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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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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를 낙관하는 이유

자슈둥(賈秀東) 소속/직책 : 중국 국제문제연구원 초빙연구원 2016-06-13

지난 6월6일 제8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및 제7차 미중 인문교류 고위급협상이 함께 개최되었다. 시진핑주석은 개막식에서 ‘미중 신형(新型) 대국관계 수립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발표하였다. 양국 정상이 써니랜드(sunnyland)에서 정상회담을 가진지 3년이 흘렀다. 당시 양국 정상은 파격적으로 진행되었던 써니랜드 정상회담에서 신형  대국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합의했었다. 

그 후로 3년간 양국은 상호간의 전략적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양국 정상들은 ‘써니랜드 정상회담’에 이은 ‘잉타이(瀛台) 비공식회담’과 ‘백악관 가을 회담’을 통해서도 수 차례에 걸쳐 전략적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교류의 자리에서 시진핑주석은 중국의 평화발전관, 국제질서관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중국의 핵심이익과 연관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역시 중국이 평화, 번영, 안정을 기본 원칙으로 하는 중국의 부상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천명하였다. 양국은 그 후로 지금까지도 각 급(級)별 상설 대화 채널을 유지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양국은 실질적인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시진핑주석은 여러 차례에 걸쳐 양자간, 역내 및 전 세계 각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였고 양국 관계는 새로운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 경제무역, 투자, 인문교류 등 전통분야에서의 미중 양국의 교류 및 협력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등 글로벌문제와 북핵, 이란핵,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등 핫이슈 등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력과 공조를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 3년간 양국은 상호간의 이견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미중 양국 간의 90여개의 대화 및 협력 채널 중 상당부분이 상호간의 이견을 해소하고, 양국간의 민감한 문제를 처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인터넷보안, 군사안보, 해상안보 등 문제 등이 날로 불거짐에 따라, 양국은 미중 전략경제대화의 틀 속에서 인터넷보안, 우주안보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대화 협력 메커니즘도 구축하였다.

그러나 미중 양국간에 긍정적인 성과들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양국간에 존재하는 갈등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미중 양국 대표들은 아세안외무장관회담 및 샹그릴라 대화 등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면서도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는 평상심을 지키며 여러 분야에 대한 협력을 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이처럼 양국 관계가 마치 천당과 지옥을 오가듯 전혀 다른 모습으로 연출되는 것은 그만큼 양국간의 관계가 복잡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수 십 년간 양국간의 관계는 이처럼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서 이루어져왔다. 마찬가지로, 지난 몇 년 간 미중 양국간의 대화 및 협력이 유지 및 확대되고 있지만, 양국간의 갈등과 문제점들도 여전히 간과할 수 없으며 특히 양국의 전략 경쟁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그간의 성과만을 본다면, 양국 관계를 맹목적으로 낙관하게 될 것이고, 상호간의 갈등만을 본다면 양국 관계의 발전을 비관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양국의 신형 대국관계란 상호간에 존재하는 갈등과 문제점을 직시함으로써 건설적인 자세로 양국간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미중 양국간 협력과 경쟁이 공존하는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며, 앞으로도 이런 상태는 지속될 것이고 어쩌면 더욱 복잡해 질 수도 있다. 이는 양국이 신형 대국관계를 구축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중요한 것은 양국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 확대하고, 갈등과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악의적인 경쟁으로 매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국은 악의적인 경쟁이나 배척을 지양하고 선의의 경쟁을 지향해야 한다. 경쟁보다 협력을, 갈등보다 공감대 형성을 더욱 중시해야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밝은 미래를 향해 발전해 나아갈 수 있다.

그동안 미중 관계는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향후 양국 간에 신형 대국관계를 구축하는 것 역시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 다만, 지난 몇 년 간 양국 정상들이 빈번히 접촉 하였고, 수 십 명에 달하는 고위 관료들이 매년 한 자리에 모여 양국관계와 관련된 주요 문제들을 논의하면서 상호 신뢰와 협력을 강화하고 이견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이 모든 노력들이야말로 미중 양국 관계가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해주는 증거인 셈이다

출처: 인민일보, 201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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