 불만을 표명함. 이스라엘 총리실은 1월 17일 성명에서 가자집행위원회 구성이 이스라엘과 조율되지 않았으며 자국 정책에 반한다고 비판함.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는 자국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이스라엘 외무장관에게 미국 국무장관과 접촉할 것을 지시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상충하는지는 밝히지 않음.
- 이타마르 벤그비르(Itamar Ben-Gvir)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가자지구에는 행정위원회가 아닌 하마스 테러리스트 소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야이르 라피드(Yair Lapid) 야당 대표는 이번 발표를 외교적 실패라고 평가함.
□ 튀르키예의 국제안정화군 참여 가능성에 주변국 입장 엇갈려
◦ 튀르키예, 국제안정화군 참여 기회 확보하며 이스라엘과 긴장 고조
- 튀르키예는 가자지구에 배치될 국제안정화군(ISF: International Stabilization Force)에 군 파병 기회를 얻은 것으로 전해짐. 다른 국가들이 가자지구 파병을 꺼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빠른 지역 안정을 위해 튀르키예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튀르키예는 이를 가자지구 내 영향력 확보 기회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관측됨.
- 이스라엘은 에르도안 정부 하의 튀르키예를 문제적 행위자로 간주하며, 튀르키예의 가자 참여 승인이 자국이 그어온 레드라인을 후퇴시키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을 우려함. 네타냐후 총리는 2025년 10월 튀르키예의 가자 주둔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바 있으나, 최근 미국의 압박으로 입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 튀르키예 영향력 확대에 이집트·그리스 경계 강화
- 튀르키예의 가자 참여에 대해 주변국들은 경계하는 모습임. 이집트는 가자 문제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문제로 간주하며 자국 국경 지역에 외국 군사 주둔을 거부하는 입장임. 국경에 인접한 가자지구에 친팔레스타인 성향의 튀르키예 군이 주둔하는 것을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며 자국의 중재자 역할 약화를 우려함.
- 그리스는 튀르키예의 가자 주둔이 블루 홈랜드(Blue Homeland)* 계획의 일환이며 동지중해 내 자국 이익을 위협한다고 평가함. 그리스는 이스라엘, 키프로스와 함께 2026년 동지중해에서 공동 훈련을 확대하는 방위 행동 계획에 서명하는 등 협력을 강화함.
* 블루 홈랜드(Blue Homeland): 튀르키예가 지중해, 에게해, 흑해에서 해양 영향력 확대를 목표로 추진하는 해양 전략 독트린
□ 튀르키예, 가자 개입 통해 중동 영향력 확대 움직임
◦ 튀르키예,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입장 유지하며 사우디와 가자 평화계획 논의
- 2023년 10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시작된 이후 튀르키예는 이스라엘과의 무역을 중단했으며 다른 국가들과 함께 가자지구 집단학살에 대한 소송에 동참함. 튀르키예는 분쟁의 지속 가능한 해결을 위해서는 주권국가로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필요하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음.
- 가자지구 평화계획 1단계가 2025년 10월 시작된 이후 2단계는 2026년 초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 이와 관련해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2025년 12월 말 미국 마이애미 회담의 후속 조치로 1월 12일 가자지구 평화계획 2단계 준비를 논의하기 위한 화상회의에 참석했으며, 1월 13일에는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Faisal bin Farhan Al Saud) 사우디아라비아 외교부장관과 유선 회담을 통해 가자지구 평화계획 2단계를 논의함.
◦ 미국의 중동 정책 변화 속 튀르키예, 지역 개입 확대로 영향력 강화
- 튀르키예는 리비아, 시리아, 소말리아에 이미 군을 주둔시키고 있어 가자지구 개입이 중동 내 영향력 확대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평가도 제기됨. 튀르키예가 하마스를 설득해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수용하도록 기여한 점이 튀르키예를 배제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분석됨. 튀르키예가 군 파병을 허용받지 못하더라도 민간 조직을 통한 기부금으로 가자지구 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됨.
-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강경 입장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제재 해제 및 사우디 전투기 판매를 승인함. 이처럼 미국이 네타냐후 총리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지 않으면서 이스라엘이 튀르키예 참여를 차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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