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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리드하는 중국 온라인소비의 위력

케빈 마틴(Kevin Martin) 소속/직책 : HSBC 아태지역 리테일 및 재테크 업무 총괄자 2016-12-14

어떻게 봐도 중국 소비자를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집단이라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중국인들의 소비 및 지불 수단이 선진국보다 몇 년이나 더 앞서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소비자들은 세계 2대 경제체인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의 소비 금융 프로세스를 변화시키고 있다.

 

그간 중국을 휩쓸었던 변화와 마찬가지로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은 현기증이 나리만큼 빠른 속도로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 2000년만해도 중국 내 인터넷 사용자수는 전체 인구의 1.7%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그 수가 7억명을 넘어섰으며, 인터넷 보급률도 50%를 넘었다. 이제는 중국 어느 도시를 가더라고 손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혹은 이 두 가지 다 들고 있는 중국인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매출액도 2003년에 거의 제로 수준에 가까웠으나 작년에는 6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중국의 전자상거래 판매규모는 미국을 넘어섰을 정도이다. 지난 달 초 알리바바 계열의 온라인 쇼핑몰은 매년 한차례씩 실시하는 블랙프라이데이인 광준절 할인 행사에서 동기대비 32% 증가한 178억 달러에 달하는 매출 진기록을 세웠다. 

 

다시 말해, 지난 몇 년간 중국 내 소비자들은 여타 아시아 국가의 소비자들과 마찬가지로 과학기술이 거의 전무하던 시대에서 하이테크가 번창하는 시대로 급격하게 이동한 것처럼, 중국은 유선전화 시대를 훌쩍 뛰어넘어 바로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었고, 온라인쇼핑은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소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 과거 수 십 년간 중국은 다른 개도국과 마찬가지로 소매와 전신망 관련 산업이 발전하지 않아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었다. 그러나 인터넷과 휴대폰의 발전에 힘입어 온라인으로 의류를 구매하고 호텔을 예약하거나 영화표를 구매하고, 지인들과 쇼핑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편리함과 선택의 다양화를 알게 된 중국 소비자들은 이를 빠르게 받아들였다. 

 

최근 중국인들은 '편리함'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선전(深川)과 광저우(廣州)의 주민들은 직접 물건을 사러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주머니에 휴대하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한다.

 

이제는 중국에서 장사를 하고 싶으면 세계에서 가장 발달되어 있고, 여전히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환경에 적응해야만 한다. eMarketer라는 연구기관의 예측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전자상거래 매출액이 전세계 전자상거래 매출 총액의 절반에 달하는 9,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고, 2020년에는 2조4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동 연구기관의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매출 총액의 55.5%는 모바일단말기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며, 2020년에는 동 비율이 68%로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한다. 

 

한편,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바라는 중국 정부당국도 인터넷 관련 기술과 시장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과 모바일 혁명은 날로 부유해지고 활력이 넘치는 주강삼각주 지역에서 가장 눈에 띄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곳은 화웨이(Huawei Technologies), 텐센트(Tencent) 등 메이저급 IT기업의 요람이기도 하다. 광둥(廣東)성(주강삼각주 대표지역)의 인터넷 보급률은 중국 전국 평균 수준을 넘어섰다. 광동(廣東)성의 인터넷 이용자수는 7,800만명에 달하는데, 이는 광동(廣東)성 전체 거주민의 3/4를 차지한다. 

 

이는 중국의 금융과 전자상거래 산업에 대해 큰 의미를 지닌다. 금융과 전자상거래는 급속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디지털 혁신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오프라인 위주이던 쇼핑의 행태가 온라인 쇼핑으로 전환되면서 재무 프로세스 역시 전자화, 온라인화, 디지털화 되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알리바바는 자체 지불결제시스템인 알리페이(Alipay)를 구축함으로써 온라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알리페이(Alipay)는 4억5천1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의 1일 평균 거래건수는 1억5천3백만 건에 달한다. 한편, 페이팔(Paypal)의 경우 이용자수는 겨우 1억8천만명에 불과하며, 1일 평균 거래규모는 1,600만 건이다.

 

2014년,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자신들의 SNS APP인 웨이신에 전자지갑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이용자들간에 휴대폰을 통한 쌍방향 결제지불이 가능토록 하였다. 최근 관련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올해 2월, 애플페이(ApplePay)가 중국에 상륙한 지 72시간 만에 300만개의 지불계좌가 애플페이(ApplePay)에 연계되었는데, 이는 미국의 3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최근 정기적으로 전자지불방식을 사용하는 중국인 수는 4억 1천만명에 달하며, 그 중의 90%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은행업종 역시 이러한 전자상거래 및 전자결제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을 위한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휴대폰 앱(App)도 날로 보급되면서 고객들은 더욱 편리하게 언제 어디서든 계좌 조회 및 지불결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지문 인식 기술과 보이스 인식 기술은 이미 개발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 기술들의 보급률은 높아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온라인과 휴대폰 이용자들은 보안과 편리성에서 더욱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이다.

 

오프라인의 은행 영업점을 통해 이루어지는 대면 서비스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이것들은 주로 고객들의 자산관리 및 비교적 복잡한 업무를 처리하는데 집중되고 있다. 페이퍼리스(paperless)화, 온라인화에 따른 '클릭 서비스'가 발전함에 따라 은행은 24시간 내내 더욱 효율성 높고 편리한 서비스로 많은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게 되었다. 

 

5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 소매업과 은행업에 오늘날과 같은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상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향후 5년간에는 더욱 많은 변화가 도래할 것이다. 은행과 소매업체들은 이러한 변화 추세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하며, 13억 7천만명에 달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와 선호를 한 발 앞서 예측해야 한다. 이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그에 따르는 '풍성한 과실'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중국경제신식망, 2016-12-09

 

 

※본 글의 저작권은 중국경제신식망에 있으므로 중국경제신식망​의 허가 없이는 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원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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