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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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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특집] 중국 내 한국 스타트업 진출 전략과 전망 : 한-중 스타트업 협력의 현장에 가다

중국전문가포럼(CSF) 2016-11-09

중국 내 한국 스타트업 진출 전략과 전망
한-중 스타트업 협력의 현장에 가다

2015년 중국 국무원 리커창 총리가 한국을 방문할 당시, 한국의 ‘창조경제’와 중국의 ‘대중창업, 만중혁신(大众创业, 万众创新)’ 정책 연계를 결정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청두에 ‘중한혁신창업 보육파크’를 한·중 스타트업 시범기지로 선정했다. 중국전문가포럼(CSF)은 청두 ‘중한혁신창업 보육파크’의 정책결정자 및 입주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중국현지 창업 환경과 전망에 대해 알아보았다.

중국의 첫 국가 급 첨단기술산업개발구, 청두시 고신구(高新區)

청두 고신구(高新區, 첨단산업 개발단지인 고신기술산업개발구의 약칭), 즉 하이테크 산업단지는 중국에서 8번째이자, 서부지역에서는 첫 번째 국가자주혁신시범구로 중국의 첫 국가 급 첨단기술산업개발구 중 하나이다. 또한 중국 국무원이 비준한 국가 급 해외 고급 인재 혁신 창업기지이며, 전국 116개 국제급 첨단기술산업 개발구 중에서 2015년 3위를 차지했다.

중국내 첨단기술산업개발구 순위(2015)임 이미지 

 

현재 △바이오산업, △첨단장비제조업, △차세대 정보기술산업, △에너지 절약환경보호산업 및 서비스업 등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서부단지와 남부단지로 구성된 하이테크산업단지는 86.5km² 규모에 달하며, 서부단지에는 첨단 제조업이, 남부단지에는 현대 정보 기술 산업이 발달했다. 그 중 한중혁신창업보육센터는 남부단지에 위치해있다.

서부단지의 총 면적은 13.5km²로 △차세대 정보기술, △바이오산업, △첨단장비제조업, △에너지절약산업을 중점으로 하는 전략적 신흥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인텔의 세계 최대의 패키지테스트(Package Test)기지, 폭스콘(Foxconn)사가 입주해있으며, 50% 이상의 아이패드 졸입이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텍사스의 텍사스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지멘스(Siemens AG), 델(Dell) 등 세계적인 대기업들도 진출해있다.

한중혁신창업보육센터가 위치한 남부단지는 차세대 정보 기술 산업을 위주로 하는 산업단지로 톈푸소프트웨어단지(天府软件园)와 금융광장이 소재하며 첨단소프트웨어산업과 신흥서비스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하이테크산업단지 조망도 이미지

[그림] 하이테크산업단지 조망도​

 

하이테크산업단지 내에는 총 60~70개의 인큐베이터와 창업공간이 있으며, 고신구 전체 입주 기업 수는 약 8만개에 달한다. 공공서비스플랫폼과 같은 인프라가 완비되어 있다. 41개 국가급 공정기술 연구센터, 기업기술센터, 중점 실험실을 비롯하여 39개의 지적기술재산권 서비스기관 등이 있어 소재지가 청두 고신구에 등록되어 있는 기업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인프라 속에 2015년 10월 한-중 양국의 과학기술부와 미래창조과학기술부는 MOU 체결을 통해 ‘한중 혁신창업 플랫폼’을 공동 건설하기로 합의하였으며, 중국의 대국민 창업독려 정책인 ‘대중창업·만중혁신(大众创业, 万众创新)’정책과 한국의 창조경제 정책을 전략적으로 연계하기로 하였다.

이에 청두 고신구 남부단지내 ‘징룽국제프라자 금융국제센터(전체 8동)의 F2동, F3동(약 6.1만㎡)을 한중혁신창업보육센터로 지정해 현재 하이테크 기업들이 많이 입주해 있으며, 스마트 소프트·하드웨어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한중혁신창업공간으로 국제협력의 시범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징룽국제프라자 이미지
[그림] 징룽국제프라자

징룽국제프라자 동별 특징 이미지


                                               * (참고) 징룽국제프라자 내 모든 안내판은 중국어, 한국어, 영어 3개 국어로 표기되며,

                                               ​   한국 창업자 대상으로 직원아파트를 제공하고, 월세를 일부 감면 정책 수립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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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징룽국제프라자 동별 특징

또한 하이테크산업단지는 한국 최대의 벤처투자기관인 한국인프라투자플랫폼(KIP)​1)과 전략적 협력을 체결하고 ‘한중혁신창업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한중창업혁신보육센터에는 입주기업과 입주희망 기업을 포함하여 총 30개 사가 유치해있으며, 첨단기술, R&D, 차세대 IT기술, 최첨단 소프트웨어, 정보기술 서비스, 바이오 응용소재, 인터넷플러스, 의료헬스서비스, 금융 비즈니스 등 다양한 혁신산업을 육성하는 베이스캠프로 성장하고 있다.

내용(주택보조금,인재유치보조금,공공플랫폼건설방면및 지원자금 가동,투자융자서비스,창업경진대회 개최등)현황(7대부류,50개항 관련 정책 발표)정책대상(청두 고신구에 공상 등록,세금납부하며,기업통계자료 제출기업에만 해당(징룽국제프라자우선적용))지원대상업종(차세대 정보기술산업, 바이오 의학, 장비제조, 에너지 절약환경보호등)전망(인프라 포화상태의 경우,고신구관리위원회가 정하는 한중 협력 혁신창업센터로 확장 예정) 이미지 

7개의 국가 급 첨단기술산업단지가 위치한 쓰촨성과 하이테크산업협회

청두가 소속된 쓰촨성은 청두 고신구 외에도 7개의 국가급 첨단기술산업단지가 위치해있다. 7개의 단지는 현재 쓰촨성 하이테크산업협회​2)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협회는 정부와 기업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 또한 투자 및 협력 방안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애로점이 발생할 경우, 협회를 통해 쓰촨성의 정부부처와 소통 및 조율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중국 지방정부에서는 ‘일사일의(一事一议, 매 안건 혹은 프로젝트마다 단독으로 협의가 가능함)’이라는 말이 있으며, 큰 정책 아래 모든 프로젝트의 성격과 특징, 정책 방향의 부합 정도 등에 따라 얼마든지 별도 협의가 가능한 유연적인 태도​3)를 지향한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5대 보험에 반드시 가입을 해야 하지만, 이로 인한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R&D 자금을 지원해주거나, 대학의 연구기관과 매칭 시켜 협력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기업의 지출비용을 경감시켜줄 방법 등을 제공하고 있다. 청두 고신구 또한 ‘일사일의’의 한 측면에서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가 작년 10월 청년 창업혁신을 위해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제 3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인식에 따라 탄생되었다.

쓰촨성 상무청 데이터에 따르면, 쓰촨성에 입주해 있는 한국 기업은 총 250여 곳이나 되고 투자금액도 4억 달러에 달한다. 반면 쓰촨성이 한국에 투자한 금액도 1억 달러에 달하며, 쓰촨성과 한국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쓰촨성은 내륙지역의 산업 육성을 위해 톈푸(天俯)신구로 지정되었다. ‘톈푸신구’는 첫 내륙 첨단기술산업단지로 톈지, 상하이, 다롄, 샤먼과 함께 중국 국무원이 비준한 국가급 신구이다. 중국의 리커창 총리는 독일의 메르켈 총리에게 톈푸신구를 두 번이나 소개할 정도로 중국 중앙정부에서 이곳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스마트제조, △현대서비스업, △생물의학, △금융, △IT, △인터넷플러스(+)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쓰촨성 하이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쓰촨성과 한국 협력의 중점적인 원칙은 바로 ‘공유와 윈윈(win-win)’이다. 한-중 양국은 인연이 깊은 좋은 친구 사이이자, 좋은 이웃지간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 한중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한국 기업들의 세수, 과학기술산업의 지원정책, 맞춤형 정책, 투자 방향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 창업 진출의 현실과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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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창업혁신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과 입주 희망 기업은 약 30개 사이다. 중국에서 많은 정책들을 펼치고 있지만, 사실상 한국의 입주 기업들이 그 인센티브를 체감하기에는 쉽지 않다.

한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 먼저 정책을 수립하고 기업의 입주를 추진한다. 하지만 입주 기업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중국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 않아 이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하이테크협회 측 관계자는 “쓰촨성은 산업별로 각각의 담당부서가 정책을 수립·관리하고 있고, 외국인기업들을 위해 ‘대외개방 특혜정책’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하며, 쓰촨의 정책이나 청두시 정책 정보에 대한 관련 정책 문건들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4). 뿐만 아니라 연내에는 구체적인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청두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정책 중 외국인 기업 우대정책이나, 첨단기술기업에 대해 15%의 세수감면 혜택, 영업세의 부가가치세 전환(영개증) 등 다양한 혜택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의 전망과 미래

한국 기업들이 중국 청두 현지에서 활발한 창업 진출 전략을 펼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에서의 협력 파트너쉽이다.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체계적인 육성과 자금지원이지만,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이들 기업이 청두에서 ‘고립무원’에 빠지지 않도록 중국기업이나 세계적인 기업들과의 ‘파트너쉽’구축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과 교량역할을 할 수 있는 베테랑 중개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한국 입주기업과 쓰촨성 하이테크 기업 간의 협력 파트너쉽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고, 이들 기업이 한국-쓰촨성 협력의 성공사례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중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스타트업이 성공 신화를 쓰기 위해서는 한국 정부의 큰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더 나아가 한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용기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내륙시장을 공략한다면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 중국 연안지역에 비해 우대정책 면에서나, 경영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내륙시장에서 새로운 한-중 경협의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SF 2차 중국 현지 전문가 간담회 참석자 단체사진 이미지

[그림] CSF 2차 중국 현지 전문가 간담회 참석자 단체사진

현지전문가 간담회 참석자 명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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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신규 인프라산업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예비투자자 협의체다.
2) 쓰촨성 하이테크산업협회는 설립된지 21년 되었다. 정부의 정책결정에 있어 참모역할을 하며, 큰 정책 혹은 산업단지의 발전을 위해 협회가 정부 측에 정책 건의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또한 기업회원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여 쓰촨성 내 하이테크기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쓰촨성에 위치한 7개의 국가 급 산업단지들이 협회 소속 상무이사단위(常务理事单位)이기 때문에, 쓰촨성 내에서 기업 협력과 과학기술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3) 다만, 정치문제 혹은 기타 안보문제와 관련된 민감 사항에서는 협의가 어려울 수 있다.
4) 관련 자료는 한중혁신창업보육센터의 인큐베이터사인 ‘화한인큐베이터’에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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