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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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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경제무역협력의 비전: 중국기업들, 對인도 투자 잠재력 막강

쉬창원(徐長文)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6-07-01

중국과 인도 양국은 가까운 이웃국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국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발전을 구가하고 있다. 인도 통계국에 따르면, 2014년도(2014년 4월~2015년 3월)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7.3%로, 2014년 중국경제와 같은 발전 속도를 보였다. 2015년에는 경제성장률이7.6%에 달하면서 처음으로 중국(6.9%)을 추월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13일 발표한 올해 및 내년 주요국가 경제발전 전망치에 따르면, 인도는 2년 연속 평균 7.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여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6.5%와 6.2%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적으로 최근 경제성장률이 6% 이상을 기록하는 국가나 지역은 가뭄에 콩 날 정도로 극히 드물다.

또한 중국과 인도 양국의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우호적 교류 및 경제무역 협력이 강화될수록 양측간의 경제무역협력 비전은 더욱 밝아질 것이다. 특히, 작년 5월 인도 무디 총리의 중국 방문 일정이 성황리에 마무리 된데 이어 올해 5월 프라티바 파틸 인도 대통령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하였다. 이는 2010년 이래 인도 대통령이 최초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 사례였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었고, 경제협력 관계도 더욱 확대, 발전될 것이다.

1. 중국과 인도, 주요 경제협력파트너로 부상

최근 중국과 인도의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고 경제적 보완성도 강화됨에 따라, 양국 간 경제무역 분야의 협력관계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2008년 이후 중국은 7년 연속 인도의 최대 무역파트너국으로서 그 입지를 굳혔다. 한편, 2008년 양국 교역액이 433억8천만 달러에 달하고 인도도 중국의 8대 무역파트너국으로 부상한 데 이어 2015년 양국의 교역액도 2008년 대비 34.9% 증가한 716억4천 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중국의 무역 파트너국들 중에서 인도의 순위는 7년전 대비 8위에서 11위로 내려앉았다.

이러한 변화가 발생한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지난 7년 동안 중국•인도 양국 간 교역규모는 빠르게 확대되었으나 중국의 다른 무역 파트너국과의 교역 증가 규모 속도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같은 기간 동안 베트남, 영국, 태국 등 국가와 중국 간의 교역 규모 증가 속도가 중국과 인도간의 교역규모 증가 속도를 크게 앞지른 것이다. 2009년 중국과 베트남, 영국, 태국 양자간 교역규모는 중국•인도(433억8천만 달러)보다 적었지만 경제성장률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중국과 태국의 무역규모는 2009년 382억 달러에서 2015년 754억8천만 달러로 0.97배나 뛰었다. 같은 기간 중국과 베트남, 영국, 태국 간 교역규모 증가폭도 중국과 인도간의 증가폭인 34.4%를 넘어서면서 인도를 제치고 앞 순위에 랭킹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림. 중국-인도 무역발전 추이(2010-2015년)

성장률은 2010년 약 40퍼센트에서 2012년 약 마이너스 10퍼센트로 하락하였고 2014년 약 10센트까지 상승하다 2015년 한 자리수로 하락함 이미지 

2. 중국 기업의 인도에 대한 투자 잠재력 막강

최근 중국과 인도 양자간 교역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추세에 비해 중국기업의 對인도 직접투자액 증가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15년 9월까지 약 15년 간 직접투자 총액은 겨우 12억 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인도의 낙후된 경제인프라와 중국기업의 인도 시장 및 투자환경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2015년 5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인도 철도 수리 및 자원개발 등 24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하였고, 이는 향후 양국 경제무역협력 발전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이 영향으로 2015년 하반기 이후 중국기업의 對인도 투자 의지가 확대되고 있으며, 인도 현지 언론들 역시 향후 중국기업들의 투자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기업 간 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면서, 2015~2018년간 중국의 對인도 투자규모도 5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최대 부동산개발기업인 완다그룹과 인도 북부지역의 하리아나주 정부는 올해 1월 22일 하리아나주에 13㎢ 규모의 산업단지와 테마파크를 건설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 이에 따라 최근 언론에서는 중국 최대의 자동차제조업체인 SAIC MOTOR가 이미 GM측에 경영난에 허덕이는 인도 소재의 GM공장을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하였다. 뿐만 아니라, 일본 언론들도 중국 샤오미그룹이 인도 남부지역의 안드라 프라데시 스리시티(Sri City) 샤오미 스마트폰을 생산•조립하기 위한 자사를 설립하여 인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보도하였다.

이 외에도 일본 언론들은 중국 국적의 인도 거주 인구수는 일본 국적 인구수와 비슷한 수치로 약 5,000~7,000명에 달하는데, 인도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적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고 보도하였다. 그러면서도 일본측은 중국과 인도 양국간의 경제협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향후 발전 비전에 대하여 낙관적으로 전망하였다. 특히, 중국기업들의 對인도 투자 및 협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향후 인도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의 인구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양국 간 경제무역 교류 및 우호협력관계 역시 새로운 발전 단계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3. 인도 경제의 빠른 성장에 따른 양국 경제무역 협력 심화

최근 인도경제 발전의 특징을 살펴보면 무엇이 인도 경제의 발전을 지탱하는지 알 수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도가 수입하는 주요 원자재, 에너지 등의 국제가격이 대폭 하락하면서 인도 경제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

둘째, 인도 GDP의 약 60%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3사분기의 경우, 2014년 동기대비 6.4%나 증가하였고, 2사분기의 5.6%와 비교해봐도 매우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인 것이다. 3사분기 개인 소비가 이처럼 빠르게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3사분기에 신(新)차 소비량이 무려 15%나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반면, 인도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크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사분기에는 최근 5개 분기 동안 내 최저 수준인 2.8%에 그쳤다. 인도 민간 조사기관의 관련 보고에 따르면, 3사분기 기업 및 정부가 발표한 설비투자계획은 지난 5개분기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인도산업연맹은 '민영기업이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금융기관이 대출금리를 인하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발표하였다. 3사분기 정부와 민간소비, 설비투자를 모두 합한 국내수요 성장률은 5.4%로, 지난 1년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예상컨대, 향후 공무원 임금 인상을 통해 소비를 더욱 진작시킬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설비투자를 어떻게 확대할 하는 것은 여전히 인도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인도는 이 난관을 분명히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만일 그렇지 못한다면 인도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인도의 대외무역 발전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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