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 & 트렌드

이슈 & 트렌드

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인터뷰] 중국의 ICT현황과 한중 협력 방향

이우근 소속/직책 : 중국 칭화대학교 마이크로/나노전자학과 교수 2016-03-03

■ 인터뷰 배경


2015년도와 13차 5개년 발전계획의 핵심 키워드는 ‘인터넷 플러스’로, 본고는 중국의 ICT시장 현황을 분석함으로써, 우리기업의 대응방안과 한중 협력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함.

Q1. 최근 중국의 ICT시장 현황은 어떤가요?


- 중국 ICT시장 규모는 2015년 약 4천억 달러로 추산되며, 2025년에 6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됨.
- 현재 중국 ICT시장은 전자상거래, O2O, 인터넷금융(핀테크), 모바일결제, 온라인게임, SNS, 택시, 블로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음.
- 2015년 모바일 결제액은 9.3조 위안, 인터넷 사용자는 6억 7천만명에 이르며, 13.5규획 기간 약 2조 위안을 인터넷에 투자할 예정으로 인터넷은 중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음.
- 최근 인터넷을 기반으로 IT와 전통제조업을 융합하는 스마트제조와 금융업과 결합된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플러스가 중국 경제의 핵심 키워드가 되었으며, 중국의 3대 인터넷기업인 BAT(Baidu, Alibaba, Tensent)가 중국 인터넷 경제를 주도하고 있음.
- 중국은 기술혁신과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Made in China에서 점차 Made by China(기술표준화), Made of China(R&D, 창업, 인수합병), Made with China(합작투자), Made for China(내수시장의 글로벌마켓화, 공급의 양보다 질 강조)로 진화하고 있음.

Q2. 휴대폰, 반도체 등 최근 중국 ICT기업이 세계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데, 중국 ICT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어느 수준인가요?


- 휴대폰 시장의 경우, 2012년 이전만 해도 30% 미만이던 스마트폰 보급율이 2015년 상반기에 74%로 급상승함.
-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2015년 6%, 2016년 5%대 성장률이 전망되어 이미 저성장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 앞으로는 단순히 글로벌 및 내수시장 성장에 의존할 수 없고, 기술력과 가격혁신에 기반한 서바이벌 모드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음.
- 이러한 상황에서 카메라 모듈, OLED, 곡면 디스플레이 등 기술 경쟁력 있는 부품업체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제품의 경우 특허 및 지적소유권 문제가 해외시장 진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됨. 이러한 측면에서 중국기업 중 샤오미보다는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한 화웨이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음.
- 중국의 이동통신시장은 3G를 거의 건너뛰고 바로 4G 이동통신이 본격화되었는데, 최근에는 세계통신시장 선도를 위해 화웨이, 스프레드트럼 등이 이미 5G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
- 중국은 마켓이 크기 때문에 중국기업의 주도 하에 형성된 5G 기술표준이 중국 내수시장에서 마켓을 확보하면 향후 중국이 세계적으로 5G 기술표준화를 주도할 가능성이 큼.
- 최근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 중국의 반도체 칩 수입액이 약 1,900억 달러(2012년)로 석유수입액을 초과하자 중국 정부는 중국 반도체의 자체 생산율을 높이기 위해 2014년 국부펀드를 조성하였으며, 향후 5-10년간 1조 위안 이상을 반도체에 투자할 계획을 밝힘. 이는 R&D투자뿐만 아니라 M&A를 위한 자금으로, 반도체 분야의 해외 인수/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
* 주목해야 할 중국 반도체기업: 칭화유니그룹, 하이실리콘(화웨이 산하), BOE, SMIC 등

Q3. 2015년부터 중국 정부가 인터넷 플러스를 크게 강조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현재 중국 경제정책에 있어 빠질 수 없는 부분은 ‘중국제조2025’, ‘스마트제조’, ‘인터넷플러스’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인터넷 기반의 IT기술 융합이 중요해지고 있음.
* 인터넷+유통업 = 전자상거래, 인터넷+금융업=모바일결제, 인터넷+제조업=스마트제조
- 인터넷플러스는 인터넷 기반으로 IT와 전통산업의 융합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향후 1조 2천억 위안을 인터넷 네트워크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임.
- 중국은 973계획, 863계획, 중점프로젝트 등 기초연구분야와 첨단과학기술분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각종 국가지원 과학기술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며, ‘중장기 과학기술발전규획(2006-2020) ‘중국제조2025’, 스마트제조 등 중장기 계획을 끊임없이 제정, 추진하고 있음
- 기술의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기존 외자의 직접투자 지원정책을 점차 중국기업에 대한 지분 참여, 기술협력 및 이전 방향으로 전환하는 추세임.
- 중국 정부정책의 주요 방향은 기업의 R&D 투자 장려, 창업인력 육성,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및 글로벌 기업과의 합작투자, 특별지원자금 구성 등으로, 외국기업이 직접 중국에 공장을 짓고 내수시장을 가져가는 방식의 투자에 대한 간접적 규제를 늘리고 있음.

Q4. 최근 중국기업의 기술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한국기업이 위협을 느끼고 있는데, ICT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경쟁력은?


- 중국의 핵심 경쟁력은 ‘국가주도의 중장기 계획 + 차세대 기술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에 있음.
- 중국은 국가 발전에서 과학기술 개발 기여도를 60% 이상으로 설정하고, 과학기술 전분야에 걸쳐 지원하고 있으며, 창업지원, 고급인력 유치, 대학의 국제화 등에 과감히 투자하고 있음.
- 현재 중국은 세계 2위의 R&D 투자국가로, 지난 10년간 R&D투자 규모는 약 32배 증가하여 세계 R&D 지출의 11%를 차지하고 있음.
- 또한 막강한 투자 자금력으로 설비투자와 M&A를 병행하고 있으며, 반도체IC 슈퍼펀드 등 특별기금을 형성해 분야별 국가대표단을 양성,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음.
- 반도체는 여전히 한국이 더 우위에 있지만, 최근 유니그룹의 미국 샌디스크 인수, 마이크론 인수 제안 등 세계적으로 중국 반도체기업의 인수합병 소식이 잇달아 나타나면서 세계 반도체시장을 뒤흔들고 있음. 
- 현재 전자상거래, 모바일결제(핀테크) 등 분야에서는 중국 인터넷기업 BAT가 맹활약을 하고 있으며 한국 내 인터넷+금융업 분야의 발전은 중국에 비해 약한 편임

Q5. 중국에 진출했거나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기업에 대한 시사점과 향후 ICT분야의 한중 협력 방안


- ICT는 한 분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산업과의 융합으로 확대되는 추세로, 앞으로 인터넷과 산업의 융합이 새로운 유망분야로 떠오르고 있음.
예) 모바일헬스, 바이오헬스(의학+인터넷), 오토모빌(자동차+로봇) 등
- 인터넷 기업 BAT(바이두, 알리바바, 텅쉰)와 반도체 분야의 중국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해외기업 인수합병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특히 텅쉰의 경우 카카오톡, 넷마블, 파티게임스 등 한국기업에 대해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러한 중국의 저돌적인 투자와 해외기업 지분 인수에 대해 우리기업의 대응책 마련이 필요
- 앞으로 한국 등 외자기업에게 무작정 중국 내수시장을 내어주는 방식의 투자는 중국정부의 규제가 한층 강화될 전망으로, 앞으로 지분참여, 기술합작, 로열티를 통한 투자 방식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임. 구체적으로 기술합작과 지분참여를 통해 어떻게 한국기업이 중국기업과 win-win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음.
- 중국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한국도 기본적으로 중장기 정책을 수립하여 우리들의 리듬 속에서 변화하는 중국 정책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
- ICT분야의 한중 협력방안으로는
• 인터넷 플러스: 한류 콘텐츠와의 결합이 필요. 한국의 소프트웨어 파워는 중국시장에서 여전히 경쟁우위를 가지므로 이를 활용(온라인게임, 영화애니메이션)
• 인터넷금융: 고객위주의 문화와 하드웨어상의 우위를 발휘(삼성페이)
• 스마트폰: 부품모듈산업(카메라 모듈, OLED, 곡면 디스플레이 등)의 발전 기회가 많음. 특히 중국 스마트폰의 약진은 애플OS로부터 안드로이드 OS 생태계를 굳건히 해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음
• 반도체: 한국기업이 아직까지 확실한 기술 우위에 있음. 우선적으로 글로벌 기업의 지위를 확고히 유지해야 함. 단기/중기/장기 모든 전략이 필요
• R&D: 대학 산학 및 공동연구소를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우수인력 활용 및 IP 창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정부정책에도 참여할 기회가 생김(인텔-칭화)

게시글 이동
이전글 이전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다음글이 없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