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구조 개선을 통한 신성장동력 발굴

쉬만(徐曼)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7-10-30

현재 중국과 라틴아메리카는 글로벌 경제 회복세 둔화, 라틴아메리카 경제의 하방리스크 증가,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 위축, 무역 마찰 증가 등 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해있다. 이는 두 지역이 앞으로 경제 협력 전략을 다양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함을 의미한다. 무역 및 투자 분야에서 중국과 라틴아메리카는 부존자원 및 산업 구조 등 다양한 측면에서 매우 높은 상호보완성을 갖고 있다. 라틴아메리카는 원자재 및 농산품 수출에 대한 의존도와 인프라 건설 투자 수요가 모두 높은 편이고, 중국의 對 라틴아메리카 수출의 경우 기술력이나 경제적 부가가치가 비교적 낮은 완제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중국과 라틴아메리카는 무역 분야 확대와 무역 구조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한다.

 

무역의 경우 일부 라틴아메리카 국가가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타격을 받으면서 한동안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규모가 감소세를 보였고, 특히 중국의 對 라틴아메리카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반면 그중 중국의 수입 규모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중국은 라틴아메리카 국가의 2대 무역대상국이라는 중요한 자리를 지켰다. 2016년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총액은 2165억 6천만 달러로 동기 대비 8.2% 하락했다. 그중, 중국의 수출액은 1138억 6천억 달러로 동기 대비 13.8% 하락했으며 수입액은 1027억 달러로 동기 대비 1.1% 하락했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규모는 1426억 4천억 달러로 동기 대비 19.2% 성장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그중, 중국의 對 라틴아메리카 수출은 15.3%, 수입은 23.4% 성장했다. 중국은 여전히 라틴아메리카의 에너지, 광산, 콩, 설탕 등 농산품의 최대 수입국이며 관련 무역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호보완성에 기초한 경제적 관계는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모두에 이익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중국은 라틴아메리카로부터 자국에 필요한 원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었고, 중국의 수요로 인해 국제시장의 원자재 및 일차 생산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라틴아메리카의 무역 환경도 크게 개선되었다. 그러나 주로 일차 생산품에 집중되어 있는 라틴아메리카의 대중 무역이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여기에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상품시장 수요 위축까지 겹치게 되었다. 이에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 규모가 감소하며 기존의 무역 구조로는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 구조조정 심화

 

현재 대다수 라틴아메리카 국가는 중국에 원자재를 수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국의 산업 고도화를 도모하고 있다. 고품질,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 중심의 무역구조를 개선을 통해 대중 무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모색 중인 것이다. 많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현재 자국의 경제 구조조정 및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반가공 및 정밀가공 제품의 대중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역시 기술력과 경제적 부가가치가 낮은 완제품 위주인 對 라틴아메리카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수출품의 기술력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며 현지 미들-로우엔드 시장과의 비효율적 경쟁을 피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과 라틴아메리카는 생산협력을 통해 상호보완성을 한 층 더 높여야 할 것이다.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 마찰 증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끊임없이 대중국 무역 구제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16년 기준 중국에 대한 무역 구제 조사 119건 중 약 1/3이 라틴아메리카에서 제기되었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대중국 무역구제 안건은 주로 반덤핑 조사로 철강 및 타이어, 타일, 플라스틱 등 공업용 완제품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있다. 안건과 관련된 상품 및 서비스가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에서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관련 국가들은 이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일부 산업의 보호무역주의가 중국-라틴아메리카 경제 협력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방법으로 무역 마찰을 해결해야 한다.

 

기존의 협력 플랫폼을 통한 중국-라틴아메리카 자유무역지역 건설 및 무역 투자 원활화

 

중국-라틴아메리카 양자간 경제 협의체가 실무적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중국은 2016년부터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쿠바, 우루과이와 경제통상 협력위원회 회의를 가졌고, 멕시코와는 제7차 고위 실무자 회의를 열며 라틴아메리카 국가들과 경제협력과 관련된 문제 및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015년 6월에는 마카오에서 제2차 중국-라틴아메리카 인프라 협력 포럼을 개최하여 인프라 분야의 교류 및 협력을 추진했다. 그밖에, 중국은 이미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와 각각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고 관련 내용을 순조롭게 이행 중이다. 중국은 페루와 칠레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수출 시장, 최대 수입대상국이다. 2016년 11월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라틴아메리카 내방을 통해 중국-칠레 FTA 협상 및 중국-칠레 FTA 공동 연구를 개시를 발표했다. 콜롬비아와의 FTA 타당성 공동 연구도 현재 활발히 진행 중이며, 우루과이 또한 중국과의 자유무역지역 건설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타 관련 국가들도 중국에 남미 국가 공동체와의 자유무역지역 건설을 제안했다. 이러한 중국-라틴아메리카 경제 협의체 및 자유무역지역 등의 대응전략은 양자간 무역마찰 해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일대일로’를 통한 중국-라틴아메리카 소국가의 무역 잠재력 발굴

 

중국은 현재 새로운 무역 기회를 찾기 위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의 일부 중심국가를 넘어 더욱 다양한 국가를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페루는 인프라가 비교적 낙후되어있고 주로 연해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산간지역의 특색 있는 상품 무역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이러한 지역에 대한 인프라 건설을 통해 교역의 통로를 만든다면 무역 우대 정책 활용이 가능해지고, 더욱 많은 상품이 중국으로 수출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일대일로’ 건설은 앞으로 많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인프라를 개선하여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 성장을 이끄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최근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이 성장하면서 중국 소비자와 라틴아메리카 기업들은 남미 지역의 와인 및 신선 식품과 같은 우수한 상품이 국경 간 전자상거래 등의 방식을 통해 거대한 중국의 소비시장과 연결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의 일부가 된 ‘인터넷+’는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에 전자상거래 협력 가능성을 열어주었지만 라틴아메리카의 낮은 인터넷 보급률, 낙후된 물류 인프라, 부족한 모바일 결제 수단 등의 문제는 국경 간 전자상거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인프라 건설 협력을 통해 라틴아메리카는 중국의 일대일로 건설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문제는 도전이자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중국-라틴아메리카 투자 분야 확대

 

중국은 라틴아메리카의 3대 투자국으로 현재 투자 방식의 다원화, 투자 분야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중국의 비(非)금융성 직접투자는 298억 달러로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중국의 투자 방식과 투자 주체가 점차 다원화되면서 많은 대형 인수합병 프로젝트도 진행 중에 있으며, 투자 분야는 기존의 에너지 광물 및 인프라에서 점차 금융, 농업, 제조업, 정보산업, 서비스업, 전자상거래, 항공운송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 중국과 라틴아메리카는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투자 분야를 적극 활용하고 투자와 무역을 상호 결합함으로써 투자로 무역의 성장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스테이트 그리드 (State Grid Corporation of China), 지리 자동차(Geely), 화웨이, 레노버, 바이두 등 높은 기술력을 가진 중국 기업들은 투자를 통해 라틴 아메리카 시장 진입 및 수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이는 라틴아메리카의 무역 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게시글 이동
이전글 이전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다음글이 없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