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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포르투갈 경협의 새로운 기회

쉬만(徐曼)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商務部國際貿易經濟合作研究院) 2015-04-24

중국과 포르투갈은 수교 36년 동안 긴밀한 경제무역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2015년은 양국이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 관계는 안정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에 있다. 작년 5월에는 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했고, 시진핑 주석 또한 같은 해 7월 포르투갈을 방문하는 등 양측 지도자의 상호 방문으로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가 한 단계 더 깊어졌다.  

 

지난 3년 간 포르투갈은 재정위기에 적극 대처하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작년 포르투갈의 GDP는 0.9% 성장하며 2011년 이래 처음으로 증가하였으며, 예산 적자는 절반 이상 감소했고, 막대한 적자를 보이던 국제수지는 흑자로 돌아섰다. 2014년 5월, 포르투갈은 3년 간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졸업하며 더 이상 예방적 성격의 신용대출 신청이 필요하지 않고, 시장 융자루트를 완전히 회복하는 등 경제회복이나 재무상황 면에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약적으로 증가하는 중국-포르투갈 무역 

 

장기간 순조롭게 발전해온 중국과 포르투갈 간 경제협력은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중국의 EU지역에서의 중요한 무역파트너이며, 중국은 포르투갈의 10대 수출시장이자 7대 수입시장으로 발돋움했다. 중국 해관통계(海關統計)에 따르면, 1979년 수교 당시 20만 달러에 불과했던 양자 간 무역 규모는 10년 동안 성장을 거듭하여 2005년의 12억 3,000만 달러에서 2014년의 48억 달러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14년 중국-포르투갈(이하, 중-포)의 무역 규모는 동기대비 22.9% 증가했다. 이 중 중국의 수출액은 동기대비 25.1% 증가한 31억 4,000만 달러, 수입은 18.9% 증가한 16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양국 무역은 두 자릿수 성장을 회복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첨부파일 그림1 참조)

 

중국이 포르투갈로 수출하는 4대 주요 품목은 전기기계∙설비, 기계용 기구, 편직물 의류, 철강제품 등이다. 2014년 4대 품목의 포르투갈 수출액은 12억 7,000만 달러로 전체 포르투갈 수출의 40.5%를 차지했고, 그 중 전기기계 제품과 기계설비가 수출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두 가지 품목의 수출 역시 동기대비 4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다. (첨부파일 그림2 참조)

 

중국이 포르투갈로부터 수입하는 주요 품목은 운수설비, 전기기계∙설비, 광산품, 플라스틱 제품 등이다. 2014년 상기 4대 품목의 수입액은 10억 6,800만 달러로 전체 포르투갈 수입의 64%를 차지했다. 포르투갈에서 수입하는 최대 품목인 운수설비의 2014년 수입액은 동기대비 55.2% 증가한 5억 8,000만 달러로, 전체 포르투갈 수입량의 35.2%의 비중을 차지했다. 포르투갈에서 수입하는 제품 중 전기기계∙설비의 수입 감소를 제외하면, 나머지 두 가지 품목의 수입량도 동기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첨부파일 그림3 참조)

 

중국, 적극적으로 포르투갈 민영화에 참여

 

2011년 4월 포르투갈은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세 번째로 EU 집행위원회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EU 회원국이 되었다. 포르투갈에 구제금융을 제공한 EU와 유럽 중앙은행, IMF는 포르투갈의 긴축조치와 적자감축 계획의 실행 상황을 감독했다. 

 

재정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포르투갈은 2011년부터 민영화 작업에 들어가며 공공분야의 여러 기업 지분을 매각했다. 현재까지 6개 기업의 국유지분 매각이 완료되었으며, 그 중 중국기업이 3곳의 인수에 참여하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장강산샤그룹(長江三峽集團)은 포르투갈전력공사(EDP)의 지분 21.35%를 인수했고, 국가전력망공사(國家電網, SGCC)는 포르투갈 발전회사(PEN)의 지분을 25% 인수했다. 또 포선 인터내셔널(複星國際, Fosun International)은 까이사 제랄 데 데포지투스(CGD)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포르투갈은 민영화를 통해 정부와 ‘삼두마차 (EU, 유럽 중앙은행, IMF)’가 정한 목표의 2배에 가까운 90억여 유로의 자금을 확보했다. 그 가운데 중국기업의 투자비중은 45%로, 포르투갈의 최대 직접투자국이 되면서 성공적인 민영화 추진에 큰 역할을 했다. 중국기업 역시 포르투갈 시장 진출을 통해 경영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관리자 그룹을 육성하였으며, 인수한 기업을 전략적 교두보로 삼아 브라질, 앙골라, 모잠비크 등 포르투갈어권 국가로 대상을 확대하며 더욱 넓은 시장을 얻게 되었다. 

 

폭 넓은 양자간 투자 분야

 

중-포의 양방향 투자는 최근 들어 매우 활기를 띠고 있다. 포르투갈의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 기업은 대중 투자를 늦추지 않고 있으며, 2013년 포르투갈의 해외 직접투자 대상국 순위에서 중국은 전년도보다 18계단 상승한 33위를 기록했다. 중국 상무부(商務部)의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말 현재 포르투갈의 누적 대중투자 항목은 총 205건, 실질투자금액은 1억 8,700만 달러이며, 주요 투자 분야는 금융, 첨단 기술, 에너지, 자동차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對포르투갈 투자는 출발이 다소 늦었지만, 최근 몇 년간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대외투자무역국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까지 중국기업의 포르투갈 투자 규모는 총 95억 유로에 육박한다. 2012년의 경우 중국 장강산샤그룹과 국가전력망공사는 각각 26억 9,000만 유로와 3억 8,700만 유로를 출자하여 포르투갈전력공사와 PEN의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중-포 경협의 이정표적인 협력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2013년에는 중국은행이 포르투갈에 공식 지점을 개설하면서, 포르투갈에 설립된 중국의 첫 금융기관이 되었다. 또 2014년 초, 중국의 민영기업인 포선 인터내셔널은 10억 유로를 투자해 CGD의 보험업무 입찰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중국계 기업의 포르투갈 투자는 형태와 분야 면에서 점점 다원화되고 있으며, 에너지, 통신설비, 대형 수자원 프로젝트에서 금융, 보험, 여행,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까지 확대되었다. 

 

이 밖에도 포르투갈 정부가 내놓은‘골드비자’ 투자이민계획이 중국을 포함한 개인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해당 계획의 신청자 가운데 80%는 부동산 투자 목적 위주의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루경제’협력

 

해안선이 길고 해양자원이 풍부한 중-포 양국은 2014년 「해양과학분야의 연구와 혁신에 관한 협력 의정서(關於海洋科學領域研究與創新合作議定書)」를 체결했다. 해양경제 발전과 해양자원 활용에서 양국의 협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유럽 대륙의 서남부 해안에 위치한 포르투갈은 서∙남쪽 양면이 대서양과 맞닿아 있고, 국경에 두 곳의 도서지역인 마데이라 제도와 아소르스 제도가 포함된다. 해안선 길이는 1,793㎞, 사법관할 수역은 육지 면적의 18.7배에 달하는 1,720,000㎢ 로 전세계 11위, 유럽 3위를 차지한다. 한편 중국의 저장성(浙江省)은 항구, 어업, 여행, 석유가스, 간석지, 섬, 해양에너지 등의 자원이 풍부하고 통합 자원 경쟁력이 높아 해양경제 고속발전의 잠재력이 크다. 국무원은 2011년 2월 「저장 해양경제발전 시범구 규획(浙江海洋經濟發展示範區規劃)」을 공식 승인하고 이를 국가 전략으로 격상시켰다. 

 

저장성은 이미 포르투갈 측에 해양경제 협력제안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양국의 해양경제 강화를 전제로 한‘블루경제’의 상호협력 전망은 매우 밝다. 게다가 중국은 현재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포르투갈 역시 얼마 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창설회원국 자격을 취득하면서 중-포 해상무역 발전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마련되었다. 

 

포르투갈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이제 막 구제금융을 졸업하고 경제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며, 중국 또한 경제구조 개혁을 단행하면서 일대일로라는 전략적 틀을 바탕으로 해외투자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양국의 실무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 포르투갈은 EU 회원국이면서 언어적 요인 덕에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국가에 대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중국기업의 EU 시장 투자 확대를 도와 중국과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 협력의 다리를 놓을 수 있다. 앞으로 중국과 포르투갈은 각자의 강점을 통해 중국-포르투갈어권 경제협력 포럼의 역할을 십분 발휘하고 제3시장을 개척하여, 중-포 경협을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원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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