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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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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의 대중국 투자 변화와 2016년 중국시장 개척 전략

쉬창원(徐長文)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6-01-06

1. 일본기업 對중국 투자의 새로운 특징


일본 아베정부가 집권한 후 3년동안 중일 경제무역 협력은 줄곧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2012년 양국 무역액은 3,259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4%나 규모가 감소하였고, 2015년 1월~10월간의 무역규모 역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11.2% 대폭 감소하였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對중국 직접투자액 역시 2012년 63억4천만 달러에서 2014년 43억 3천만 달러로 무려 46.4%나 감소하였다. 중국상무부의 관련 통계에 따르면 동 수치는 2015년 1월~10월간에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1%나 감소하였다고 한다.

 

중일 경제무역협력이 줄곧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는 것은 일본의 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일본 내 시장 수요가 얼어붙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 역시 뉴 노멀시대에 진입하는 한편 충분한 내수 시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이 외에도 전후 역사, 영토문제 등과 관련된 아베정부의 잘못된 처신으로 인해 양국간의 정치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국기업이 일본 상품 수입을 꺼리고 대신 다른 국가 및 지역의 상품 수입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언론은 중국이 최근 평균 7%대의 경제성장세를 보인 것은 무시하고 중국 경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거나 심지어 내년도 중국 경제가 붕괴 될 것이라는 유언비어까지 퍼트려 대다수의 일본 국민들이 중국 여행을 꺼리고 일본 중소기업들도 중국에 대한 투자나 협력을 원치 않게 되었다. 이는 결국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의 개선도 더욱 요원한 일로 만들어 버렸다. 

 

(1) 재중 일본기업의 감원 확대

 

일본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 재중 일본기업에서 인원감축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중장비 건설업체인 고마쓰(komatsu)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 연속 매년 500여명의 직원을 감원하였는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는 건축프로젝트 감소, 건축기계 및 차량 수요 등이 2015년 4~9월간 전년도 동기대비 44% 감소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일본 철강 제조업체 코벨코(KOBELCO)의 자회사인 코볼건축회사(Kobol) 역시 2015년 말까지 절강성의 항주, 사천성의 성도에 위치한 두 공장 직원을 1,500명에서 200명으로 대폭 축소시켰다.

 

감원의 바람은 건축자재 기업으로까지 번졌다. 일본 태평양시멘트사는 2016년 중국 내 3개 자회사의 인력 중 10%에 달하는 100여명을 감원할 계획이고, 일본 캔 제조기업인 도요세이칸(Toyo Seikan)사도 중국에 음료수 알루미늄 캔 생산기업을 세웠었으나 현지 기업의 생산과잉,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악화로 문을 닫았다.

 

일본 언론은 재중 일본기업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서고 있는 것에 대해 최근 중국 경제가 뉴 노멀 시대에 진입하면서 경제 성장률이 하락하고 시장 수요와 가격이 하락하면서 감원을 통해 운영비용을 줄이고자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였다.

 

(2) 베이징 투자는 줄고, 그 외 지역은 증가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북경사무소는 일본 정부의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對중국 직접투자는 규모 면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투자형태에서 변화가 나타났다고 설명하였다. 즉, 과거 일본 기업의 對중국 투자는 주로 제조업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제조업과 더불어 도요타 같은 자동차기업들이 중국에 적지 않은 규모의 생산공장 2개를 설립하는 등의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한해 허베이성에 대한 일본 기업의 투자가 40%가량 증가하는 등 다른 성(省)에 대한 투자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베이징에 대한 투자는 다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다수의 일본기업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유인 즉, 베이징의 수도기능이 주변지역으로 분산되기 시작하면서 현 단계에서는 베이징에 투자를 해봐야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변화의 추이를 지켜본 다음 투자를 결정하려는 일본기업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3) 소매서비스업 투자 증가

 

최근 일본기업의 대 중국 투자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즉, 소매서비스업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고 투자규모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대형 할인마트 유통업체인 이온(AEON)역시 최근 북경에 대형 할인마트 3개를 오픈 하였는데, 특히 조양구(朝阳区)에 위치한 마트는 홋카이도 상품 전시판매 행사를 통해 홋카이도産 쌀, 해산물, 주류 및 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시장 반응이 매우 좋아 내년에는 일본 규슈 상품 전시판매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또 다른 대형할인업체인 요치쿠(尤其库)는 중국 내 체인을 매년 연속 100개씩 추가오픈 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체 총괄매니저는 ‘중국은 이미 살아있는 대국이다’라고 언급하면서 향후 시장 소비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이 업체는 향후 고급 의류 및 생활용품의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며, 2017년 2월까지 매년 200개씩의 체인을 추가 오픈하여 점포 수를 현재보다 50% 더 늘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시장의 소비트렌드는 소매판매액에서 잘 드러나는데, 올해 10월 중국의 소매판매액은 작년 동기대비 11% 증가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 등으로 기업의 부담이 증가하기는 하였으나,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증가하면서 소매 서비스업이 호황을 누리게 됨을 의미한다. 일본기업이 중국 소매섭스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게 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2. JERTO, 2016년을 겨냥한 새로운 중국 전략 내놓을 것


중국 소비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생김에 따라, 일본무역진흥기구(JERTO)는 향후 중국 시장 조사 및 연구를 강화하고 시장 진출을 확대할 예정인데, 상세 내용은 이하 6가지이다.

 

(1) 쌀, 수산품 수출 확대

 

일본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따라 미국과 호주産 쌀을 대량 수입하게 될 것인데 이에 따라 품질 좋고 가격이 높은 일본産 쌀을 해외로 수출해야 한다. 최근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였는데, 일본 전자밥솥이 인기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일본 밥솥으로 지은 일본쌀밥이 맛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제고되면서 식품, 고품질 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 각지의 일본식음식점에서도 대부분 일본쌀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중국 시장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면 향후 중국에 대한 일본 쌀 수출도 증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수산품도 풍부하다. 과거에는 이를 주로 미국 등 국가로 수출했었으나, 중국 내 일본식당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 수산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이 제고됨에 따라 수산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 중국에 대한 일본 수산품의 수출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 환경보호, 에너지 절약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강화

 

중일 양국은 환경보호, 에너지절약 분야에서 막대한 협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일본은 중국이 배울만한 환경보호관련 기술 및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절약, 자원의 효율적 이용, 에너지 등과 관련된 기술 및 노하우는 중국에게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향후 양국은 환경보호 및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여 양국 국민의 복지증진에 힘쓰고 전세계 에너지 절약 및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3) 중국 소비 및 소매 시장 개척

 

향후 중국 경제는 6%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보일 것이다. 중국인들의 수입이 증가하고 생활수준이 제고됨에 따라 중국 시자 역시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각될 것이다. 이에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는 향후 중국 소비 및 소매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금융, 보험, 컨설팅, 증권 분야 역시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고대하고 있다.

 

(4) 중국 기업의 對일본투자 유치

 

최근 중국기업의 해외진출 및 대외직접투자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일부 국가 및 지역에 대한 중국기업의 매년 평균 투자규모는 약 100억 달러 이상에 달한다. 그러나 그 중 일본기업에 대한 투자는 몇 억 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중국기업의 對일본 투자 유치에 힘을 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JETRO는 2016년에 중국 현지에서 對일본 투자유치 설명회, 박람회, 세미나 등을 개최하는 등 중국 기업의 對일본 투자 유치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5) 양국 생산능력 협력 강화

 

일본 업계 인사들의 말에 따르면, 중국의 여러 산업은 생산과잉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시멘트산업만 하더라도 매년 생산량이 25조톤에 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정작 고품질의 시멘트는 생산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에 일본기업은 중국기업과 고품질의 시멘트를 생산하여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까지 수출하고자 하였다. 중일 양국이 협력해 생산한 시멘트는 이미 미국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시멘트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협력을 통해 양국 경제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수많은 산업계획은 구미국가들이 정한 것이지만, 향후에는 중일 양국이 국제 룰(rule)을 규정하게 될 것이다. 실제로 최근 일본의 전력 부처와 중국 전력업체가 전력 생산 및 활용 방면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국제 표준을 수립하기 위해 준비 중에 있다.

 

(6) 간병, 의료, 양로 방면에서의 협력 강화

 

중일 양국은 모두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였다. 이에 따라 간병, 의료, 양로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일본은 매년 약 10만명의 사람들이 간병문제로 직장을 그만두고 있고, 중국 역시 관련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으므로 양국이 관련 연구 및 논의를 통해 상호간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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