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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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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날로 어려워지는 對중 화장품 수출

이정진 2016-08-08

□ 중국, 화장품 안전기술 규범 시행

○ 강화된 화장품 안전기술 규범
- 「화장품안전기술규범(2015년판)(化妝品安全技術規範)(2015版)」(이하 ‘「​규범」’)의 시행을 위해 중국 국가식품약품관리감독총국(國家食品藥品管理監督總局, CFDA)은 2016년 6월 1일 2016년 108호 공고를 발표했고, 2016년 12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힘. 
- 「규범」에는 규정된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화장품의 생산 혹은 수입을 금지한다는 내용과 중금속 함유량 제한을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음.

- 「규범」에는 납 함유량을 기존의 40mg/kg에서 10mg/kg로, 비소 함유량은 10mg/kg에서 2mg/kg로 하향 조정하고, 디옥산 함유량은 30mg/kg 미만으로 제한하며, 석면 사용을 일체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음. 
- 또한 기존에 생산 혹은 수입 허가를 받았거나 신청을 한 화장품의 경우에도 제품의 품질과 기술 수준이 새로운 「규범」이 규정한 조건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2016년 12월 1일 전까지 조건에 맞게 서류를 수정해야 함.

○ 新 규범 출시 효과
- 중국 정부는 화장품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통해 산업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고, 소비자의 안전을 보장하고자 함.
- 또한 화장품 성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만큼 화장품 성분에 대한 테스트 수요가 증가할 것이므로, 화장품 제삼자 테스트 기관과 테스트 기기 제조업체의 성장도 기대해 볼 수 있음.

□ 한국 화장품의 對 중국 수출 장벽

○ 제품 안전 기준 미달, 모조품 범람 등 소비자 신뢰 하락
- 산둥 출입경검험검역국(山東出入境檢驗檢疫局,SDCIQ)에 따르면, 상반기 산둥을 통해 수입된 한국 화장품이 검역을 통과하지 못했는데, 이는 중국에서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물질을 함유하거나 라벨이 부적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짐. 
- 기존에도 까다로웠던 중국의 화장품 검역이 「규범」시행으로 12월 1일부터 한층 더 강화될 것이기 때문에, 이는 대중 수출에 주력해 온 한국 화장품 기업에게는 큰 부담이 될 전망임.
- 또한 최근 명품 브랜드의 가짜 마스크 팩을 만들어 중국에서 유통해 온 일당이 적발되었는데, 이들이 제조한 마스크 팩에서는 중국에서 사용이 금지된 페녹시에탄올 등 방부제 성분이 발견되어 한국 화장품의 이미지를 실추시켰음.
- 이러한 가짜 한국 화장품은 주로 보따리상 혹은 우편 등 방식을 통해 중국 시장에 유통되고 있으며, 일부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는 보도도 끊이지 않고 있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음.
- 중국 언론 매체는 ‘반지로 립스틱의 독성을 테스트할 것’, ‘인터넷에서 구매한 화장품은 마개가 제대로 봉인되어 있는지 확인할 것’ 등과 같이 가짜 수입 화장품을 구별하는 팁을 제공하고 있음.

○ 한국 화장품, 악화된 한중 관계의 희생양되나?
- 한국 정부가 한국 내 사드 배치를 결정하며,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악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며, 이러한 우려가 반영되어 화장품과 엔터테인먼트 분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음.
- 중국 측은 최근 몇 년 간 한국 화장품이 중국에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중국과 일본 관계의 악화로 중국 소비자들이 일본 제품을 불매하는 과정에서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는 입장임. 
- 중국 화장품 업계 종사자는 “한국 화장품 품질은 특별히 우수한 것이 아니며, ‘유행’이라는 콘셉트로 사랑을 받아온 것이므로 충성고객이 많지 않다.”라며, “사드 배치 문제로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경우, 한국 화장품 역시 일본 화장품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라고 밝힘.

○ 중국산 브랜드의 약진
- 최근 중국 화장품 산업은 과거 질 낮은 제품을 생산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제품 연구와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 특히 일 년에 한 번 개최되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서는 ‘장인정신(工匠精神)’을 내세우며, 기업이 맞춤형 생산과 유연한 생산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하고, 제품 품질을 제고할 것과 제품의 라인업 확대와 브랜드 개발에 힘쓸 것을 강조했음. 
- 중국 화장품 산업은 ‘질적 제고’를 향해 발전하고 있으며, 그 결과 일부 중국산 화장품은 해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을 뛰어넘으며 약진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중국 화장품의 품질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방증임.

□ 중국 화장품 시장 발전 방향

○ 품질을 앞세운 중저가 제품이 주류
- (主 소비군과 소비의식의 변화) 현재 중국 내 화장품의 주요 소비층이 80년대, 90년대 출생자인 바링허우(八零后), 쥬링허우(九零后)가 되면서 소비의식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음.
- 이들은 소비에 적극적이고, 유행에 민감하며,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중시해 신뢰도가 높은 유명 브랜드를 선호하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것은 원치 않으므로, ‘엔트리 럭셔리(Entry lux, 고가 브랜드의 저가 모델)’ 제품을 선호함.
- (구매 루트 다변화) 관광 산업의 성장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중국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해외에서 직접 자신이 원하는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음.
- 또한 전자상거래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자상거래도 화장품의 주요 구매 방식으로 자리 잡았음.
- 소비자는 인터넷을 통해 제품의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가격도 비교해 볼 수 있으므로, 원하는 제품을 집에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됨.

○ 중산층 고객 확보가 관건
-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내에 일정 수준의 소비 능력을 갖춘 소비자는 8억 명에 달하며, 그중 중산층이 약 1억 명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음.
- 1억 900만 명의 달하는 중산층의 재산 규모는 약 7조 3,400억 달러로, 세계에서 미국과 일본의 뒤를 이어 3위를 차지했음.
- 최근 몇 년 동안 중산층이 중국의 주요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어 ‘중산층을 얻는 자가 미래를 얻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므로, 대중 화장품 수출 기업은 중국 화장품 시장과 소비자층의 변화를 반영한 수출 전략으로 장벽을 뛰어넘어 중국에서의 성장세를 이어나가야 할 것임.

출처: 인민망(人民網) 중국보고대청(中國報告大廳), 남방일보(南方日報),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國家食品藥品監督管理總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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