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멕시코, 비전통 천연가스(프래킹) 개발 계획 발표
멕시코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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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셰인바움 정부, 비전통 천연가스 개발 공식 발표
◦ 프래킹 방식 비전통 가스전 개발 발표 및 천연가스 수입 의존 현황
- 멕시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Claudia Sheinbaum) 대통령은 2026년 4월 8일 비전통 천연가스전(셰일가스) 개발 계획을 공식 발표하였으며, 수력파쇄(hydraulic fracturing, 이하 프래킹)* 공법을 활용하되 환경 영향을 줄이는 방식을 추구하겠다고 밝힘.
- 멕시코는 일일 가스 소비량 91억 입방피트(9.1 Bcf/d)** 중 약 68억 입방피트(6.8 Bcf/d), 전체 소비량의 약 7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음. 수입 물량의 약 80%는 텍사스(Texas), 20%는 캘리포니아(California)에서 유입되는 등 대미(對美) 편중 구조가 지속되고 있음.
*수력파쇄(hydraulic fracturing, 프래킹): 지하 암반층에 고압의 물·모래·화학물질 혼합물을 주입하여 균열을 만들고, 이를 통해 셰일층에 갇힌 천연가스를 추출하는 공법
**Bcf/d(Billion cubic feet per day): 일일 10억 입방피트 단위로, 천연가스 생산·소비 규모를 나타내는 표준 단위
◦ 정책 전환 배경 및 이해관계자 반응
- 셰인바움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 가스 공급 차질과 중동 분쟁 사례를 언급하며, 에너지 주권 강화를 정책 전환의 근거로 제시함. 2030년까지 가스 수요가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수입 의존 구조가 에너지 안보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밝힘.
전임 정부는 환경적 이유로 프래킹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2024년에는 헌법적 금지를 추진하였으나 무산된 바 있음. 셰인바움 정부는 기술위원회(comité técnico)에 2개월간의 검증 기간을 부여하고 개발 방식의 타당성 검토를 지시하였으며, 환경단체들은 공동성명으로 반대 입장을, 업계는 투자 조건 충족을 전제로 지지 입장을 각각 표명함.
□ 기술위원회 검토 범위와 비전통 가스 매장량
◦ 기술위원회의 검토 범위
- 셰인바움 대통령이 기술위원회에 제시한 검토 범위는 ▲기존 프래킹 대비 환경 영향을 줄이는 대체 공법의 실현 가능성, ▲비음용수(agua no potable) 사용 방안, ▲화학물질 저감 방식, ▲이에 따른 비용 산출임.
-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방식의 추출'을 언급하면서도, 실현 가능성은 기술위 검토 결과에 달려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대체 공법의 기술적 타당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임.
◦ 비전통 가스 매장량 규모와 단계별 생산 목표
- 멕시코 국영석유기업 페멕스(Pemex: Petróleos Mexicanos)에 따르면, 멕시코의 비전통 가스 매장량은 약 141.5조 입방피트(tcf)*</u>로, 전통 매장량(약 83 tcf)의 약 1.7배 규모임.
- 부존 지역은 ▲사비나스-부로-피카초스(Sabinas-Burro-Picachos) 분지(코아우일라, 누에보레온, 타마울리파스주), ▲부르고스(Burgos) 분지(동북부 동일 권역), ▲탐피코-미산틀라(Tampico-Misantla) 분지(베라크루스, 산루이스포토시, 이달고, 푸에블라주)로 확인됨. 참고로, 부르고스 분지는 텍사스의 이글포드 셰일(Eagle Ford Shale) 유전과 동일한 지질 구조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 정부는 현재 일일 2.3 Bcf 수준인 가스 생산량을 현 정부 임기 내 5.8 Bcf/d, 2035년까지 8.31 Bcf/d로 확대하는 단계별 목표를 제시하였으며, 최종 목표치(8.31 Bcf/d)는 현재 생산량 대비 약 261% 증가에 해당함.
*tcf(Trillion cubic feet): 1조 입방피트 단위로, 천연가스 매장량을 표시하는 데 사용되는 표준 단위
□ Pemex 가스 생산 현황과 비전통 개발 여건
◦ 가스 생산량 추이와 기존 가스전 감퇴 문제
- Pemex의 2025년 연평균 천연가스 생산량은 3.677 Bcf/d이며, 4/4분기에는 비수반가스(non-associated gas)*의 증가로 3.879 Bcf/d를 기록함. 다만, 연평균 생산량 기준으로는 정부가 제시한 비전통 개발 이전 목표치(4.5~5 Bcf/d)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임.
- 멕시코의 주력 가스전은 과다 채굴(sobreexplotación)로 생산량이 감퇴하고 있으며, 생산되는 가스에 질소 오염이 발생하여 정제 비용이 높은 것으로 지적됨. 기존 자산의 채산성 저하는 수입 확대의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음.
*비수반가스(non-associated gas): 원유와 함께 산출되지 않고, 가스 단독으로 존재하는 천연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
◦ Pemex 재무 상태와 비전통 분야 투자 여력
- Pemex의 2025년 말 기준 총 금융부채는 845억 달러(약 124조 4,000억 원)로, 전년(976억 달러, 약 143조 8,000억 원) 대비 약 13% 감소하여 11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함. 피치(Fitch)는 Pemex의 신용등급을 BB+로 3단계, 무디스(Moody's)는 B1으로 2단계 각각 상향 조정함. 2026년 2월에는 6년 만에 국내 채권 발행(315억 페소, 약 2조 6,000억 원)에 성공함.
- 다만, Pemex는 프래킹을 포함한 비전통 탐사·개발 경험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상태이며, 비전통 개발에 특화된 설비투자(capex) 배분 계획도 아직 공개되지 않음. 이에 따라 미국 텍사스 지역 셰일가스 업체 등 관련 경험을 보유한 민간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 여부가 주목되고 있음.
□ 규제·환경 제약 요인과 개발 일정 변수
◦ 프래킹 전용 규제 부재와 민간 참여 법적 틀 미확정
- 2025년 에너지 개혁(Ley del Sector Hidrocarburos)은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으나, 비전통 자원 개발에 특화된 규제 체계를 별도로 수립하지는 않음. 현재로서는 일반 상류 부문 규정과 환경안전산업청(ASEA: Agencia de Seguridad, Energía y Ambiente)*의 환경영향평가(EIA) 절차(82일 심사 기한)가 적용됨.
- 또한, Pemex-민간 파트너십의 법적·계약적 틀은 아직 정의되지 않은 상태임. 민간 참여가 허용될 경우 과거 에너지 개혁기(2013~2018년)의 민간 참여 정책이 부분적으로 복원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약 구조와 조건은 확정되지 않음.
*환경안전산업청(ASEA: Agencia de Seguridad, Energía y Ambiente): 멕시코 에너지 부문의 산업 안전 및 환경 보호를 관장하는 규제 기관
◦ 환경단체 반대 입장 표명 및 수처리 비용 부담
- 그린피스 멕시코(Greenpeace México), 멕시코 반프래킹연대(Alianza Mexicana contra el Fracking), 멕시코환경법센터(CEMDA: Centro Mexicano de Derecho Ambiental)*를 포함한 82개 환경·인권·사회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비전통 자원 개발에 반대 입장을 표명함.
- 해당 단체들은 2,300건 이상의 과학적 연구를 인용하며 건강·수자원·기후에 대한 리스크와 함께, 프래킹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처리·인프라 비용이 Pemex 재정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함.
*멕시코환경법센터(CEMDA: Centro Mexicano de Derecho Ambiental): 환경법·정책 분야의 시민사회 감시 및 법률 지원 활동을 수행하는 멕시코의 비영리 환경단체
◦ 기술위 검토 결과 발표 일정 및 업계 투자 조건
- 기술위의 검토 결과는 2026년 6월경 발표될 것으로 예상됨. 대체 공법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비용 산출 내용에 따라 개발 착수 일정이 달라질 수 있으며, 비용 산출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을 경우 사업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음.
- 멕시코석유기업협회(AMEXHI: Asociación Mexicana de Empresas de Hidrocarburos)*는 정부의 에너지 주권 강화 방침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하면서도, ▲장기적 확실성(certidumbre de largo plazo), ▲물리적 안전(seguridad física), ▲명확한 규칙(reglas claras)의 3대 조건이 충족되어야 투자·기술 이전·운영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힘.
*멕시코석유기업협회(AMEXHI: Asociación Mexicana de Empresas de Hidrocarburos):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민간 석유·가스 기업들의 업종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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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 김영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Foley & Lardner LLP, Mexico Plans to Reactivate Fracking by 2027, 2026.04.10
Mexico Business News, PEMEX Reports 2025: Lower Debt, Surge in Refining, 2026.03.03
Chambers & Partners, Oil, Gas and the Transition to Renewables 2025 – Mexico, 2025
* 관련정보
멕시코, 환경 영향 최소화 방식의 비전통 천연가스 개발 계획 발표.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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