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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부패고기”사건이 육류제품 수출에 미친 영향

쉬만(徐曼) 소속/직책 :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7-04-27

올해 3월, 브라질 경찰 측은 자국 내 부패행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브라질 식품회사 등을 포함한 다수 업체의 부패된 육류제품 판매 및 수출 행위를 적발하고, 농업부 위생 검역 담당 공무원들이 육가공 업체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부패 고기를 시장에 유통하도록 허가한 혐의를 입증하였다고 밝혔다. 사건과 관련된 육가공 업체의 한 직원은 정부 감독원에 뇌물을 주고 유럽, 중국 및 중동시장에 제출하는 육류제품의 문서를 조작하도록 한 정황도 밝혀졌다. 이에 브라질 농업부는 21개 업체에 대해 육류제품의 해외 수출을 금지하고, 이번 사건과 관련된 육가공 업체의 책임자 및 위생 품질 관리자 63명을 뇌물 수수, 직권 남용, 공금 횡령, 품질 증명 위조, 변질 식품 판매, 경제 질서 교란 등의 죄목으로 기소했다.

 

이 파문이 논란을 가져오면서 많은 국가에서 브라질 정부에 “부패고기”사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유럽연합, 칠레, 한국, 중국 등 20여개의 국가와 지역에서는 브라질 육류제품 수입을 잠정 중단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유럽연맹위원회는 현재 ‘부패고기’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는 브라질 현지 업체의 육류제품을 유럽으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금지 조치를 취하고, 브라질 측과 이미 유럽 시장으로 수출된 육류제품의 규모와 종류 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교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칠레는 브라질산 육류제품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선포하였고, 브라질 측에 이 사건과 연관된 업체의 신상과 부패고기가 칠레로 유입되었는지 여부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을 엄밀히 조사하여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도록 촉구하였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또한 브라질 산 수입 닭고기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고, 브라질 식품회사(BRF)의 닭고기 제품 수입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한국이 수입한 닭고기 제품은 10만여 톤이며, 그 중 대부분이 브라질 산인데 이 중에서도 절반이 넘는 수량이 브라질 식품회사(BRF)로부터 공급받은 것이었다.

 

싱가폴 농업 식량국은 본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21개의 육가공 업체로부터 육류제품을 수입한 이력은 없으나, 브라질에서 수입하는 육류제품에 대한 검사를 이미 강화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또한 브라질 산 수입 소고기 제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심사를 추가로 진행하기 시작했고, 해당 검사를 통해 병원체 및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정부 주무부처는 자국 내 소비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예방성 및 임시성 보호 조치를 취하였다. 이에 중국정부는 브라질이 공개적이고 투명한 원칙에 따라 해당 사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여 중국 측에 신속하게 정황을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이후 더욱 엄격한 조치로 대(對)중 수출식품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소고기, 닭고기 수출국이며, 돼지고기 수출 규모로는 세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위 3가지 육류제품의 수출액은 116억 달러에 달해 국가 수출 총액의 7.2%를 차지했다. 브라질 정부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약 150개 국가 및 지역에 육류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주요 시장은 중국 및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폴, 일본, 러시아,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등을 포함한 유럽과 아시아 국가라고 밝혔다. 중국은 브라질 제1의 수출 목적지이다. 브라질 통계 수치에 따르면, 2016년 한해 중국이 브라질에서 수입한 육류는 총 17억 5천만 달러에 육박해 중국이 브라질 산 육류제품의 가장 큰 소비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홍콩은 15억 1천만 달러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이번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상황에서 브라질 정부의 가장 큰 고민은 브라질 식품에 대한 국제적 이미지 손상이라고 볼 수 있다. ‘부패고기’ 파장 후, 브라질 정부는 여러 차례 ‘위기공관(危机公关, 위기 대응에 관련된 책략 및 관리 활동)’을 진행시켰으며, 사태의 확산을 통제하고 있다.

 

브라질 농업부 장관 블레로 매기(Blairo Maggi)는 현재 대부분의 국가들이 이미 브라질 육류제품의 수입 제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라틴아메리카와 콜롬비아 지역 등 아직도 일부 국가들은 브라질 육류에 대한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최근 자메이카, 바베이도스 등을 포함해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해당 조치를 해제하고 있다. 또한, 중국, 이집트와 칠레 등 주요 수출 국가 또한 브라질 제품에 대한 금지령을 해제하였다.

 

브라질 동물성지방협회(ABPA)의 통계에 따르면, ‘부패고기’ 사건의 영향으로 올해 3월, 브라질 산 돼지고기 수출 (생고기와 가공품 포함)은 동기 대비 3.7% 하락하였고, 총 6만 3천 톤이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1/4분기 브라질 전체 수출량은 작년에 비해 8.7% 증가하여 17만 9천 톤에 달했다. 브라질 돼지고기 수출의 3대 수출 목적지 국가 및 지역은 각각 러시아, 홍콩 그리고 중국이다.

 

브라질의 소고기 수출 또한 한 동안 불경기를 맞았다. 브라질 냉동식품협회(Abrafrigo)의 데이터에 따르면, 브라질은 3월 한 달 동안 총 12만4,900톤의 소고기를 수출했으며, 수출액은 4억8,900만 달러로 동기대비 각각 8%, 3% 하락했다. 1/4분기 전체로 보면, 브라질은 총 33만1,800톤의 소고기를 수출하였고, 수출액은 13억 달러에 달하여 동기대비 각각 7%, 3%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Abrafrigo는 주요 수입국이 이미 수입을 재개하였기 때문에 4월과 5월에는 브라질 산 소고기 수출이 다시 정상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은 여전히 브라질 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중국은 총 11만 8,900톤의 브라질 산 소고기를 수입했는데 이는 브라질 총 수출량의 36%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그 중 홍콩지역의 수입은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1분기, 홍콩은 총 8만6,500톤의 브라질 산 소고기 수입량에 비해 올해 1분기에는 6만6,000 톤의 수입량으로 동기대비 23.7%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 내륙의 수입량은 작년의 3만5,600톤에서 5만2,900톤으로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러시아는 브라질 산 소고기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1분기 수입량만 4만1,000톤에 달한다. 러시아에 이어 이란(31,600톤), 이집트(15,000톤), 사우디아라비아(14,800톤), 칠레(12,600톤) 그리고 미국(10,700톤)이 주요 수입국으로 순위를 차지한다. 올해 1분기, 57개 국가가 브라질 산 소고기 수입을 증가시켰으며, 66개 국가가 수입을 감소시켰다.

 

그 외, 브라질 동물성지방협회(ABPA)의 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브라질은 3월 한 달간 총 38만6,400톤의 닭고기(신선 및 가공 제품 포함)를 수출하여 동기대비 4.1% 감소한 수치를 보였고, 중국의 수입량도 30% 감소하였다. 올해 1~2월,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량은 9% 증가하였지만 3월 달 수출량 감소로 인해 올해 1분기 닭고기 수출량은 총 3.8%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수출량 하락의 주요 원인은 중국의 수입 감소로 나타났다.

 

올해 1~2월에 중국은 총 6만8,600톤의 브라질 산 닭고기를 수입했으며, 수출액은 1억2,600달러로 1월과 2월 각각 9%와 10.9%씩 증가하였다. 하지만 3월에 중국은 3만 1,900톤의 닭고기만을 수입하여 동기 대비 30%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금액으로 봤을 때, 3월 한 달간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액은 6억6,100달러로, 환율 문제와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동기대비 13.6%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한, 올해 1월과 2월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액은 29% 상승하여 올해 1분기 22%의 성장 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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