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관총서(海關總署, GACC)가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2조5백만 위안으로 0.6%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수출은 1조1천9백억 위안으로 3.2%하락하였고, 수입은 8,606억 위안으로 3.2% 증가하였으며, 무역 흑자는 3,252억5천만 위안으로 1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대외무역 침체가 개선되지는 않았다. 특히 수출의 경우 여전히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여 중국 상품의 수출을 지탱해주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마찬가지로 중국의 상품 구조적 측면에서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이기도 하다. 대내외적 악재로 인해 중국의 상품수출이 여전히 위축되어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외무역총액이 감소했다고 해서 경제도 모두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0월분 대외무역 통계를 살펴보면, 수입 증가, 민영기업 수출비중 확대, 수출상품 구조 업그레이드 등 긍정적 변화의 시그널을 보인 부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상기 변화들은 모두 경제를 호전시키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전제조건들이다.

주지하다시피, 최근에 발표된 경제 데이터 자료들을 살펴보면, 경제가 안정적으로 호전되는 추세를 보이는 특징을 지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MI가 27개월 이래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였고, 5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던 PPI 역시 드디어 플러스 성장세로 방향을 틀었다. 뿐만 아니라 민간투자 역시 2개월 연속 반등하는 등 긍정적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수입 역시 증가하고 있고, 증가폭도 3.2%에나 달하였는데, 이는 경제가 안정적으로 호전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해주는 것이다. 무엇보다 수입상품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철광석, 원유, 석탄, 완제품기름의 가격이 각각 6.7%, 24%, 11.7%, 14.9%씩 하락) 속에서 수입이 증가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입상품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수입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수입량이 증가한 것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는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수급 균형 원칙에 따라 중국내 벌크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만 벌크상품의 수입량이 증가할 수 있다. 이는 벌크상품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기업이 미래 경제 발전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재고를 늘리려는 움직임으로 설명될 수 있다. 경기 하방 압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은 중국의 경제가 안정적으로 호전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그널이다.

수입증가 이외에, 민영기업의 수출입 증가, 비중 확대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분명한 것은, 최근 실질적인 경제 발전 상황에 따라, 민영 부문의 자본∙기업∙투자∙수출 등이 경제 안정에 효율성을 제고시키고 기반을 다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민영기업과 자본이 활성화되고, 민영기업이 생산하는 상품이 해외로 더 많이 수출되어야만 중국 경제의 호전세를 더욱 탄탄하게 뒷받침할 수 있다.

지난 10월 대외무역 관련 데이터를 통해서도 긍정적인 시그널을 발견할 수 있다. 즉, 기존의 노동집약형 상품의 비중은 하락한 데 반해, 첨단설비, 기계, 전자 등의 비중은 상승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신흥산업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첨단설비 제조도 확대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는 상품과 산업구조가 업그레이드되고 수출상품의 효율성이 제고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록 최근 신흥산업의 발전세로 기존 노동집약형 상품의 감소로 인한 타격을 상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지만, 나아가고 있는 방향은 옳다. 경제구조조정과 전환의 효과가 이미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물론, 세계 경제는 여전히 복잡 다난하다. 그러므로 1~2개월간 데이터가 호전되고 일부 경제지표들이 개선되었다고 해서 중국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궤도로 진입했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특히 거시적으로는 긍정적이나 미시적으로 그렇지 못한 현상은 중국 경제의 발전을 이끌어나가는데 있어 가장 복잡하고 변동성이 많은 문제로 남아있다.

그러므로, 대외무역 데이터에서 확인된 긍정적인 시그널을 통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해석함과 동시에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수출 부진, 노동집약형 상품 시장 불안정, 수출 상품 경쟁력 하락 등)가 무엇인지 분석해야 한다. 이러한 문제들의 본질을 확실히 진단하고 파악해야만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찾아 경제의 발목 잡고 있는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경기를 끌어올려 하루 빨리 경제를 회복의 궤도로 올려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중국경제신식망, 2016-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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