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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일부 위험수준

리다샤오(李大霄) 소속/직책 : 잉다증권(英大證券) 수석 이코노미스트 2015-04-13

지난 몇 년 간 잠잠했던 중국 주식시장이 작년 말부터 ‘상승랠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중국 증시가 4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두 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올 봄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기대에 찬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전반적인 경기 하강 속에 ‘역주행’ 하고 있는 증시가 2007년 대폭락의 ‘재현’으로 끝나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우리는 종종 경제와 증시 관계를 ‘주인(경제)과 강아지(증시)’에 빗대어 설명하곤 한다. 이 같은 논리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경제와 증시는 커플링되어 왔지만 단기적으로는 디커플링되어, 강아지가 주인보다 앞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만약 강아지가 너무 멀리 뛰어갔다면 다시 되돌아 오거나 제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 중국 증시가 경제보다 앞서 가고 있는 것은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첫째, 이번 랠리의 근본 원인은 금리 수준의 하락으로 인한 주식류 자산 가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장세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통화완화 등의 기조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상승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중국 증시가 바닥을 치던 시기, A주는 전세계 주요시장에서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며 글로벌 증시의 최대 ‘웅덩이’로 전락했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A/H 주 프리미엄(상해A주/홍콩H주 비율)은 88%에 육박해 A주의 상승 여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A주는 장장 7년에 걸쳐 조정되는 등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가장 긴 조정기를 겪었다. 이 같은 충분한 조정은 향후 상승을 견인하는 강력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최근 증시가 40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리스크에 대한 논란도 점차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당연한 현상이고 또 생각해 볼 만한 일이다. 1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중국 증시는 2000포인트에서 4000포인트까지 급등하면서 전세계 주요 시장에서 가장 급격한 상승을 보였다. 그러나 4000포인트를 돌파한 이 시점에서 시장을 다시 한번 살펴보면, 이전의 웅덩이는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부분적으로 보일 듯 말 듯한 버블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43%의 주식 PE가 100배가 넘는 것도 있고, 50%는 83배, 70%는 51배가 넘는 것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크는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량주 또한 두 배 이상의 상승을 보였으나, 주가가 워낙 저평가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직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회복되는 중이며 버블이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을 투자자들은 이성적이고 신중한 태도로 대해야 한다. 시장은 급등하는 상황이지만 중간 조정과정이 없었고, 일부 차스닥(創業板) 기업의 경우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 리스크가 이미 2007년 최고점을 넘어선 상태이기 때문이다. 

 

주식회전율로 보면, 현재 유효한 유통시가 총액은 열흘에 한 번씩 회전하고 있으나 성숙시장(Mature market)은 2년에 한 번 회전한다. 잦은 환매로 상장사의 이윤이 환매수수료로 상각될 수 있고, 이윤이 없는 시장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시장은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100%를 기록한 차스닥 PE는 주식시장의 극한을 보여준다. 중국은 현재 ‘후강퉁(滬港通,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을 시행하고 있고, ‘선강퉁(深港通, 선전(深圳)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도 곧 시행될 예정이다. 자유로운 발행이 가능한 홍콩의 차스닥 PE가 10%에 불과한 데 반해, 자유로운 발행이 불가능한 A주 차스닥 PE가 100%인 현 상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버블을 부추기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의 논리는 상장회사 수가 현재의 400개에 영원히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필자가 확신하는 것은, 선전증권거래소는 지금의 400개 회사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4,000개, 40,000개 기업과 협정을 맺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 증시는 컨트롤 가능한 범위에서 작은 버블이 나오고 있는 상태이지만, 장기적인 강세 기반은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이런 버블은 작은 바늘 하나에도 곧바로 뻥하고 꺼져버릴 가능성이 있다. 

 

일반 투자자들은 다음을 기억해야 한다. 첫째, 보험을 해약해 증시에 뛰어들지 말 것. 둘째, 부동산을 처분해서 주식을 사지 말 것. 셋째, 돈을 빌려 주식을 하지 말 것. 넷째, 다섯 가지 ‘검은 주식(소형주, 신규 발행주, 불량주, 원자재주, 가짜 성장주)’를 멀리 할 것. 다섯째, 4000포인트 최고치를 기록하자마자 분위기에 휩쓸려 주식을 사지 말 것. 여섯째, 주가가 저점에 있을 때 주식을 매입할 것.

 

지금의 상승장은 아직 고점을 찍지 않은 상태다. 부분적으로 커다란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으나 안정적인 우량주로 인해 아직까지 리스크가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으며, 2007년과 같은 대폭락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증시라는 ‘강아지’는 반드시 중국 경제와 보폭을 맞춰 걸어야 할 것이다.

 
 

출처: 2015.04.10 / 人民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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