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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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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최근 차이나머니의 국내 금융시장 투자 특징과 시사점

이치훈 소속/직책 : 국제금융센터 중국팀장 겸 연구위원 2016-06-03

[이슈]


​ 중국의 국내 주식투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금년 감소폭이 확대된 반면, 채권투자는 가속화되면서 최대 채권 보유국으로 부상 <`16년 4월 기준>
※ 최근 중국자금의 증권 투자 패턴은 전체 외국인뿐만 아니라 과거와도 차이가 뚜렷


- 주식투자 잔액이 `14년 말 9.5조원에서 `16년 4월 8.9조원으로 6.1% 감소하여 전체 외국인이 보합세(2.3%)와, 이전 3년간 급증세*를 보였던 점과도 다른 모습<그림1>
* `12년~`14년 중 주식투자가 연평균 34.1%(1.9조원) 증가하여 채권투자 증가율 13.0%(1.5조원)을 상회
Ÿ​ 전체 외국인 주식보유 잔액 중 중국의 비중은 2.24%에서 2.06%로 하락<그림2>

- 채권투자 잔액은 `14년말 14.7조원에서 `16년 4월 18.0조원으로 22.0% 증가하여 전체 외국인자금이 2.3% 감소한 것과 대비<그림1>
Ÿ​ 중국은 최근 3년간 연평균 17.1% 증가한 반면, 기존 1위인 미국은 `13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이며 금년 감소폭이 확대(`16년 4월말 잔액: 中 18.0조 > 美 15.1조)<그림3>
Ÿ​ 전체 외국인 채권보유 잔액 중 중국의 비중은 14.7%에서 18.3%로 상승<그림2>

 

왼쪽은 중국자금의 국내 유입 잔액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임 이미지 

그림 3. 美·中의 국내 채권 보유 규모(10억원)

2011-2016년 미국 중국 국내 채권 보유 규모를 나타낸 그래프임 이미지 

 

[배경]


​ 외환보유액의 수익률 제고, 자국증시의 부양 필요성 증대 등 정책적 요인의 영향이 상당


- (채권 증가) 미국을 제외한 유로존·일본 등 주요국의 초저금리 정책으로 인한 수익률 하락에 환차손 우려도 가세하여 대체 투자처의 필요성 증대
Ÿ​ 중국은 지난해부터 사상 최대의 외환보유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美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리 상승 및 환차손 회피 기대 등으로 미국채 투자 잔액을 1.2조달러 내외로 유지
 전체 외환보유액에서 미국채 비중은 `14년말 32.4%에서 `16년 3월 38.7%로 상승
Ÿ​ 유로존의 경우, 달러화 자산의 대체 투자처로 인식되어 왔으나* 양적완화 및 초저금리 정책 등으로 투자 손실 우려가 증가
* 중국 외환보유액 중 유로화 비중은 `07년 15%에서 `14년 25% 내외로 확대 추정(달러화: 75%→55%)
 ECB는 `14년 6월 마이너스(-0.1%) 초단기 수신금리를 적용하고 기준 금리도 0.25%에서 0.15%로 인하. 참고로 EU지역 자산에 대한 역외 거주자의 채권 투자는 `14년부터 크게 감소하여 `15년 규모와 비중 모두 최저 수준으로 하락<그림4>
Ÿ​ 일본도 BOJ가 `14년 10월 본원 통화량 및 국채 매입한도 확대 등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하여 투자 유인이 더욱 감소
*​ 중국의 대일본 금융 투자는 `15년 16.8% 감소하여 전체 외국인의 감소폭(4.9%)을 상회. 특히 금년 들어 26.7% 급감(전체 외국인 -8.7%)<그림5>
Ÿ​ 이에 따라 유로화 및 엔화의 위안화 대비 절하 폭이 위안화에 동조화 현상을 보인 원화를 크게 상회​1)

왼쪽은 2003-2015년 ECB 자산의 비거주자 투자 및 비중을 나타낸 그래프로, 03년 5천억 유로 15년 2천억 유로로 지속 하락세임 이미지 

- (주식 감소)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상해증시 폭락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기관투자자에게 해외보다 자국증시 투자를 적극 독려
Ÿ​ 중국 당국이 적격국내기관투자자(QDII)​2)의 해외 투자 허용을 중단한 시기가 중국 증시의 불안이 대두된 `15년 4월과 일치<그림6>
* 과거 `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상해증시가 급락했을 때도 QDII 허용 규모를 동결한 바 있음<그림6> 
√ 전체 QDII 중 우리나라 투자 배정 규모는 `14년말 15.3억위안에서 `15년말 9억위안으로 43.1% 축소
Ÿ​ 한편, 중국증시 불안에도 불구 대표적인 정부관련 기관투자자인 사회보장기금과 연기금의 자국 주식투자는 `15년 하반기들어 각각 71.3%와 166.4% 급증
Ÿ​ 이에 따라 `15년부터 금년 2월까지 상해증시의 등락과 중국자금의 우리나라 주식 투자 잔액은 유사한 패턴을 보임<상관계수 0.79, 그림7>
 과거 상해증시 하락(상승) 시에 우리나라 주식 투자가 증가(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며, 이는 최근 중국정부의 증시부양 의지가 그 만큼 강했음을 반영<그림7>

왼쪽은 상해지수와 GDII 허용 규모를 비교한 그래프임 이미지 

[전망]

​ 당분간 채권투자 유인의 우위가 유지되나 중장기적으로는 주식과 채권 투자 모두 크게 확대될 전망


- 금년 들어 주요국이 연이어 마이너스 금리를 중심으로 통화완화 조치를 강화하여 당분간 미국 외에 선진국의 국채 등 채권 수익률의 뚜렷한 반등은 기대난
Ÿ​ ECB가 금년 3월 실시한 TLTRO2에 적용되는 재대출 우대 폭을 평가하는 각 은행의 대출 실적 기간을 `18년 1월까지로 설정한 점을 감안할 때, 단기내에 유로존 우량국채 금리가 의미 있는 수준의 플러스로 전환되기 어려울 전망
Ÿ​ 일본도 금년 1월 마이너스 금리를 시행하면서 물가목표 달성 예상 시기를 `17 회계연도 상반기(4~9월)로 연기하여 당분간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
Ÿ​ 대미 투자의 경우, 금리 상승 및 강달러 기대로 인한 투자 유인이 있으나, 중국 정부의 보유외환 다변화 정책 기조로 앞으로 추가 투자 확대 폭이 제한적일 가능성
Ÿ​ 반면, 우리나라의 국채 금리는 주요 선진국은 물론 우리와 경제여건이 비슷한 대만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여 투자 유인이 큰 편<그림8>
√ 지난해 말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Aa3→Aa2)으로 안정성도 제고

그림 8. 주요국 국채금리 비교(10Y,%)
주요국 국체금리 비교 그래프임 이미지 

-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의 금융개혁·개방에 따른 투자주체와 대상의 다변화 및 위안화 절상 기대 완화에 따른 환차손 우려 감소 등으로 국내 채권과 주식 투자가 동반 확대될 전망
Ÿ​ 중국 정부는 금융 부문의 개혁·개방을 13차 5개년이 끝나는 `20년까지 어느 정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
Ÿ​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는 가운데 민간부분의 외환보유가 증가*하여 투자주체가 사회보장기금 및 개인(QDII-2)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해외 증권투자의 여지가 확대
* 중국의 GDP 대비 외화예금 비중은 `11년 3.7%에서 `15년 5.5%로 상승
 투자 대상도 수익률 제고를 위해 주식·회사채 등으로 서서히 확대될 전망
Ÿ​ 과거 10여 년간 지속되어온 위안화절상 기조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어 해외투자로 인한 환차손 우려도 완화


- 現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투자 규모는 `15년 230억달러에서 13차 5개년이 끝나는 `20년에는 적어도 두배인 500억달러를 상회할 가능성
Ÿ​ 최근 3년간 연평균 증가율 17.3%의 절반인 8.7%씩 증가하는 경우 467억달러로 증가

[시사점] 


​ 중국의 국내 증권투자 확대는 시장 활성화라는 긍정적 요인이 우세하나, 중국자금이 중국정부의 경제 정책 등에 좌우되는 특수성에도 유의할 필요

- 중국자금의 국내 투자 확대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더 크나 부정적 영향도 병존
Ÿ​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수요 증가와 함께 여타 외국인자금을 보완할 수 있는 성격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
 주식투자의 경우, 전체 외국인 자금 중 중국의 비중이 2.0%에 불과한 반면 미국(39.7%), 영국(8.2%) 등 선진국 비중은 71.7%로 쏠림 현상이 뚜렷
Ÿ​ 다만, 중국경제의 국내 영향력이 기존 실물에서 금융 등 전방위로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 주체가 다변화되면서 과거에 비해 자금의 유출입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 증가
√​ 채권 투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장점이 있으나 이미 유입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비중(18%)과 집중력이 높아 시장 영향력이 상당
√​ 최근 4년간 중국의 국채 매입과 국채금리(10Y)간 상관계수는 -0.27임(여타 외국인: 0.14)

그림 9. 중국의 국채 순매입과 금리 변동(월)
중국의 국채 순매입과 금리 변동 그래프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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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4년말~`16년 3월 28일 중 위안화대비 통화별 절하폭: 원화 1.9%, 유로화 3.3%, 엔화 11.7%
2) QDII: Qualified Domestic Instituional Inve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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