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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이슈 & 트렌드

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중국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한중 스타트업 협력 가능성

박승찬 소속/직책 : 용인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겸 중국경영연구소장 2016-10-07

□ 중국 스타트업 발전배경

○ 1980년 후반부터 중국정부는 주요 거점 도시별로 혁신 클러스터를 설립하기 시작했고, 첨단기술개발 및 보유기술 상용화 추진하였으며, 1990년대 말 전 세계적인 IT 벤처붐이 중국내로 전이되면서 스타트업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함.

- 2000년 초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스타트업 성공사례를 기점으로 스타트업의 열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으며, 2002년 공식실업률이 4%에 이르기 시작하면서 정부차원의 창업을 통한 취업률 제고 노력 공식화, 2003년 <중국 중소기업촉진법> 등의 창업우대정책이 발표되면서 체계적인 창업지원정책의 제도적인 틀이 마련됨.

- 2007년 당 17차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후진타오 주석의 ‘스타트업을 통한 취업확대방침’이 제시되면서, 전국 성·시·자치구별로 스타트업 관련 정책이 발표되기 시작하였고, 특히, 2007년 <중화인민공화국 취업촉진법>이 발표되면서 창업을 통한 실업률 해소가 중국 정부의 주요 이슈로 부각됨.

- 2014년 9월 다보스 포럼에서 리커창 총리는 ‘대중창업, 만중혁신(大衆創業, 萬衆創新)’ 제창했고, 2015년 1월 400억 위안(약 7조원)의 국가신흥산업 창업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그 해 3월 양회에서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각종 행정규제와 축소/철폐 및 자금지원을 골자로 한 ‘대중창업 지도의견’을 발표함.

□ 중국 스타트업 인프라 현황

○ 2014년 경제둔화가 본격화되고, 시진핑 정부의 부패척결 및 국영기업 실적둔화로 기존 인기직종이었던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고, 대학생/청년층 창업에 대한 각종 제도 및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스타트업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

- 중국스타트업 수는 2015년 약 450만 개로, 2016년 상반기 현재 매일 14,000여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있어, 연평균 30~4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음.

- 200만개(2011년)→ 250만개(2013년) → 365만개(2014년) → 450만개(2015년)

○ 2015년 현재 중국 혁신형 인큐베이터(企业腐化器) 수는 2,530개이고, 과기원, 유학생 창업단지, 창업유관시설 등이 통합된 종합형 창업보육센터(众创空间)가 2,345개로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타트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음.

- 매년 인큐베이터를 졸업한 스타트업의 경우 2011년 39,562개에서 2015년 74,838개로 증가했고, 졸업 후 상장한 스타트업의 경우 2011년 187개에서 2015년 812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

- 졸업 후 M&A를 통해 Exit한 사례는 2011년 93개 기업에서 2015년 563개로 증가하였음.

왼쪽은 인큐베이터 졸업한 스타트업 수임 이미지

○ 2015년 중국 스타트업 펀드 규모가 약 1,000억 달러로 GDP 총액의 0.96% 차지하여, 동년 미국 스타트업 펀드 규모 1,653억 달러 다음으로 세계 2위를 차지함.

- 중국 벤처캐피털 기구는 2015년 기준 대략 1,800여 개이며, 그 중에서 벤처캐피털 기업이 약 1,350여 개(펀드규모 6,700억 위안), 벤처캐피털 유관기관은 약 450여 개로 전년대비 225개가 증가하였고, 최근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더욱 확대되는 추세임.

□ 중국 스타트업의 특징과 금융지원 시스템

○ 과거 생존형 창업(Necessity start-up)인 일반창업에서 점차 기회형 창업(opportunity start-up)인 혁신형 벤처창업으로 변화하는 추세이고, 대학생 창업 및 해외에서 유학, 귀국 후 창업하는 인력이 급증함에 따라 스타트업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임.

- 중국의 대학입학정원 확대로 인한 졸업자 수는 계속 급증하는 추세로 2013년 699만 명에서 2014년에는 727만 명, 2016년에는 765만 명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만약 온라인, 비정규대학과 대학원 졸업생까지 합치면 대졸 이상 졸업자 수가 2016년 9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함.

○ 중국정부는 스타트업을 통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발전 및 ‘중국식 혁신모델(Chinovation)’을 지향하고 있음. 즉, 중국특유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토대를 강화하고, 서방의 혁신모델과 중국식 스타트업 관리모델을 융합한 미래지향형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고 있음.

- 중국 중소기업의 수는 전국 기업총수의 98% 이상 차지, 전체 GDP에서 최종제품 및 서비스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전체 노동인구의 80% 이상이 중소기업에 취업, 전체 세수입의 50%를 중소기업이 부담.

○ 중국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 시스템을 운영, 기본적으로 정부·대학·국영기업·외국계 VC 등이 창업자에게 출자 혹은 자금지원을 하고, 전문창업보육회사를 통해 인큐베이팅되고, IPO 혹은 M&A를 통해 자금이 회수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음.

그림 3. 중국 스타트업 금융지원 흐름도​

중국 스타트업 금융지원 흐름도임 이미지 

□ 한중 스타트업 협력과 시사점

○ 글로벌 창업기회를 위한 ‘한중 공동 스타트업 시스템’ 구축을 확대시켜 나가야 함.

- 시장맞춤형 기회형 창업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편, 예를 들어 국내 청년창업가와 중국 내 스타트업간 공동창업 프로그램 및 모델 혹은 중국 내 한국유학생 및 중국학생간 공동 스타트업 프로그램 마련, 이를 위해 아이디어 선정단계부터 중국 지향적인 아이템을 선정하고, 한중 양국뿐만 아니라 공동으로 제3국에 창업할 수 있도록 ‘한중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 도입도 필요함.

- 정부의 전문성 부재를 보완하기 위한 ‘중국 스타트업 전문 코칭제도’를 두고 국내 엔젤투자자, 벤처캐피털, 중국 지역시장 전문가 등이 담당하도록 시장중심의 스타트업 성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함.

- 이미 포화된 국내시장을 넘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소비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는 정책이 마련되고, 국내 6만 명이 넘는 중국 유학생을 활용한 ‘아메바식 중국 창업조직’을 정부차원에서 확대해 나가야 함.

○ 외부자금조달의 경우 내부자금 조달에 비해 정보 비대칭성​1)과 대리인 비용​2)으로 인해 예상보다 더 많은 비용이 수반되어 펀딩 갭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

- 스타트업의 경우 수익창출 흐름의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중장기적인 외부자금조달이 매우 중요하지만 한중 양국시장 및 제도의 비효율성/비대칭성으로 인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자금조달의 수준과 실제 자금조달 간 차이가 나는 펀딩 갭(Funding Gap)이 생겨날 수 있음.

- 한중 스타트업간 협력강화를 위해서 정부, 지자체 및 기관간 스타트업 공동펀드를 조성해 한중 스타트업 협력 자금조달문제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친화적인 정책자금 지원방안 마련이 우선시 되어야 함.

○ 현재 일부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중 스타트업 공동데모데이, 파트너링 사업, 공동 IR 피칭 등의 프로모션이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한중 양국 스타드업 협력 사업에 대한 사후 관리 및 매칭시스템을 지역별·업종별로 구축하는 제도적·정책적 보완이 필요함.

- 한국은 연대보증제도로 창업 실패시 신용불량자로 전락, 재창업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임. 실패에 대한 사회적 관용문화가 정착되어야 하고 이들 대상으로 재기 가능한 지원 시스템 구축 및 창업패자부활전 시스템도 확대해 나가야 함.

○ 한중 스타트업 협력이 실익을 거두기 위해서는 정확한 업종 및 기술 선정이 가장 중요한 만큼, 한중 양국 스타트업이 최적화할 수 있는 업종/기술을 데이터화해서, 그에 따른 정보를 실시간 피드백 할 수 있는 솔루션이 구축되어야 함.

- 융합 콘텐츠 기술, 모바일 인터넷과 TMT(과학기술·미디어·통신), 친환경, 바이오, 웰니스(wellness), 트레이딩 업(상향구매) 등 분야에 대한 최적화된 기술이 향후 한중 공동 스타트업의 핵심 분야가 될 것임. 따라서 동 기술 분야에 대해 한중 스타트업간 스킨십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 및 기관, 기업간 소통채널을 확대해 나가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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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보 비대칭성은 사업의 성공가능성에 대해 외부 투자자보다는 스타트업이 더 많은 정보 공유하게 되는 현상을 말함.
2) 대리인 비용은 경영과 소유가 분리되어 있을 경우, 경영자가 소유주의 이해보다는 자신의 이해에 따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비용을 말함.

[참고문헌]
- http://business.sohu.com/20160918/n468610958.shtml?_k=nb7wmx
- http://www.chinahightech.com/html/paper/2016/0815/338443.html
- 《2016中国创新创业报告》
- <中国科技企业孵化器发展报告(2011-2015)>
- <2014-2015년 中國大學生就業報告>
-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창업> (2015.8; 포스리)
- <중국 창업동태추적조사(PSED)를 통한 지역별 창업환경 분석> (2015.9; 박승찬)
- <중국의 창업환경 변화와 시사점> (2015.2; 박승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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