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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반등의 원인

마즈양(馬志揚) 소속/직책 : 중앙재경대학 금융학부 교수 2016-05-30

연초부터, 주요 가격지수들이 일제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가격 측면에서 보면, CPI의 상승세가 다소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사분기 CPI는 동기대비 2.1% 상승하였는데, 이는 전 분기 대비 0.6%p 높은 수치였다. 한편, 1사분기 내 월별 상승폭은 각각 1.8%, 2.3%, 2.3%에 달하였다. 그 중 식품가격의 가장 빠르게 상승하였고, 非식품가격은 대체로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1사분기 월별 식품가격은 각각 4.1%, 7.3%, 7.6% 상승하여 평균 6.3% 상승하였는데, 이는 전 분기대비 0.4%p 높은 수준이다. 월별 非식품가격은 각각 1.2%, 1%, 1%씩 상승하였는데, 평균 상승폭은 전 분기 대비 0.1%p 높은 1.1%에 달하였다. 공업생산자 가격 측면에서 보면, PPI의 하락폭이 다소 감소하였다. 1사분기 PPI는 동기대비 4.8% 하락하였고, 하락폭은 전 분기 대비 1.1%p 감소하였다. 한편, 1사분기 월별 PPI는 각각 5.3%, 4.9%, 4.3%씩 하락하였다. 그 중, 생산자재가격의 반등이 가장 빨랐고, 생활자재가격은 안정적인 추세를 보였다. 1사분기 월별 생산자재가격은 각각 6.9%, 6.5%, 5.7%씩 하락하여 평균 6.4%의 하락폭을 보였는데, 이는 전 분기 대비 1.2%p 감소한 수준이다. 1사분기 월별 생활자재가격의 하락폭은 각각 0.5%, 0.4%, 0.2%에 달해 평균 0.4% 하락하였는데, 이는 전 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디플레이터를 살펴보자. GDP디플레이터는 동기대비 하락추세에서 상승추세로 돌아섰다. 1사분기 GDP디플레이터는 동기대비 0.5% 상승하였고, 작년 한 해 동안의 GDP디플레이터는 동기대비 0.5% 하락하였다.

1. 가격 반등 추세의 원인

(1) 총수요 안정 및 시장 회복 기대감 상승이 가장 큰 이유

2016년 이래, 공급측 구조개혁이 빠르게 추진되고, 투자 촉진, 안정적 성장을 위해 추진된 일련의 정책적 조치들이 효과 내고 있다. 이에 경제 운용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고 경제발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상승하였다. 중국이 생각하는 합리적인 GDP성장률은 6.5%~7% 사이인데, 1사분기 GDP 성장률이 6.7%를 기록하면서 중고속 성장세를 유지하였다. 투자 측면에서는, 고정자산투자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소비측면에서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이 상당히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의 경우, 외수(外需)상황이 개선되었다. 이와 동시에, IMF가 지난 4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에서는 2016년 1월의 발표내용과 달리 2016년과 2017년 전세계 예상경제성장률을 각각 0.2%p, 0.1%p씩 하향조정하였고, 중국 경제의 예상성장률은 0.2%p씩 상향조정하였다.

(2) 채소, 돼지고기 가격 대폭 상승으로 CPI상승폭 확대

날씨, 춘절(春節) 등의 영향으로 채소가격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1사분기 월별 채소가격은 동기대비 각각 14.7%, 30.6%, 35.8%씩 상승하면서 월별 CPI지수를 동기대비 각각 0.37%p, 0.86%p, 0.92%p씩 끌어올렸다. 이는 채소가격이 월별 CPI지수 상승에 각각 25.6%, 37.4%, 40%의 기여를 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원단(元旦), 춘절(春節) 등 명절연휴로 인해 1, 2월 채소 수요가 급증하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명절 연휴가 끝나면서 다시 가격이 하락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2016년에는 춘절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채소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 이유는, 2016년 1월~2월 중순, 중국 대부분분의 지역에 태풍이 불고 눈비가 내려 온도가 급감하면서 채소 재배 및 운반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급량이 줄다 보니 채소가격이 상승하게 된 것이다. 이에 춘절연휴가 끝난 3월까지도 채소 공급량이 전년 3월 대비 부족한 사태가 빚어졌고, 이에 채소가격 하락 속도도 매우 더디게 이루어졌다.

돼지고기 가격이 대폭 상승한 이유는 지나친 생산량 조절로 시장공급이 대폭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1사분기 월별 돼지고기 가격은 각각 l8.8%, 25.4%, 28.4%씩 상승하였고, 이 영향으로 월별 CPI지수도 동기대비 각각 0.44%p, 0.59%p, 0.64%p씩 상승하였다. 돼지고기 가격이 CPI지수를 높이는데 미친 월별 기여도는 각각 24.4%, 25.7%, 27.8%에 달했다.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은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모두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수요 측면에서는 춘절연휴를 전후로 돼지고기 소비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지난 3년내내 돼지고기 가격이 침체되자 양돈농가에서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여러 성(省)지역에서 환경오염 방지를 목적으로 돼지사육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치까지 시행하다 보니 돼지고기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였다. 2016년 2월, 돼지 사육량은 전월과 동기대비 각각 0.6%, 7.9% 감소한 3,6671만 마리로, 이는 2013년 12월보다도 23.86% 감소한 수준이었다. 이 외에도 2016년 1월부터, 여러 지역에서 구제역 등 전염병이 돌면서 약 2개월간 돼지 폐사율이 급격이 증가하였고, 이는 일시적으로 돼지고기 생산량 부족을 더욱 악화시켰다.

(3) 벌크스톡 가격 반등, 단기적 공급 및 수요 조정으로 인한 PPI하락폭 감소

국제 벌크스톡 가격의 반등은 PPI의 하락을 부추겼다. 2016년 들어 비철금속, 철광석, 원유 등 주요 벌크스톡의 가격이 줄지어 반등하면서, 관련 공업품의 출하가격 하락폭이 감소하고,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1사분기 내 월별 비철금속 채굴가격은 각각 0.6%, 1.2%, 2.7%씩 상승하였고, 철금속가격은 각각 2.5%, 0.9%, 3.6%씩 상승하였다.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가격은 전기대비 각각 -16.6%, 13.6%. 9.9%씩 상승하였다. 한편, 1사분기 내 월별 철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가격은 각각 0.1%, 0.5%, 4.9%씩 상승하였고, 비철금속 제련 및 압연가공가격은 전기대비 각각 0%, 1%, 2.3%씩 상승하였다. 석유 및 핵연료의 가공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2.6%, 3.9%, 0.2%씩 감소하였다.

일시적인 수급조정은 일부 공업품 가격 상승을 이끌기도 하였다. 2015년 12월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2016년을 포함한 일정 기간 동안 공급측 구조 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고, 공급과잉 해소, 디레버리지, 부동산 재고 해소, 기업의 원가 절감, 유효공급 확대 등 5대 수행 과제를 발표하였다. 그 후, 철강 및 석탄산업의 공급측 개혁 세칙이 연달아 마련되면서 2016년부터 5년동안 철강 생산량을 1~1.5억톤 줄이고, 3~5년동안 석탄 생산량도 5억톤 정도 감소시키기로 하였다. 이런 정책적 조치로 인하여 시장 내 공급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철강, 석탄 등의 공급이 더욱 감소하였다. 예를 들어 최근 조강 생산량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더니 지난 2월 2013년 1월 이래 최저 수준인 197만 8천톤으로까지 감소하였다. 공급이 감소한 반면 수요는 증가하였다. 부동산 시장에 다시금 훈풍이 불어 투자가 확대되고, 시장 전망도 낙관적으로 돌아서면서 기업들이 재고량 확보에 나선 것도 철강 등 공업품 가격 반등에 일조하였다.

(4) 통화 완화 정책, 가격 반등에 지원사격

2015년 하반기부터, 전체적인 통화 완화 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가격반등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양적지수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신용대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 M1의 증가속도는 2015년 6월 4.3%에 그쳤었으나 점차 상승하여 12월에는 15.2%에까지 뛰어올랐다. 2016년 이후에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더니 3월에는 22.1%를 기록하였다. M2 증가율 역시 2015년 6월의 1.8%에서 7월 13.3%로 상승하였고, 증가세가 주춤하는 시기도 있었으나, 기본적으로는 이와 같거나 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였다. 그 중 2016년 1월 14%로까지 올랐다가 3월에는 13.4%로 다소 하락하였다. 위안화 대출 증가율도 2015년 6월 13.4%에서 7월 15.5%로 상승했다가 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꾸준히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2016년 1월 다시 15.3%로 뛰어올랐다가 3월 14.7%로 소폭 하락하였다.

2. 향후 가격 추세 전망

(1)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로 가격 반등 제한적일 것

최근 경기가 다소 안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향후 가격 반등은 제한적일 것이다. 투자 측면에서 살펴보자. 최근 인프라건설에 대한 투자가 날로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재정수입 증가세 둔화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선 도시와 일부 주요 2선 도시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재고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투자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타 도시의 경우 재고량이 넘쳐나고 있어 투자를 회복시키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최근 인프라건설과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이 민간투자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민간투자는 여전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 측면을 살펴보자. 주민소득의 증가세가 다소 감소하면서 이는 아마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것이다. 1사분기, 전국의 1인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동기대비 6.5%증가하였으나,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6%p감소하였고, 전년 전체대비 0.9%p감소하여 최근 2년간 최초로 GDP성장율에 못 미쳤다. 이는 향후 소비 증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외수(外需)를 살펴보자. 수출은 여전히 성장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는 전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성장 추세가 양분되고 회복세도 미약한 실정이다. 신흥국 경제 역시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일부 신흥국가의 환율 평가절상 폭이 확대되고 있는데, 특히 일부 동남아 국가들의 환율 평가 절하로 중국의 노동집약형 상품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2) CPI, 식품가격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상승세 유지 할 것

채소가격은 다소 하락할 것이지만, 엘리뇨 현상으로 인한 영향은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채소 가격의 계절성 하락이 예년과 비교해 다소 늦게 시작되기는 하였지만, 날씨가 좋아지면서 채소가격은 이미 하락하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4월 20일 농업부가 발표한 채소 도매가격지수는 최근 최고치 대비 8%하락하였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기상당국의 예측에 따르면, 2016년 중국은 엘리뇨 현상으로 인한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연내 특정 월(月)에 채소 등 농산품 가격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돼지고기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은 비교적 적다. 물론 환경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강화되면서 돼지 사육과 관련된 제한조치가 강화되면, 돼지고기 재고량이 충분히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돼지 사료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소비 수요가 대폭으로 증가하지도 않을 것이며 더욱이 쇠고기나 양고기 같은 대체품 가격의 하락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또 다시 폭등하지는 않을 것이다.

(3) PPI지수, 하락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

최근 국내 주요 공업품 가격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바, 현재 수준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특히 공급측 구조 개혁 추진, 공급과잉 해소 가속화, 재정지출 확대,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 착수, 일대일로 프로젝트 추진 등으로 인해 생산력 수출이 이루어지면 공업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국제 벌크스톡 가격의 불안정으로 공업품 가격의 상승세도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유, 철광석 등 벌크스톡 가격이 큰 폭으로 반등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전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더디고, 벌크스톡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을 이끌 만큼의 수요도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더욱이 원유, 철광석 등 주요 벌크스톡은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 초과인 상태이므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결론적으로, 경기가 좋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지금의 회복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공급과잉과 공급부족 현상이 공존하고, 구조적 생산과잉 문제가 심각한 상태에서 물가가 대폭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앞서 시행되었던 통화 완화정책의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향후에는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며, 통화정책의 완급조절에 신경 써서 공급측 구조개혁에 유리한 통화 및 금융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출처: 중국경제신식망,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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