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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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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몽골 간 경제협력 확대를 기대한다

쉬창원(徐長文)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6-08-31

중국의 이웃국인 몽골은 156만 5천㎡에 달하는 토지면적을 자랑하는데, 이는 일본 전체 면적의 4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몽골의 인구수는 300만명으로 일본의 1/4 정도 수준이다. 즉, 1㎡ 당 1.6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것으로 계산할 수 있는데, 이렇게 볼 때, 몽골은 인구밀도가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한 것이다. 몽골은 초원의 면적이 넓어 천연 목장의 환경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목축업이 매우 발달해 있다. 덕분에 몽골산(産) 쇠고기와 양고기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몽골은 석탄과 광물자원 등이 풍부한데, 이는 몽골의 경제 발전과 대외무역 협력을 확대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중국과 몽골은 경제적으로 상호 보완성이 강하고, 경제 협력의 잠재력도 매우 크다.

1. 몽골의 막대한 경제발전 잠재력

몽골과 중국은 매우 밀접한 경제관계를 가지고 있다. 양국의 경제가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상호간의 경제무역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고, 이는 몽골 경제의 고속성장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특히, 2011년 이후 몽골 경제의 급속한 성장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킬 정도로 빨랐다. 2011년부터 2013년간, 몽골은 각각 17.3%, 11.7%, 12.4%라는 두 자리 수 성장률을 자랑하며 고속 성장의 행진을 이어갔다.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몽골의 국민소득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몽골의 1인당 GDP가 이미 4,000달러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국제 기준에 따르면, 몽골은 이미 중등소득국가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 것이다.

몽골 경제는 석탄 등 자연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즉, 몽골은 국내용 석탄 발전, 난방 공급 등에 대한 소비뿐만 아니라, 수출용 석탄, 광물성자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석탄 등 자원상품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몽골의 수출 및 경제의 고속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세계경제의 침체와 글로벌 무역 위축이라는 대외악재까지 겹치면서 석탄 등 자원상품의 수출에 주로 의존하던 몽골의 경제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고, 경제 성장속도도 크게 둔화되었다.

몽골이 발표한 관련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 몽골의 경제성장률은 7.9%로까지 급락하였고, 2015년 실물경제 성장률 역시 2.3%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WB)은 최신 보고서에서 2016년 몽골의 경제 성장률이 0.8%로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경제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몽골은 재정부족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고, 결국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시공 중이던 빌딩공사가 중지되는 등 일부 건설프로젝트 추진에도 차질을 빚게 되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울란바토르시(市)내 주요 광장 부근의 가장 좋은 부지에 건축한 25층짜리 빌딩의 경우도 철강 구조물이 밖으로 다 드러난 채 수일째 공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택 건설은 이미 공사가 중단된 지 수 년이 넘었고, 건물 주변의 벽면도 다 부서졌다. 일부 40년대에 건축되었던 주택들은 너무 낡아 붕괴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 자본 부족 및 임금 지급 불가로 건축물 리모델링 계획도 무산되었다.

일본 언론 매스컴의 관련 보도에 따르면, 몽골은 경제 침체로 인해 이미 재정이 악화되고 심각한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2017~2018년에 상환해야 할 채무도 21억 달러에나 달하는데, 현재로써는 동 채무를 상환할 자구책도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몽골이 채무 디폴트에 빠지게 되면, 국제 시장에서의 신용도와 명예가 실추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몽골 경제의 부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세계경제와 무역이 점차 살아남에 따라, 1~2년 후면 세계 경제와 무역이 성장세를 회복하게 될 것이고, 결국 몽골 경제도 성장 둔화의 시기에서 벗어나 중속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2. 중국-몽골 간 경제무역 협력 잠재력 막강

중국은 몽골의 가장 가까운 우방국이자 가장 좋은 경제협력 파트너국이다. 양국은 수년간 빈번한 지도자급 인사 상호방문과 우호적인 민간 교류를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중국은 지난 1999년 러시아를 제치고 몽골의 최대 무역파트너국으로 올라선 이래, 지금까지 16년간 몽골 최대 무역파트너국으로서의 입지를 지키고 있다. 양국은 경제의 상호 보완성이 강하고,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양국 무역은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양국간 무역 규모는 2002년만 하더라도 3억2천만 달러에 불과했었으나, 2014년 73억1천만 달러로 증가하였다. 지난 12년간 무려 21.8배나 증가한 것이다. 양국간 무역관계의 빠른 발전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도 충분했다.

중국의 對몽골 주력 수출품은 전자상품, 생활용품, 식량, 차(茶) 등 이다. 최근 對몽골 수출품은 채소, 가금육류 등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몽골의 對중국 주력 수출품은 석탄, 광물성 자원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해 왔는데, 최근에는 쇠고기 및 양고기 상품의 수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향후 '대표'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몽골 언론 매스컴의 보도에 따르면, 몽골의 대외무역 품목 중 90%는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고, 수입 중 50%도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한편, 중국의 對몽골 무역은 수입이 수출규모를 크게 앞지르고 있어, 줄곧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14년 중국의 對몽골 무역적자는 29억 달러에 육박했다. 그러나 중국은 양국의 경제협력을 위해, 특히 몽골 국내 시장 니즈 등을 감안하여 몽골측에 對중국 수입 확대나 공평한 무역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2011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세계 경제의 침체 및 글로벌 무역의 위축으로 중국과 몽골 경제의 발전 속도도 둔화되고 있고, 양국간 무역 역시 ‘파도식’의발전 추세를 보이고 있다(아래 표 참고).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양국 무역은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중국과 몽골 양국의 노력에 힘입어 양국 경제무역협력에도 가속도가 붙을 수 있었던 것이다.

표. 2011-2016년 5월 중국-몽골 무역 발전 변화 (단위: 억 달러, %)

2011-2016년 5월 중국-몽골 무역 발전 변화(억 달러, 퍼센트)임 이미지

중국은 對몽골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최근 몽골 식량농업부장은 몽골에 등록된 외국기업 중 50%는 중국기업이며, 중국기업의 對몽골 투자규모는 전체 외국기업의 투자규모 중 40%를 차지한다고 언급하였다. 지난 3월말까지, 중국기업의 對몽골 투자총액은 이미 36억 여 달러에 육박하였는데, 이는 對몽골 투자규모 기준 각각 2위와 10위 순위에 명단을 올린 한국과 일본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금액이다.

그러나 중국의 對몽골 투자는 한국 및 일본과 비교해 광산 분야에 집중되어 있으며, 기타 분야에 대한 투자는 활발하지 못한 편이다. 이에 반해, 한국의 경우 통신 및 IT 분야 투자에서 우위를 점하였고, 일본의 경우 은행,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에 주력해 경쟁력을 확보하였다. 향후 중국기업 역시 더 다양한 분야로의 투자에 힘써야 할 것이다.

3. 리커창 총리의 성공적인 몽골 방문으로 양국 경협의 새로운 영역 개척

올해 7월 중순, 리커창 중국 총리가 몽골 정부의 초정을 받아 몽골을 공식 방문했다. 리커창 총리는 동 방문 일정 동안 울란바토르에서 개최된 제11회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도 참석하였다. 리커창 총리는 또한 방문 기간 동안 몽골 대통령 및 총리 등 지도자급 인사들과 양자간면담 및 회담 일정도 소화하였다. 이를 통해 양국간의 무역 및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하였다. 양국은 양국간의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대전제에 합의하면서, 향후 발전 전략을 함께하고, 중점분야에 대한 실질적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다. 또한 농업 및 목축업 상품의 정밀가공과 건축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나가자는데 합의하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양국은 무역, 경제, 기초인프라, 에너지, 금융, 투자, 농업 등 주요 협력 분야에 대해 15개 협의를 체결하였다. 이는 향후 양국간의 협력 효율을 더욱 제고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다.

중국과 몽골 양국의 무역 및 경제협력은 향후 발전 전망이 매우 밝다. 양국간의 경제무역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4년 6월 2020년까지 양국간 교역액을 1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필자의 의견으로는 세계 경제 및 무역이 호전됨에 따라, 특히 올해 7월 중순 리커창 총리가 성공적으로 몽골 방문 일정을 소화하며 체결한 여러 건의 협의사항이 이행되면, 향후 양국간의 우호적인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경제무역협력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양국 교역액 100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도 당초 계획보다 1~2년 앞당겨 실현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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