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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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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중국의 국제자본 유출과 시사점

이치훈 소속/직책 : 국제금융센터 중국팀장 겸 연구위원 2015-10-04

[이슈]

■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국제자본의 유출이 금년들어 크게 확대. 특히 8월에는 위안화 절하 조치와 맞물려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


- 금년 2분기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는 766억달러에 달했으나, 금융수지적자 규모가 5년만에 가장 큰 767억달러를 기록
•​ 잔차법1)기준, 핫머니는 지난해 4분기 순유출세로 전환된 이후, 금년들어 분기 평균 2,000억달러에 달함<그림1>

- 위안화 환율은 8/11일부터 3영업일간 3.0% 절하된 이후 보합세를 보였으나, 금년 전체 2.6% 절하되어 `05년 바스켓관리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연간 절하폭이 가장 크게 나타남
Ÿ•​ 금년 중 위안화환율의 최저와 최고치의 차이는 3.7%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양방향 움직임도 확대

- 인민은행이 시중 외환매입이 지난해말부터 순공급으로 전환된 이후 금년 1-8월에는 그 규모가 2,000억달러를 상회(8월 중: 1,186억)
•​ 외환보유액 감소가 전액 자본 유출을 의미하지는 않으나, 금년들어 8월까지 2,856억 달러로 역대 최대<그림2>​ 

 

이왼쪽 그림은 분기별 핫머니 유출 규모 추정치를 나타낸 그래프로 올해들어 분기 평균 2,000억달러에 달함 이미지 

 

[전망]
■ ​ 최근 국제자본의 유출 규모가 과거에 비해 크고, 그 원인도 중국경제 둔화 및 금융불안 등 내부에 상당부분 기인하여 당분간 대외 유출 압력이 지속될 전망
 

- 중국 경기둔화와 증시불안,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에 따라 당분간 자본 유출이 이어질 가능성

- 금년 성장률이 정부의 목표치(7%)에 못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가운데, 금융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금유출 압력이 증대

- 주요 IB와 시장 참여자들은 위안화의 대미달러 환율이 향후 1년간 3.3~5.2%의 절하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당분간 환율절하 압력이 지속

- 최근 부동산시장 회복 조짐에도 불구, 외국인의 부동산 투자 증가율이 금년 6월부터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였고 그 폭도 확대(6월 -3.9%→7월 -24.5%→8월 -40.1%, yoy).  증권투자 잔액도 금융불안이 심화되기 직전인 금년 6월에 3.6% 감소(주식 -9.9%, 채권 +2.1%)

- 기술적으로도 중국이 복수통화바스켓 환율제도를 운용하고 있음에도 불구, 달러화 가중치가 약 45%로 추정됨에 따라<그림3>,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등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위안화 약세 압력이 증대
-​ IIF에 따르면, 글로벌 자금흐름 측면에서도 금년 전체 신흥국과 아시아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전년대비 4%와 10% 감소 예상(아시아 유출 6.3%↑)<그림4>​

 

왼쪽은 바스켓환율의 통화별 가중치를 나타낸 원형그래프로 달러화 가중치가 약 45퍼센트로 가장 많음 이미지 

 

[우리경제 시사점]
■ ​ 중국의 국제자본 유출입 변동성 확대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불안이 심화될 가능성에 유의하고 이에 적극 대응할 필요

  ※ “중국의 경제위기” 보다  “중국發 경제위기” 가능성에 더 유의할 필요 

- 당분간 지속될 국제자본 유출이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 필요성을 증대시킴과 동시에 그 효과를 제한하는 부작용을 초래할 소지에 유의
Ÿ​​ 금융개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고 특히, 금리자유화가 단행될 경우 중국내 실질금리 상승과 기업환경 악화 현상을 가중
- 대외수요가 위축될 경우, 글로벌 디플레이션 압력 증대 등으로 각국의 통화정책 완화 및 환율절하 압력이 동반 증대되면서 신흥국 자금이탈 가속화 등 글로벌 자금흐름이 더욱 불안해질 소지<그림5,6>
​​ 과거 10여년간 지속된 위안화 절상 추세의 변화가 불가피하고 국제금융시장이이에 적응하기까지 적어도 1~2년 소요 예상
​​ 참고로 최근 중국과의무역뿐만아니라 금융 동조화 현상도 뚜렷한 가운데 중국의 전체 대외채무에서 신흥국 익스포져의 비중은 `11년 27.3%에서 `14년 36.3%로 증가

​ 위안화절하로 중국의 수출촉진 효과가 일부 있더라도, 선진국을 포함한 제 3국시장에서 경쟁국의 수출 위축2)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반면, 중국의 대외 구매력 감소와 원자재가격 ​​하락 등으로 글로벌 디플레 압력은 커질 우려​

 

왼쪽 그림은 최근 1년 위안화환율과 신흥국통화 변동성을 나타낸 그래프로 최근2개월 급속도로 상승함 이미지 


​-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G2의 상이한 정책 방향 등으로 당분간 경제정책 환경이 더 복잡해지는 가운데, 금융불안과 경기하방 압력에 대응할 필요성
​​ 인민은행은 지난 8월 13일 위안화 절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의 독립성과 자주성을 크게 강조하여, 미국의 통화정책에 반드시 동조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
- 대외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국제자본 유출입 변동성 확대에 수반될 수 있는 위안화 등신흥국 통화의 투자·차입 등에 있어서 보다 정교한 환리스크 관리 시스템 구축에 노력

​​ 일례로 중국진출 국내기업 등 대중국 익스포저가 큰 기업의 경우 “달러화 부채-위안화 채권” 확보를 통한 전통적 환리스크 관리 방식의 전환 등 다방면의 대응방안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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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잔차법(殘差法): 핫머니 유출입 규모=외환보유액 증가분-무역흑자-외국인직접투자(FDI)+중국의 해외투자(ODI)

[2] 신흥국 통화가 1% 절하될 때, 수출은 증가하지 않고 수입은 0.5% 감소하여 과거와 달리 환율정책의 무역 촉진 효과가 작아진 것으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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