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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베네수엘라·미국, 직항 노선 복원과 석유 계약 체결로 관계 정상화 기대
베네수엘라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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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네수엘라-미국 직항 운항 재개로 양국 관계 회복 가시화
◦ 7년 만의 마이애미-카라카스 직항 노선 복원과 추가 노선 운항 계획
- 베네수엘라와 미국은 5월 1일 미국 아메리칸항공(American Airlines)의 마이애미-카라카스 노선 운항을 재개하며 2019년 안전·규제·외교 문제로 단절된 직항 노선을 7년 만에 복원함. 이는 미국 교통부가 카라카스 공항 안전성 평가를 마치고 2019년 운항 금지 명령을 해제한 데 따른 조치이며, 운항은 자회사 엔보이 에어(Envoy Air)가 맡게 됨.
- 아메리칸에어에 이어 유나이티드항공도 8월부터 휴스턴-카라카스 노선 운항을 재개할 방침을 발표함.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임시대리대사 존 배럿(John Barrett)은 운항 재개를 "베네수엘라가 비즈니스에 개방돼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함.
◦ 트럼프·루비오 주도 정상화 계획에 따른 양국 협력 본격화
- 양국 간 직항 노선 복원은 1월 3일 미국 군사작전으로 체포된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건을 계기로 추진된 양국 관계 정상화의 일환임.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국무장관이 이번 정상화 협의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짐.
- 마두로 전 대통령에 이어 권한대행에 취임한 델시 로드리게스(Delcy Rodríguez)는 5월 1일 미라플로레스(Miraflores) 대통령궁 행사에서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장기적이고 견고한 관계의 토대를 마련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함. 또한, 자로드 에이젠(Jarrod Agen) 백악관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NEDC: National Energy Dominance Council) 사무국장은 양국 관계가 ‘트럼프 속도(Trump speed)’로 진전되고 있다고 언급함.
□ 미국 기업 진출을 통한 베네수엘라 석유·광물 부문 외국 자본 유치
◦ 양국 정부·기업 간 오리노코 벨트 석유·가스 탐사·생산 계약 체결
- 베네수엘라 정부는 5월 1일 미국 헌트 오버시즈 오일 컴퍼니(Hunt Overseas Oil Company), 크로스오버 에너지(Crossover Energy)와 오리노코(Orinoco) 벨트* 석유·가스 탐사·생산 계약을 체결함. 계약 대상은 안소아테기(Anzoátegui)·바리나스(Barinas)·모나가스(Monagas) 3개 주이며, 투자 규모는 최대 20억 달러(약 2조 7,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발표됨. 서명식에는 마이애미발 직항편으로 카라카스에 도착한 에이젠 사무국장이 참석함.
* 오리노코 벨트(Faja Petrolífera del Orinoco): 베네수엘라 동부 일대의 초중질유 매장 지대로, 세계 최대 규모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됨.
- 이번 계약은 베네수엘라가 주요 유전에서 원유 채굴 시 함께 나오는 천연가스를 전력 생산에 투입해 자국 전력난을 완화하려는 차원에서 추진됨. 베네수엘라는 최근 수년간 반복적인 정전 사태를 겪어왔으며, 천연가스 확보를 통한 전력 공급 안정화가 정부의 주요 과제로 부각된 것으로 전해짐.
◦ 광물 부문 양해각서 체결과 다국적 기업 복귀 흐름
- 베네수엘라 정부는 같은 날 광물 부문에서 미국·스위스 기업과 자원 매입·공급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 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 기업 중 하나인 스위스 머큐리아 에너지 그룹(Mercuria Energy Group)은 베네수엘라 벌크 원자재·금 매입을 위해 연 약 22억 달러(약 3조 140억 원) 규모의 거래에 합의했으며, 알루미늄·니켈·철강 부문에서는 연 30억 달러(약 4조 1,100억 원) 규모의 추가 수출 가능성도 제시됨.
- 참고로 셰브론(Chevron)·이니(Eni) 등 다국적 에너지 기업도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 탄화수소법(Hydrocarbon Law) 개정에 따라 운영·판매 권한 확대와 세금·로열티 감면 혜택을 적용받아 자원 개발 사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짐.
□ 미국의 對베네수엘라 제재 부분 완화와 EU의 제재 유지 기조
◦ OFAC 일반허가 발효에 따른 4개 국영은행 금융거래 부분 재개
-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Office of Foreign Assets Control)은 4월 14일 일반허가(GL: General License) 56호·57호를 발효해, 베네수엘라 중앙은행과 4개 국영은행과의 금융거래를 허가함.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이후 미국 행정부의 對베네수엘라 경제 제재가 부분 완화된 조치로 평가됨.
◦ EU의 對베네수엘라 제재 유지 기조 유지
- 한편, 유럽의회는 4월 30일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 전환을 위한 실질적 조치를 이행할 때까지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의 제재를 유지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함. 결의안은 정치범의 무조건 석방과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로드맵 제시를 제재 완화의 선행 조건으로 명시함. 이는 對베네수엘라 제재를 부분 완화한 미국과 대조되는 입장으로,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 이후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서방의 대응 기조가 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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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 김영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OilPrice.com, Venezuela Lands Billions in Oil Deals as Industry Rushes Back, 2026.05.07
GuruFocus, United Airlines Resumes Flights to Venezuela Amid Improved Relations, 2026.05.12
Argus Media, Hunt, Crossover sign Orinoco exploration deals, 2026.05.01
* 관련정보
베네수엘라·미국, 직항 복원·석유 계약 체결…관계 정상화 본격화, 202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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