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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深港通) 실시 방안 비준 통과
KIEP 북경사무소 2016-08-31
■ 2016년 8월 16일, 리커창 총리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선강퉁실시방안(深港通实施方案)> 비준을 발표함.
- 선강퉁(深港通)은 2020년까지 자본시장 개방과 위안화 국제화 실현을 위한 중국 정부의 증시 개방 정책 중 하나로, 중국 선전(深圳)과 홍콩 증시 간의 교차 거래 시스템임.
◦ 선강퉁 시행으로 중국 전체 A주(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증시) 종목 수의 50%, 시가총액 70%에 해당하는 총 1,072개의 A주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개방될 예정임.
◦ 국내 투자자들 역시 홍콩 거래소를 통해 선전 증시에 상장되어있는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짐.
- 국무원 승인 직후 리우스위(刘士余)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 주석과 탕쟈청(唐家成) 홍콩증권선물감독위원회 주석은 공동으로 선강퉁 시행을 위한 <연합 공고(联合公告)>에 서명함으로써 준비업무에 착수함.
◦ 정식 시행 시기는 향후 별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최소 4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늦어도 12월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임.
■ 당일 발표된 <연합공고>에 따른 선강퉁 시행과 관련한 투자 범위, 투자자 자격 조건, 투자 한도 등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음.
- [투자범위]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자의 선전 주식 매매)은 △ 시가 총액 60억 위안 이상의 선전성분지수 △ 선전증시의 중소기업판 및 창업판 종목 △ A+H주(본토 A주와 홍콩 H주 동시상장 종목)를 대상으로 하고, 강구퉁(港股通, 중국 본토 투자자의 홍콩 주식 매매)은 △ 항셍 대형주·중형주지수 △ 시가 총액 50억 홍콩 달러 이상의 항셍스몰캡(소형주)지수 △ A+H주를 투자 대상으로 함.
◦ 선전증시 내 투자범위에 해당하는 종목은 메인보드 종목 267개, 중소판 411개, 창업판 203개로 이루어진 총 881개이며 이 중 A+H주는 17개임.
◦ 2014년 11월부터 시행된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 거래 시스템)과 비교해보면 이는 당시 투자 가능했던 상하이증시의 종목 수(567개)보다 300여 개정도 많은 수준임.
◦ 선강퉁을 일정기간 운영 후 내년쯤에는 중국 및 홍콩 증감회(证监会)의 합의에 따라 ETF를 투자대상 종목으로 편입하는 등 추가로 증시를 개방할 예정임.
- [투자자 자격 조건] 선구퉁의 경우 기본적으로 투자자 제한이 없으나 창업판에 한에 기관 전문 투자자에게만 투자를 허용하고, 강구퉁의 경우 기관 투자자 및 증권계좌와 자금계좌의 잔액합계가 50만 위안 이상인 개인 투자자의 참여가 가능함.
- [투자 한도] 시스템의 투명성 및 활성화 제고와 투자한도 소진 예상에 따른 집중 매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액거래한도는 폐지하나, 1일 투자 한도액은 선구퉁 130억 위안, 강구퉁 105억 위안으로 제한함.
◦ 후강퉁(沪港通, 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의 교차 거래 시스템) 역시 2014년 11월 첫 시행 당시 총액거래한도를 후구퉁(沪股通, 홍콩 및 외자의 상하이 주식 매매) 은 3,000억 위안, 강구퉁(港股通, 중국 본토 투자자의 홍콩 주식 매매)은 2,500억 위안으로 설정한 바 있으나 폐지함.
◦ 후강퉁의 1일 투자 한도액은 선구퉁과 동일하게 후구퉁 130억 위안, 강구퉁 105억 위안으로 적용함.
표 1. 선강퉁과 후강퉁 시행세칙 비교
■ 선강퉁의 시행은 장기적인 시장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 단기적인 투자심리 회복 △ 외국인 투자 확대 △ 홍콩증시 유동성 개선 △ 홍콩 중소형주의 가치 재평가 등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님.
- [단기적인 투자 심리 회복] 아직 경제하행압력이 존재하고 관리감독이 강화되어가는 현 시점에서 선강퉁의 시행은 후강퉁 때와 같이 증시 호황기를 유도하는 등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를 높여 투자 심리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음.
◦ 단, 후강퉁 종목들에 비해 선강퉁 A주 종목들의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
- [외국인 투자 확대] 선강퉁과 후강퉁의 가장 큰 차이점이 선전증시의 중소판과 창업판에 있는 만큼 선전증시 성분주와 상하이증시 종목은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됨.
◦ 선전거래소의 경우 메인보드(40%), 중소기업판(41%), 창업판(19%)으로 구성되어 정보기술(IT), 미디어, 컨텐츠 등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중소형주가 많아 전통 업종의 금융, 에너지, 소비재, 소재 등의 대형우량주가 대부분인 상하이거래소와 홍콩 거래소의 종목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유동성 개선] 2015년 7월 주식 폭락 후 중국이 자본 유출을 우려해 적격국내개인투자자제도(QDII)를 잠정 중단시키는 동시에 선강퉁 시행을 연기하면서 유동성 부족문제를 겪었던 홍콩 증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임.
- [가치 재평가] 현재 선전 증시의 유사 종목에 비해 홍콩 중소형주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인데 선강퉁의 실행으로 중국 본토 내 투자기회를 모색하던 자금들이 홍콩증시의 고배당주로 유입되어 홍콩 증시 중소형주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아울러 중국 내에서는 후강퉁의 성공적인 시행에 이어 선강퉁을 선보임으로써 중국 자본시장이 법제화, 시장화, 국제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딛었고 대외적으로 개방적인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음.
【참고자료】
1. 「中国证券监督管理委员会 香港证券及期货事务监察委员会联合公告」. 2016.『证监会』. (8月16日)
2. 「深港通“箭在弦上” 你需要知道些什么?」. 2016.『华尔街见闻』. (8月17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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