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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일대일로 추진에 따라 중국 각 도시의 유럽행 화물열차 운행 확대

박진희 소속/직책 : KIEP 중국권역별성별연구팀 연구원 2015-07-21

■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에 발맞춰 최근 중국 각 도시의 중-유럽 국제 화물열차 운행이 활발해지고 있음.

 

- 일대일로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해외로의 교통·물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임.

 

- 하얼빈(哈爾濱)은 6월 독일까지 운행하는 화물열차를 개통하였고, 쿤밍(昆明)은 7월 초 충칭(重慶)-유럽 노선을 활용해 네덜란드까지 가는 화물열차를 첫 운행함.

 

- 우한(武漢)은 그동안 체코행 노선만 운행하였으나 7월 초 독일행 노선도 시험 운행함.

 

■ 2011년 충칭이 처음으로 유럽행 국제 화물열차 정식 운행을 시작한 이래 각 도시에서 경쟁적으로 화물열차를 개통하고 있음.

 

 - 현재 10개 정도가 운행 중이나 향후 19개로 확대될 예정임.1)

 

 - 중서부 내륙의 성도(省都)에서 주로 운행되고 있으며, 대부분 독일이 종점임.

 

 - 출발도시 및 그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자제품, 가전 등이 주로 운송되고 있으며, 세계 최대 도매시장이 있는 이우(義烏)에서는 잡화가, 쿤밍에서는 커피원두가 운송되고 있음.

 

■ 각 도시들은 △운송 시간·비용을 단축하고 △운송 루트를 다양화하며 △일대일로에 따른 수혜를 얻고자 열차를 경쟁적으로 개통하고 있음.2)

 

- 철도 운송은 해운보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항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음. 

ㅇ 정저우-독일 열차의 경우 해운보다 운송시간이 20일 단축되며 항운보다 비용을 80% 절감할 수 있음(컨테이너당 약 2,000~3,000위안 절감).3)

 

- 현재 유럽과의 무역은 주로 해운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철도 노선이 마련될 경우 해상분쟁, 해적 등의 문제 발생 시 대안으로 사용할 수 있음.

 

- 다른 지역보다 먼저 국제 화물열차를 안정적으로 운행함으로써 역내 물류집산지로 발전함으로써, 중앙정부로부터 ‘물류 거점도시’, ‘자동차 수입항구’ 등으로 선정되고 정책적 지원을 받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음.  

 

 ■ 유럽행 국제 화물열차는 운행이 안정화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이나, 우리기업도 이를 활용한 운송루트를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임.

 

- 정부 보조금 없이는 운송비 부담이 큰 점, 중국으로 돌아오는 열차는 화물적재율이 15%에 불과한 점 등의 문제가 있음.

ㅇ 철도는 해운보다 운임이 높기에 기업의 부담이 크므로, 각 지방정부는 화물열차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음.4)

 

 - 현재 일부 한국·일본기업이 정저우-유럽 화물열차를 이용하고 있음.

ㅇ 한국, 일본에서 정저우까지 해운·항공으로 화물을 운송한 후 유럽행 국제 화물열차에 선적되는 것으로, 독일까지 총 20일이 소요됨.5)

 

 

주1) 『凤凰周刊』(2015.4.19),「中国制造挺进欧洲:8条中欧货运班列领跑一带一路」.

주2) 올해는 중-EU 수교 40주년으로, 이러한 시기적 조건 역시 최근 유럽행 화물열차 운행이 활발해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임.

주3) 리위(2013),「중국, 정저우-유럽 간 국제활물철도 개통」, 코트라 정저우 무역관.

주4) 우한의 경우 운행 초반에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자 기업들이 이용하지 않았으며, 이에 운행이 잠시 중단되었음. 이후 정부는 보조금을 향후 5년간 계속 지급하기로 선언하였고, 다시 운행될 수 있었음.

『凤凰周刊』(2015.4.19),「开往欧洲的列车——中欧货运班列调查」

주5) 어느 기업이 이용하고 있는지에 관해서는 자세한 정보가 없으나, 한국의 경우 삼성전자가 시범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임.『新華网』(2015.7.10),「郑欧班列成为首列连接日韩欧的“丝路经济带”公共班列」, 『人民网』(2014.12.10),「郑欧货运专列打通新“丝绸之路” 明年开行150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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