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외교는 중국 발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주변 외교는 중국 전체 외교 중에서도 줄곧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즉, 주변외교 자체로서의 기본적 시스템과 전략적 구조가 중요할 뿐만 아니라, 對강대국 외교, 對개도국 외교, 다자간 외교 등과도 밀접한 상호 연계성을 지니고 있다. 중국은 줄곧 평화로운 발전의 길을 견지해왔으며, 강대국과 약소국을 동등하게 대하고 있고, 평화공존 5개 원칙을 기반으로 모든 국가와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였다. 그리고 친성혜용(親誠惠容·친밀 성실 혜택 포용)의 주변외교 이념을 지켜왔고, 대화와 협상, 우호적인 협의를 통해 영토 및 해양 권익을 둘러싼 분쟁들을 해결하며 구동존이(求同存異·공통점은 추구하고 차이점은 남겨두다), 취동화이(聚同化異·공통점은 취하고 차이점은 바꾼다)에 힘썼다. 아울러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왔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와 대외협력 전략은 중국 주변외교 이념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속에는 인류의 공동 운명체, 이익 공동체, 책임 공동체의 의미가 잘 녹아들어 있다. 공동 운명체의 기반 위에 이익 공동체라는 유대감이 형성되어야 책임 공동체도 가능한 것이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중국이 제시하였지만, 중국과 주변 국가들이 함께 염원하는 바이기도 하다. 

중국의 주변외교 이념은 중국의 지혜를 충분히 구현하고 있다. 즉, 중국이 중시하는 조화의 전통문화와 철학 이념을 토대로 화합, 화목, 평화를 지향하고, 다양성이 조화롭게 공존해야 함을 주장하면서 중국의 주변외교를 부단히 개혁하고 점차 새로운 협력 구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협력 구도라 함은 이하와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전략적 뒷받침의 의미를 지니는 2가지 기반이다. 즉, 상해협력기구(SCO) 회원국간의 관계를 토대로 서쪽과 북쪽 주변국과의 관계를 다지고, 중국과 아세안 및 그 회원국들과의 관계를 토대로 동쪽과 남쪽 주변국과의 관계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협력과 호혜상생이라는 ‘양 날개’를 중시한다. 즉, 전체적으로는 동서를 잇는 실크로드 경제벨트 구축과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이 그것이다. ‘일대(一帶)’는 부강하고 개혁적이며 진보적이고 문명이 발전한 유라시아대륙과 연결되는 브릿지를 구축시키고, 상해협력기구와 유라시아 경제공동체 간의 협력 강화를 통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를 연계시킴으로써 유럽과 아시아 각국의 경제 관계, 상호 교류, 협력을 촉진시켜 더 큰 발전 잠재력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로(一路)’는 중국과 동남아에서 시작하여 남쪽 태평양 군도까지 뻗어나가겠다는 것으로, 인도양을 통해 남아시아와 서아시아 국가를 지나 아프리카와 유럽까지 이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다시 말해, 일대일로는 단순한 일직선이 아니라 여러 방향의 다양한 발전 노선의 조합인 것이다. 

경제의 글로벌화가 심화됨에 따라 더욱 강하게 요구되는 ‘양대 경제권’에 적응해야 한다. ‘양대 경제권’이란 활기찬 아시아태평양 경제권과 이미 발전한 유럽 대서양 경제권을 의미하는데, 그 사이에는 경제 발전의 잠재력이 막강한 중요 국가들이 있다. 일대일로는 상기 양대 경제권을 연결시킴으로써 유라시아, 아프리카, 동서양 국가들의 우호적인 협력을 이끄는 통로의 작용을 할 것이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호혜성, 개방성, 포용성의 특징을 지닌다. 일대일로 프로젝트는 주변 국가들에게 빠른 경제 성장을 가능케 할 ‘양 날개’를 달아줄 것이며, 주변국과의 상호 연계는 ‘양 날개’의 ‘혈맥’이 되어 줄 것이다. 

중국의 주변외교 이념에서 강조되는 다방면의 상호 연계는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집합체이다. 중국은 국내외 정세를 고루 살펴 우방국들과 함께 주변국들과 선린우호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주변국의 발전 전략을 연계시킴으로써 얼마 전 항저우(杭州)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담의 성과를 더욱 잘 실천하고,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주변외교의 역사를 창조해 낼 것이다. 

출처: 인민일보,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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