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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인플레이션 단계 진입할 것

중국개혁포럼망(中國改革論壇䋞) 2016-08-22

2016년 7월 CPI지수가 1.8%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2%를 밑돌았다. PPI는 -1.7%로 최근 몇 개월 간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플러스로 돌아서지 못한 채 5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발표된 통화지수도 우려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M1 증가율은 25%에 그쳤고, 민간투자 증가율도 한 자리수로 내려앉으면서 다소 안심하고 있던 정부당국, 경제학자뿐만 아니라 시장 전문가들을 긴장시켰다.

PPI지수는 2012년 3월 최초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래 이미 53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CPI지수는 줄곧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두 달간 잠시 1%를 하회했던 것 이외에는 거의 대부분 1.5%이상을 유지해왔다. PPI와 CPI지수가 장시간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세계 경제의 근대사에서 거의 유일한 사례로 꼽힐 것이다.

PPI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는 것은 생산자 가격이 하락세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반대로 CPI가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 가격이 줄곧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PPI지수가 CPI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산자가 생산한 상품은 유통과정을 거쳐 소비자의 손에 도착함으로써 소비품이 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므로 몇 개월간 PPI가 하락했다면, CPI도 동반 하락하여 마이너스 성장세로 진입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논리이다. 해외시장이나 과거 중국이 거쳤던 두 차례의 조정기에도 모두 이러한 일반적인 논리가 통했었다.

일반적인 논리와 달리 최근 PPI가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CPI가 상승하는 것에 대해 유통 분야의 부가가치가 비교적 높고 특히나 그 상승폭이 PPI의 하락폭보다 크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발전하면서 유통분야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고, 유통업의 효율성도 크게 제고되었다. 뿐만 아니라 유통과정에서 생기는 가격차도 전체적으로 감소하였다. 그러므로 상기와 같은 해석은 맞지 않는 것이다.

CPI지수를 구성하는 7대 상품 품목 및 관련 서비스를 자세히 분석해 보면, 지난 몇 년간 CPI지수가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던 데에는 식품 상품의 영향이 가장 컸음을 알 수 있다. 식품 상품은 원재료 생산에서 식품으로 가공된 후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길거나 짧은 유통과정을 거치며 원가가 상승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노동원가의 비중이 가장 크고, CPI지수에도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 과거 몇 년간 노동 원가는 대략 10%의 성장세를 유지해왔다. 그렇다 보니 식품은 생산주기에 따른 수급변화로 인한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전체적인 상승세를 지속해온 것이다.

지난 몇 년간 CPI 성장세에 대한 기여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품목은 의류 및 생활용품, 교통•통신 등 3개 품목뿐이었다. 이 3개 품목의 상품 및 서비스의 원가 중 노동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비교적 적고, 수 십 개월 동안 PPI지수가 마이너스에 머무르는 동안 이들 품목의 가격도 하락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3개 품목 상품의 출하가격 하락폭이 PPI의 하락폭과 비슷했다고 할 지라도 소비가 구매하는 단계에서는 상당한 서비스 원가가 붙게 되므로, 최종 소비자가격의 하락폭은 출하시의 가격폭보다 작게 되는 것이다. 더욱이 3개 품목의 상품 및 서비스는 CPI 구성 중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다 보니 CPI지수의 전체적인 하락세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인 것이다.

이 외에, CPI를 구성하는 또 다른 3대 품목은 주거, 교육•문화•레저, 헬스•의료 등이 있다. 주거 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임대료는 수 년간 줄곧 상승하였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임대 및 매매가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므로 향후 몇 년간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헬스의료 중 양약과 중의약(中藥) 가격은 지난 몇 년 간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일부 의료서비스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는 헬스의료 분야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교육•문화•레저 분야는 주로 서비스가 가격을 결정하는데, 최근 노동 원가의 상승으로 교육•문화•레저의 가격도 상승하였다.

이상의 분석을 통해 볼 때, CPI의 지속적인 상승을 이끈 주된 원인은 중국 노동 원가의 상승이며, PPI의 하락을 이끈 주요 원인은 전세계의 침체로 인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인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몇 개월 간, CPI지수를 구성하는 요소에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교통•​통신, 의류〮생활용품 등 2대 품목 이외 나머지 품목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교통•통신, 의류•생활용품 등 2대 품목이 속한 업종의 통합이 완성되어가고 있으며, 업계 내 기업들의 시장 내 포지셔닝이 마무리되어 업계 전체가 안정기로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기업들은 더 이상 가격 경쟁이 아닌 품질, 브랜드 그리고 서비스의 품질에 승부를 거는 방식으로 시장을 키워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같은 해석이 틀리지 않다면, 상품 가격은 더 이상 생산원가만이 아니라 상품의 품질, 브랜드 그리고 서비스도 반영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상품의 품질, 브랜드, 서비스는 노동, 지식 그리고 지혜의 총합이며, 이러한 요소들은 노동원가의 상승에 따라 수준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추세는 머지않아 교통과 통신 분야에서도 나타나게 될 것이다.

주거가격은 토지 임대료의 변화만 반영할 뿐 노동력 원가와 아무런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임대료는 가계의 직접적인 지출에 속하므로 가계수입의 상승에 따라 상승할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임대세 역시 노동원가의 변화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조만간 중국의 상품 및 서비스의 소비자 가격이 노동원가에 의해 결정되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노동 원가가 상승하는 한, 상품과 서비스 가격도 계속해서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서비스업이 발전함에 따라, GDP 성장에 대한 기여도도 2015년에 최초로 50%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51%까지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GDP성장에 대한 서비스업의 기여도는 올해를 포함한 향후 몇 년간 60%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서비스 원가는 노동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도 70%를 넘는다. 이런 방식의 경제발전과 노동자들의 수입은 날로 밀접하게 연결될 것이다. 미국의 경우, 노동자 수입의 증가는 경제의 발전을 이끌고, 경제의 발전은 또 다시 노동자들의 수입을 증가시키는 순환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양자간의 순환구조의 파생효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도 상승하는 것이다.

출처: 중국경제신식망, 201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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