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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경제난 속 중국-몽골 경제무역 협력의 잠재력

쉬창원(徐长文)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7-09-06

몽골은 중국의 이웃 국가다. 총인구 수가 300만명도 채 안되는 몽골 인구는 2017년 베이징 하이뎬구(北京海淀区) 인구에 불과하지만 국토 면적은 156.7만km²로 한반도(22만km²)의 7배가 넘는다. 최근 몇 년간, 중국과 몽골의 경제·무역 협력이 심화되는 가운데, 몽골은 일대일로에 참여하면서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는 몽골의 경제 발전은 물론, 중국과 몽골의 경제·무역 협력에 주목하고 있고, 그중에서도 일본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 일본무역진흥기구의 해외조사부 팀장 카토 코지(加藤康二), 진흥기구 도쿄 주재 대표부 조사 차관 소킨(宗金)과 부차관 후지와라 토무(藤原智生)가 베이징을 방문하여 좌담회를 갖기도 했다. 


막중한 채무 부담과 몽골 경제의 심각성

2000년 이후, 몽골은 중국과의 긴밀한 경제·무역 협력을 통해 빠른 성장을 이루어왔다. 몽골 통계에 따르면, 2000~2011년 몽골 경제 성장률은 연평균 9%를 넘나들었고 2011년에는 17.3%라는 기록적인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몽골이 ‘초원 두바이’가 되는 건 시간 문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2012년 몽골정부는 중국 기업을 겨냥한 ‘해외투자제한법’을 제정했고 이로 인해 중국 기업을 포함한 많은 외국인 투자 기업이 잇달아 투자 자금을 회수하고 몽골을 떠나게 되었다. 몽골 경제는 큰 타격을 입으며 성장률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2016년에는 역대 최저성장률인 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 몽골의 경제는 막중한 채무 부담을 안고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2017~2018년에는 GDP의 10%에 달하는 12억 달러 부채를 상환해야 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몽골은 하루빨리 대외 경제·무역 협력을 확대하여 경제 발전을 촉진해야 할 것이다.

중국과 몽골의 경제·무역 협력 잠재력

2000년 이후, 중국과 몽골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정상간 교류뿐만 아니라 국민간 왕래도 잦아졌다. 게다가 경제적으로 상호보완성이 강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운송이 편리하기 때문에 경제·무역 협력이 더욱 발전할 수 있었다. 중국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00년 양국의 교역액은 3억 2,000천 달러에 불과했으나 10년이 지난 2012년에는 20배 증가한 65억 9,000천 달러에 육박했다. 몽골의 전체 대외 교역 중 대(對) 중국 교역은 50%를 넘는다. 중국은 13년간 연속 몽골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수출시장의 지위를 유지해왔다.

중국과 몽골 교역의 특징은 몽골 경제 발전 촉진을 위해 중국이 몽골로부터의 수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는 점이다. 양국 교역이 급속 성장하는 가운데 흑자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최근 몇 년간에는 평균 20억 달러를 웃돌았다(표1 참고).

중국의 대(對) 몽골 주요 수출품은 기계 및 부품, 전기 기계, 전기, 비디오 기기 및 기타 부품이고, 주요 수입품은 광물 자원인 구리, 알루미늄, 석재과 양털 등이다. 양국은 자국의 자원과 기술력으로 서로에게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무역 협력의 잠재력이 컸다.

그러나 최근 몽골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양국의 교역액이 다소 줄었다. 2014년에는 최고액인 73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2016년에는 46억 1,000천 달러로 크게 줄었다. 

2017년 몽골 대선 과정 중 불거진 민족주의 성향은 이후 중국-몽골 관계 발전에도 영향을 끼쳤고, 양국 경제·무역 협력에도 타격을 입혔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국면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새로운 대통령이 당선되면 경제 발전과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결국 중국과 몽골의 경제·무역 협력이 지속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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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간 중국-몽골 교역액은 44.2% 증가하여 그 규모는 31억 달러 가량이다. 1989년 당시 중국이 몽골의 대외 교역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70%에 육박한다. 몽골에서 수출되는 상품의 90%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몽골의 대(對) 중국 수출 성장률은 50%에 달했고 흑자는 20억 달러를 웃돈다. 다시 말하자면 중국과의 경제·무역 협력 추진은 분명 몽골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중국과 몽골의 경제·무역 협력은 전망이 매우 밝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일대일로’와 몽골의 ‘초원 로드’ 연계와 긴밀한 협력은 우호적 관계 구축과 경제 무역 협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15년 중국 정부와 몽골 정부는 “2020년까지 교역액 100억 달러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운바 있다. 중국은 내륙 국가인 몽골의 수출입 무역 발전과 경제 성장을 위해 초국경 운송과 항구 이용 등 여러 방면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중국 화베이(华北), 둥베이(东北) 지역의 항구 시설을 이용하여 수출입 무역을 발전시키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여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중국은 몽골의 최대투자국이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6월까지 중국의 대(對) 몽골 직접 투자 규모는 41억 달러로 14년 연속 몽골의 최대 투자국 지위를 유지해왔다. 주요 투자 분야는 지질 광물자원 탐사와 채굴, 요식업 서비스, 건설 프로젝트 및 건자재 생산, 축산물 가공, 식품 생산 등이다. 

 

글로벌 시장과 몽골 국내 정책의 영향으로 중국의 대 몽골 투자는 큰 변동폭을 보였다. 글로벌시장의 요동치는 광물 가격과 변덕스러운 몽골 정책이 주된 요인이다. 중국의 대(對) 몽골 투자는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투자액과 투자 항목이 크게 변동하고 있다. 한 해 동안 많게는 600개 항목에 투자할 때도 있지만 적을 경우 1~2개 항목이 전부다. 투자액의 변동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2013년, 중국의 대(對) 몽골 투자는 41% 감소했으나 2015년 상반기(1월~6월), 중국의 대(對) 몽골 투자액은 일본, 미국, 한국, EU가 몽골에 투자한 총금액의 3배에 달해 몽골 전체 투자액의 5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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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에서 알 수 있듯이 2013년 이후 중국 기업의 대(對) 몽골 직접 투자는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몽골의 광업 보호 정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한편, 2015년 중국과 몽골의 고위층은 회담을 갖는 기간 동안 11건의 경제 무역 협력 문건을 작성했고, 모두 양국의 주요 경제·무역 협력과 관련되어 금융, 경제 기술, 에너지, 식품 안전, 항공, 인프라 건설 등 많은 분야를 아우른다. 향후 이 문건이 중국의 대(對) 몽골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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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기업의 대(對) 몽골 투자의 주요 투자처는 울란바토르 지역이고, 주요 분야는 요식업이다. 이 외에도 중부지역과 항아이(杭爱)지역 등 광물자원이 풍부한 곳에도 중국 투자 기업이 분포되어 광물 자원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동부 지역은 러시아 극동 지역 경제 개발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중국 기업이 요식업 경영, 무역 투자 등을 주로 하고 있고, 서부 지역은 기반 시설이 낙후하고 지리적으로도 중국과 멀어 투자하는 기업이 적다. 


중국기업의 대(對) 몽골 직접투자가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분야는 자원집약형 산업이고 다음으로 노동집약형 산업이다. 그중 광물자원개발이 전체 투자의 65.3%를 차지하고 있고 무역과 요식업은 22.5%로 그 뒤를 잇는다. 전반적으로 보면, 첨단 기술산업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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