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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역내 식량 불안 확산 속 나이지리아의 식량위기 구조화와 거시 전략 전환

나이지리아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6/01/30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아프리카ㆍ중동 ”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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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지리아 식량위기의 구조화


◦ 경제 충격 누적 속 식량 불안의 구조적 심화

- 나이지리아는 연료 보조금 폐지와 환율 자유화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심화되었으며, 이 가운데 식품 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함. 식품 가격 급등은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직접적으로 훼손하며, 식량 접근성 악화가 국민 생활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함. 특히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식비 비중이 높은 소비 구조를 감안할 때, 식품 인플레이션은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니라 생계 전반을 압박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함.

-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홍수의 반복, 수확 후 관리 및 저장·운송 인프라 부족, 주요 식량 생산지와 분쟁 지역의 중첩, 밀·설탕·유제품 등 핵심 식품의 수입 의존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식량 불안이 심화되고 있음. 이러한 요인은 식량 가격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동시에 전국적인 항의 시위와 구호 식량 배급 과정에서의 안전사고로 이어지며, 식량 문제가 사회 불안 요인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임.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나이지리아의 식량 위기는 개별 국가 차원의 문제를 넘어, 서아프리카 전반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구조적 취약성과 맞물려 심화되는 양상을 보임.

◦ 역내 공통 배경: 급성 식량 불안의 지역적 확산

2026년 초 기준 서아프리카·사헬 지역은 분쟁과 치안 악화로 인한 대규모 이주와 농업 활동 위축, 반복되는 이상기후, 식품·연료 가격 상승이 동시에 누적되며 급성 식량 불안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국면에 진입함. 특히 주요 농업 지역이 무력 충돌과 치안 불안 지역과 중첩되면서 경작 중단과 유통 차질이 반복되고, 이는 단기간에 식량 공급 기반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함.

- 여기에 국제 인도적 지원 재원이 축소되면서 기존의 ‘원조 기반 완충 장치’가 약화되었고, 이로 인해 취약계층의 식량 접근성 악화가 단기간에 심화되는 구조가 형성됨. 국제기구들은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 충격이 아닌 구조적 위기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ammee)은 2026년 6~8월 린 시즌(lean season)* 동안 서·중부아프리카에서 최대 5,500만 명이 위기 단계 이상의 식량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함. 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역시 같은 기간 서아프리카·사헬에서 최대 5,280만 명이 급성 식량 불안에 직면할 가능성을 제시함.

* 린 시즌(Lean Season): 서·중부아프리카에서 전년도 수확분이 소진되고 다음 수확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식량 공백기

☐ 식량 문제의 거시 전략 전환


◦ 식량 안보의 거시경제·국가 안보 과제화

- 이러한 역내 환경 변화 속에서 2026년 1월 21일, 카심 셰티마(Kashim Shettima) 나이지리아 부통령은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제56차 연차총회에서 식량 안보를 거시경제 안정, 국가 안보, 거버넌스 전반과 직결된 핵심 과제로 규정함. 이는 식량 문제를 농업 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안정의 핵심 변수로 격상시킨 공식적 정책 선언에 해당함.

- 셰티마 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기존 식량 시스템의 취약성을 노출시키고 있으며, 식량 수입 의존 구조와 외환 변동성이 식품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라고 언급함.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 정부는 식량 안보를 인플레이션 완화, 외환 지출 축소, 사회 안정과 직결된 전략적 정책 축으로 재설정함.

◦ 식량 공급 확대와 거시경제 안정의 연계

- 나이지리아의 물가 상승 구조에서 식품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식량 공급 확대는 통화 긴축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비용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실질적 정책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음. 이는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을 보완하는 정부 차원의 구조 대응으로 기능하며, 식량 생산 회복 없이는 물가 안정 또한 지속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정책 전반에 반영됨.

- 이에 따라 식량 안보는 단순한 농업 정책을 넘어 거시경제 안정 전략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나이지리아 정부는 식량 생산 회복을 물가 안정과 사회 안정의 전제 조건으로 설정하는 정책 프레임 전환을 단행함. 이는 식량 문제를 단기 대응 대상이 아닌, 중장기 국가 운영 전략의 일부로 편입시켰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짐.


☐ 식량 안보 전략의 정책화와 확장


◦ ‘농장으로 돌아가기’ 이니셔티브와 생산 기반 회복

- 나이지리아 정부는 식량 생산 회복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농장으로 돌아가기(Back to the Farm)’ 이니셔티브를 추진해 왔으며, 셰티마 부통령은 2026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이를 식량 안보 거시 전략의 핵심 실행 수단으로 제시함. 해당 정책은 분쟁과 치안 불안으로 농업 활동을 중단한 농민의 영농 복귀를 지원하고, 국가 주요 식량 생산 지역의 생산성 회복을 목표로 설계됨.

- 정부는 종자·비료 등 농자재 제공, 농업 보험 도입, 농업 금융 접근성 확대를 통해 농업 생산 재개를 유도함. 이를 통해 식품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고, 식량 수입에 따른 외환 지출을 축소한다는 정책 목표를 설정함. 이는 국제 원조 의존도가 낮아지는 환경 속에서, 국가 주도의 생산 회복을 통해 식량 위기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됨.

◦ 기후·치안 리스크 대응과 역내 통합, 정책 효과의 조건

-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역별 생태 환경과 기후 리스크를 반영한 맞춤형 농업 전략을 병행함. 사헬 지대에 위치한 북부 지역에는 가뭄에 강한 수수·기장 등 내건성·조기 수확 작물 중심의 생산 체계를 도입하고, 남부 및 중부 지역에는 홍수 대응형 농업 시스템을 적용함. 아울러 주요 식량 생산지가 치안 불안 지역과 중첩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주요 농업 생산지와 시장을 연결하는 구간을 중심으로 치안 확보와 행정 지원을 집중하는 ‘식량 안보 회랑(food security corridors)’ 구축을 추진함. 동시에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African Continental Free Trade Area)  체제 하에서 역내 농식품 교역을 확대하고, 밀·설탕·유제품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을 현지 작물 기반 식품으로 대체함으로써 외환 지출 축소와 식량 공급 안정이라는 이중 목표를 추구함.

- 다만 이러한 전략의 실효성은 치안 안정의 지속성, 재정 여력, 기후 충격 완화 능력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임. 농민 재정착과 생산 회복이 단기간에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식량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음.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의 식량 안보 전략은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정책 일관성과 지역별 집행 역량 확보 여부가 핵심 관건으로 작용할 전망임.


<감수: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premiumtimes, Nigerian gov’t unveils new macro-strategy to tackle food insecurity, 2026.01.23.

statehouse, FOOD SECURITY: VP Shettima Unveils Nigeria’s Macro-Strategy At Davos Meeting, 2026.01.22.

tvcnews, Shettima Unveils Nigeria’s New Food Security Strategy at Davos, 2026.01.22.

World Food Programme, Humanitarian aid cuts push millions deeper into hunger amid rising violence and population displacement in West and Central Africa, 2026.01.16.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West Africa and the Sahel: Nearly 52.8 Million People Could Face Acute Food Insecurity During the 2026 Lean Season (June–August), 2026.01.27.

Reuters, Nigeria's northeast faces worst hunger in a decade as aid cuts hit region, UN says, 2026.01.16.

apnews, UN warns of ‘catastrophic’ hunger crisis in Nigeria as food aid funding runs out, 2026.01.22.

World Economic Forum, When Food Becomes Security, 2026.01.21.


* 관련정보

나이지리아, 식량 안보 위기 해결 위한 식량 안보 전략 발표(202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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