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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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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중국 음원시장에 부는 변화의 바람

이정진 2016-07-25

□ 중국 음원시장의 유료화

○ 텐센트와 CMC의 합병
- 중국의 대표적인 IT 기업인 텐센트(腾讯,Tencent)의 음악 플랫폼인 ‘QQ 음악’과 중국 음원 스트리밍 업체인 CMC (China Music Corporation, 中國海洋音樂集團)가 합병해 신규 회사를 설립하였고, 텐센트가 이 회사의 최대 주주가 되었음.
- 텐센트 측은 신규 설립된 회사의 가치와 텐센트 지분 비율을 밝히지 않았지만, 언론에서는 회사의 평가가치를 60억 달러로 예측하고 있으며, 텐센트가 약 60% 주식을 보유하는 것으로 보고 있음. 
- 지금까지 중국 음원시장은 소위 ‘KAT’가 장악을 해왔는데, ‘K’는 쿠워(酷我,Kuwo), 쿠거우(酷狗,Kugou) 등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는 있는 CMC를 의미하며, ‘A’는 알리바바, ‘T’는 텐센트를 일컬음.
- 음원 시장의 3인방 중 CMC와 텐센트가 손을 잡으면서 중국 음원시장에 일대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CMC와 텐센트의 합병 이유
- 날로 규모가 확대되는 중국 음원 시장에 비해 기업의 이익은 증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CMC와 텐센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을 한 것으로 보임.
- 2015년 중국 음원 시장 규모는 63억 7,000만 위안이었으며, 올해는 96억 2,000만 위안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현재 음원 플랫폼은 주로 광고, 연예인 파생상품 판매만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어 시장 규모 확대에 따른 이익을 얻지 못 하고 있음.
- 이에 최근 일부 음원 플랫폼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음원 유료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러한 소비모델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함.

○ 음원 시장에 부는 유료화 바람 
- 중국 음원 시장에 유료화 서비스 정착은 아직 시기상조이나, CMC와 텐센트의 협력으로 음원 시장에서 이들의 발언권이 강화될 것이며, 양사가 합병해 설립한 회사가 음원 유료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시장에 새로운 질서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됨.
- 이렇게 되면 시장 독점을 위한 무기였던 저작권은 함께 공유하는 자원이 될 것이며, 유료로 음악을 듣는 사회 풍토가 정착되어 선순환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임.

□ 음원시장에서의 한중간 협력

○ 한국 대형 엔터테인먼트, 중국 기업과 잇따라 협력
- (YG) 2014년 12월 2일 텐센트는 한국 YG 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이로써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YG 소속 가수들의 음원을 독점 유통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했음. 
- (SM) 2016년 2월 11일,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알리바바가 중국의 음악 시장과 전자 상거래 사업에서의 협력을 위한 협의를 체결했으며, 알리바바가 SM의 지분 4%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짐. 
- 알리바바는 현재 자체 저작권을 확보하고 있는 음원량이 적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SM이 한국 연예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알리바바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SM이 가진 자원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임.
- 알리바바는 이번 협력을 통해 SM의 음원을 확보할 수 있고, SM은 탁월한 스타 양성 능력을 바탕으로 알리바바 온라인 생방송 채널 등을 활용하여 스타를 데뷰시키는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마음껏 시도해볼 수도 있음.
- 최근 자사 소속 중국계 연예인과 계약 문제로 다수의 마찰이 발생하고 있는 SM에게도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호재로 작용할 것임.
- SM은 알리바바와 협력을 함으로써 중국 시장 진출과 현지화에서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임.
- (JYP) 2016년 2월 19일 한국 JYP 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중국 CMC와 디지털 음악 독점 제공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공동 투자로 합자회사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힘.
- CMC는 방대한 음원 사용자(User)를 보유하고 있으며, JYP는 연예인과 저작권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양사의 협력은 각자의 사업 영역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며 중국 내 정품 음원 정착과 상업화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임.

○ 음악 저작권에 대한 저작권 보호 강화
- 2015년 12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國家新聞出版光電總局, SAPPRFT)(이하 ‘광전총국’)이 「중국 음악 산업 발전에 대한 약간 의견(關於大力推進我國音樂產業發展若干意見)」을 발표해 저작권법의 세 번째 개정을 추진했음.
- 광전총국은 개정된 저작권법을 통해 음악 창작물, 특히 디지털 음악 창작물의 저작권 보호를 강화하고, 음악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침해 및 복제 행위를 엄단하여, 음원 저작권 보호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 음원 정품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음.

○ 한중간 협력에 대한 시사점
- 과거 중국기업의 저작권 확보는 음원 유료화 서비스 제공, 음원 사용 환경 개선 등을 위한 조치라기보다는 업계 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 중 하나였음.
- 하지만 기업 간 저작권 확보 전쟁으로 저작권 가격은 치솟게 되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기업의 채산성 악화라는 부담으로 돌아왔음.
- 최근 중국 정부 차원의 저작권 정책 강화와 기업의 안정적 수익원 확대에 대한 요구가 커짐에따라, 저작권 확보는 단순한 저작권의 양적 경쟁이 아닌 음원 정품화와 유료 서비스 정착 쪽으로 발전하고 있음.
- 따라서 중국 음원 시장을 놓고 최근 빈번해지고 있는 한중 협력도 중국 이용자들의 음원에 대한 정당한 대가 지불이라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풀이될 수 있음.

출처: 경제일보(經濟日報), 시대주보(時代周報), 중국보고망(中國報告網), 신랑망(新浪網), 남조망(覽潮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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