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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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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세안 회원국 중 중국 최대의 경협 파트너로 부상

쉬창원(徐長文)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6-05-30

최근 베트남과 중국 사이에 영토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기는 하지만, 양국 고위급 인사 및 민간교류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에 양국간의 경제협력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작년 기준, 중국은 11년 연속 베트남의 최대 무역파트너국으로서의 자리를 지켰고, 베트남 역시 중국의 7대 무역파트너국으로 성장하였다. 중국 해관 통계에 따르면, 중국-베트남간의 양자간 무역규모는 2004년 67억4천만 달러에서 2015년 959억 7천만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년만에 13.2배나 증가한 것으로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는 증가율로 기록되고 있다. 중국-베트남간의 무역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중국측의 무역 흑자규모도 날로 증가해 2014년 438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2014년 이후부터는 중국도 對베트남 수입 규모를 확대하기 시작하였고, 이에 최근 2년간 수입규모가 각각 17.8%, 49.9%씩 증가하면서, 2015년 對베트남 무역흑자규모는 364억 6천만 달러로 감소하였다. 올해 1사분기 중국의 對베트남 수입규모는 또 다시 13.8% 증가하였다. 이는 중국이 베트남의 무역협력을 확대하면서도 상호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지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1. 금년 對베트남 무역규모, 對말레이시아 무역규모 추월할 것

중국과 베트남 양국은 경제적으로 상호 보완성이 강하며, 향후 협력 잠재력도 막대하다. 중국 해관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중국-베트남간의 무역규모가 836억 4천만달러에 달하였는데, 이는 전년 대비 27.7%증가한 것으로 같은 해 중국의 해외무역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중국 경제의 성장속도가 둔화되면서 대외무역 총액도 8.0% 감소하였고, 중국과 주요 무역파트너국간의 무역액도 전체적인 하락추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베트남간의 무역규모는 14.6%에 달하는 놀라운 증가율을 지속하였다. 당시 양국간의 무역규모도 현재까지의 최고기록인 959억 7천만 달러에 달하였다. 중국은 수년간 베트남의 수입 총액의 1/3을 차지하면서 최대 수입대상국으로서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 2015년, 중국의 무역파트너국 순위 중 베트남은 기존의 9위에서 두 단계나 상승하며 중국의 7대 무역파트너국으로 부상하였다. 이런 추세라면 2016년 양국간의 무역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양국 정상들이 제시한 양자간 무역 발전 목표치도 1년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해관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중국-베트남간의 무역규모는 402억1천만달러에 달했다. 같은 해 아세안 회원국 중 중국의 최대 파트너국이었던 말레이시아와의 무역규모는 900억4천만 달러에 달하였는데, 이는 베트남과의 무역규모보다 500억 달러 높은 수치이다. (이하 표 참고) 그러나 그 후 중국-베트남간의 무역규모가 연평균 26.2%의 중가율을 보이며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2015년 양자간 무역액이 959억 7천만 달러에 달하였다. 반면, 중국-말레이시아 간의 무역규모 성장률은 급격히 하락하여 최근에는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에 중국-베트남간의 무역규모와 중국-말레이시아간 무역규모 사이의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추세이다. 실제로 양자간의 격차는 지난 2011년 498억 3천만달러에서 2014년 183억 8천만달러로 감소하였고, 2015년에는 13억 2천만달러로까지 감소하였다. 그러더니 올해 1사분기에는 심지어 중국-베트남간의 무역규모가 중국-말레이시아간의 무역규모를 22억 4천만달러 추월하는 현상까지 초래되었다. 2016년 베트남은 아세안 회원국 중 중국의 최대 무역파트너국으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표. 2011년 이후 중국의 對베트남 및 말레이시아 무역발전추세 비교
2011년이후 중국의 對베트남 및 말레이시아 무역발전추세를 비교한 표임 이미지 

2. 중국-베트남 무역협력 강화는 베트남 경제성장에도 관건

최근 베트남과 중국간의 무역관계 발전은 베트남 경제의 빠른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역으로 베트남 경제의 지속적이고 빠른 발전으로 인해 중국-베트남간의 경제협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기도 하다.

베트남은 중국기업의 직접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였고, 이에 중국기업의 베트남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측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중국 기업의 對베트남 투자건수는 1,284건에 달하였으며, 투자 누적 총액도 100억 달러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중국은 對베트남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국가로 분류되었다. 이런 정황들을 살펴볼 때, 향후 양국간 경제협력의 비전도 매우 낙관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트남의 수출품 중 방직품이 경쟁우위를 지니는데, 베트남은 이 방직품 생산에 필요한 천, 실 등 원자재를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베트남 방직품 수출의 확대를 위해 중국의 최대 방직기업인 톈홍(天虹)방직그룹은 5억 달러를 들여 베트남에 방직기업을 설립함으로써 베트남 방직 수출의 발전도 함께 도모하고 있다. 홍콩의 대형 방직기업인 후타이(互太)방직회사와 징위엔(晶苑)그룹 역시 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베트남에 방직관련 기업을 설립함으로써 양국간의 지속적인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견실한 토대를 마련하였다.

베트남 국가통계총국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12월 베트남의 소매총액(호텔업, 외식업, 서비스업 등 포함)은 전년 동기대비 8.0% 증가하였고, 2015년 한 해 동안의 소비총액도 2014년 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2년 이래 13년 연속 약 10% 이상의 눈부신 성장률을 보였음을 의미한다. 베트남의 소매액이 이처럼 빠른 증가세를 보인 것은 최근 일본, 이태리, 홍콩 등으로부터 유입된 바이어들이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자금을 투자해 백화점, 마트 등을 설립하여 매출을 올린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특히 매장에 국제 유명 패션브랜드가 입점하면서 베트남 소매판매액 증가세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베트남의 대외수출 역시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이끄는 강력한 원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의 관련 통계에 따르면, GDP성장에 있어 수출 기여도는 무려 80%에 육박한다고 한다. 2015년 베트남의 수출규모는 1,624억 4천만달러로 전년대비 8.1%증가하였다고 한다. 한편 2015년 베트남의 경제 성장률은 6.7%에 달하였는데, 이는 전년도 6.0%보다 높은 수준으로 2015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6.9%에 근접한 수준이다.

베트남 수출 중, 외자기업의 역할이 특히나 두드러진다. 중국기업 이외에도 한국, 일본기업의 對베트남 투자도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들 역시 베트남의 수출 증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핸드폰, 컴퓨터, 부품 등이 베트남의 수출 중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의 방직품 수출에 있어서도 한국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10대 방직수출기업 중 4개가 한국계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국의 유명한 합성섬유 기업인 효성그룹이 베트남 남부지역에 6억 6천만달러를 투자해 합자형태로 대형 방직기업을 설립한 바 있다.

최근 일본 기업 역시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5년 초, 일본의 이토추상사 기업 역시 일본의 여러 방직회사와 베트남 초대 방직그룹간의 업무 협력을 이끌어 베트남 내 생산기지 건설을 강화하였다. 일본의 도레이케미칼회사도 관련 방직기업과 협력하고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향후 미국에 대한 방직품 수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언론의 예측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의 對미국 방직품 수출량이 중국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미국 방직품 수입품 중 10%가 베트남으로부터 수입된 것이다. 향후 베트남이 가입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 발효되면, 미국 시장에서의 베트남 방직품이 중국의 방직품보다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저가 노동력을 활용해 외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2014~2015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제조업 종사자들의 월평균 급여는 165달러로 TPP의 12개 가입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며, 2위를 차지한 멕시코의 절반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노동자 급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인도보다도 낮은 것이다. 그렇다 보니 베트남이 아태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노동경쟁력을 지닐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베트남 정부는 북부지역 사업단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공항, 고속도로 등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 태국으로부터 베트남으로 이전해오는 기업들에게 더 나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작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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