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중국기업들의 해외진출 성공, ‘내실’에 달렸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2016-11-09

중국의 경제 역량이 강화되면서 중국기업의 해외 인수합병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어떻게 하면 중국기업 인수합병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까? 기업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해결책 이외에도 중국 시장경제 자체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중국 내 기업의 생존환경을 잘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해외 인수합병에 간접적인 영향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가장 근본적인 내재적 결정 요소이기도 하다.

최근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독일 반도체기업 아익스트론(Aixtron)의 인수합병 건을 살펴보자. 지난 주 독일 경제부는 기존에 중국기업의 아익스트론(Aixtron)에 대한 인수합병을 허가했던 입장을 철회하였다. 이는 그간 외국자본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정책을 유지해왔던 독일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던 만큼 재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중국기업의 독일기업 인수합병에 대해 제제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 중국 상무부는 "독일은 심사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준을 명확히 하여 모든 투자자를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최근 중국기업은 해외기업에 매우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이에 대한 반발감도 늘고 있는 모양새다.  투자기관인 그리손피크(GrisonsPeak)의 관련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이래 총 약 4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국자본의 인수합병 계획이 해외 국가들의 제제로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7월이래 중국 기업은 미국, 호주 및 기타 국가 관련 부처의 규제 때문에 총 11개 대형 인수합병 프로젝트를 포기해야 하기도 했다.

이들 국가들은 무엇보다도 중국기업이 투명하지 않다는 것을 첫 번째로 꼽았다. 예를 들어, 작년 중국의 푸싱(復星, FOSUN)그룹은 영국의 프라이빗 뱅크인 KleinwortBenson의 지분을 매수하려 했으나 자본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았다. 두 번째로 기업을 인수하려는 목적과 상업적 의도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 국유기업의 투자 대상국을 볼 때, 해외 국가들이 가장 근본적으로 우려하는 바는 이들의 투자 행위가 비상업적 요소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다. 이 외에도 해외 국가들은 국유기업 해외투자의 부패문제,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는 자금사용의 방식 등 중국 기업의 경영 수준이 낮다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중국기업 해외인수합병의 주요 대상국인 구미국가들은 중국시장이 개방의 폭을 더욱 확대하고 투자환경도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 겸 경제 및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일 베이징을 방문해 "독일은 항상 중국기업의 對독일 투자 확대를 지지하며, 동시에 중국 역시 독일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해 진입 조건을 개선해주고 더 나은 투자환경을 제공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세계 저명 잡지인 <포브스(Forbes)> 역시 중국기업의 해외 인수합병과 관련해 "관건은 중국이 언제쯤 외국기업들이 중국 내에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을 만큼 개방을 할 것인가 이며, 그 개방의 시기가 오기 전까지 중국과의 거래는 실패로 끝날 것이다."라는 내용을 글을 홈페이지에 등재하였다.

이후 중국 상무부 가오후청(高虎城)부장은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를 향해 "중국은 앞으로도 대외개방을 확대해 나갈 것이며, 외자 관리 제도 개혁을 추진함으로써, 외국기업에게 더욱 우수한 투자환경을 조성해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대응하였다. 사실, 중국은 이미 자유무역시범구 내에서 외자 심사에 대한 시범개혁 방안인 ‘진입 전 내국민 대우와 네거티브리스트 관리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전인대는 올해 9월 외자기업법 등 4개 법률을 재차 개정하고 새로운 규정도 신설하였으며, 중국 정부가 규정한 특별진입관리제도 적용 범위 이외에는 허가제를 신고제로 바꾸기로 결정하기도 하였다. 이는 중국이 개방형 경제를 지향하며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행보라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내정(內政)이 외교(外交)를 결정하는 것처럼, 시장경제의 내실을 다져야만 해외 인수합병을 성공시킬 수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 '내실'을 다진다는 것은 시장경제체제를 굳건히 한다는 의미이며, 중국 기업들의 경영 역량과 글로벌 자원 통합 역량을 높여야 함을 의미한다. 이것이야말로 중국기업들의 해외 인수합병 성공률을 높이는 초석이다.

출처: 중국경제신식망, 2016-11-04

※본 글의 저작권은 중국경제신식​망에 있으므로 중국경제신식​망​의 허가 없이는 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원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