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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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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중국 – 브라질 경제·무역 협력 가속화

쉬만(徐曼)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8-01-31

중국과 브라질은 세계에서 중요한 개발도상대국으로 양국은 모두 완전한 산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원자재 등 국제 대종상품(大宗商品·대량상품, 벌크스톡)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과 브라질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은 여전히 양호하게 추진되고 있다. 브라질은 중국의 라틴아메리카 최대 협력 파트너이고, 중국은 8년 연속 브라질의 세계 최대 협력 파트너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해관(세관) 통계에 따르면, 2017년 1~12월 중국-브라질의 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1% 급증한 875억 4,000만 달러(약 94조 원)에 달했다. 이 중 중국의 브라질로부터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한 585억 8,000만 달러(약 63조 원), 브라질에 대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8% 급증한 289억 6,000만 달러(약 31조 원)로 비교적 큰 무역 적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중국과 브라질은 △ 정치 △ 경제 · 무역 △ 과학기술 △ 스포츠 △ 문화 영역에서 교류가 더욱 긴밀해졌다. 특히 국가원수간의 교류가 활발했다. 미셸 테메르(Michel Temer)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샤먼(厦门)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알로이지우 누네스(Aloysio Nunes) 브라질 외교장관도 중국을 공식적으로 방문했으며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여했다. 경제·무역 분야에서 중국과 브라질은《서비스무역 협력 2년 행동계획(服务贸易合作两年行动计划)》, 《전자상거래 협력 양해각서(电子商务合作的谅解备忘录)》, 《소비품 안전 협력 양해각서(消费品安全合作谅解备忘录)》 등의 양자간 협력에 서명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중국과 브라질의 지구자원 위성 ‘04A성(星)’ 연구·제작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양국의 지질 기관은 브라질 바이아주 지역에서 공동으로 과학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인문교류 분야에서는 브라질의 여자 배구팀과 우슈(武术·중국 무술) 선수들이 ‘제1회 브릭스 국가운동회(金砖国家运动会·BRICS Games)’에 참가하고, 지난 해 중국 춘제(春节·음력설) 기간 브라질 곳곳에서 ‘환락중국(欢乐中国·Happy China)’ 행사가 개최되었고, 상파울루에서는 중국의 정월대보름인 ‘위안샤오제(元宵节) 연등회’가 열리기도 했다. 

 

중국과 브라질 양국의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강하고 모두 풍부한 자원과 광활한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 수준이 높아지고 무역 구조가 계속해서 최적화되면서 전자상거래, 서비스 무역 협력이 새로운 협력 분야로 떠올랐다. 2009년부터 중국은 다년간 지속적으로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 지위를 유지해왔다. 중국은 브라질로부터 식품과 광산품을 포함한 각종 대종상품을 대량으로 수입할 뿐만 아니라, 비행기 등 첨단기술 제품도 들여왔다. 브라질 농업의 세계 무역에서 중국은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다. 브라질 측의 통계에 따르면, 2년 간의 하락 국면 이후 2017년 브라질의 대(對)중국 농산품 무역은 반등세로 돌아서며 수출액 230억 달러(약 25조 원)를 달성했다. 2016년의 177억 달러(약 19조 원)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 중에서도 대두(大豆)는 브라질의 대(對) 중국 수출 주요 품목으로, 중국으로 수출하는 대두가 브라질 전체 수출 대두의 79% 차지했으며, 수출 금액은 약 203억 달러(약 22조 원)에 달한다. 브라질 소고기의 대 중국 수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소고기 수출액이 9억 2,900만 달러(약 9,900억 원)에 달해 처음으로 닭고기를 제쳤다. 동기간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액은 7억 6,100만 달러(약  8,140억 원) 였다.

 

2018년 11월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중국국제수출박람회(China International Import Expo, CIIE)는 브라질을 비롯한 다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로부터 적극적인 호응 을 얻고 있다. 수출박람회라는 플랫폼을 통해 더욱더 많은 경쟁력 있고 품질 좋은 브라질 제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국과 브라질 양국의 무역 구조를 최적화하고 무역 규모와 수준도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브라질은 투자와 인프라 건설에서 안정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경제 불황에 빠진 브라질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브라질이 직면한 악재 중 하나는 충분한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침체 상황의 경제를 진작할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경제와 정치 위기에서 벗어날 출로를 모색 중인데, 중국과의 양자간 경제·무역 관계를 심화하고 확장해 중국으로부터 투자 유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200개가 넘는 중국 기업이 브라질에 진출해 △ 석유 △ 광업 △ 전력 △ 제조업 △ 금융 △ 농업 △ 서비스업 △ 도·소매업 분야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경제가 침체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의 브라질 투자 움직임은 멈추거나 주춤하지 않고 있다. 중국의 브라질 인프라 건설 투자는 중국과 브라질 협력의 새로운 추세가 됐다. 교통운수 영역에서 중국의 기술, 투자, 관리는 모두 세계적인 수준에 있으며, 중국의 투자와 경험은 브라질이 완전한 화물 및 여객 운송 철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도움을 주어 브라질의 경제 발전에 제약이 됐던 장애 요소를 제거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 기획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중국의 브라질 투자는 209억 달러(약 22조 원)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전력 국유 기업인 국가전력망공사(国家电网公司〮State Grid)가 2017년 1월 브라질 3대 민영 전력 회사의 54.64% 지분을 매입한 후 1주년을 맞아, 향후 5년 100억 레알(약 3조 3,800억 원)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국가전력망공사는 브라질 전력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철도건축총공사(中国铁建股份有限公司〮CRCC)가 남미 대륙에 정식으로 진출해 브라질 동부와 서부를 연결하는 1,500km의 철도와 남부와 북부를 연결하는 4,900km의 철도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 재생에너지 △ 철도 △ 항구 △ 광업 등 분야와 관련해 최소 10개의 중국 대기업이 브라질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브라질의 △ 공공위생 △ 물류 △ 농업 △ 정보통신 등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의 투자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2018년 중국의 브라질 투자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면적인 전략 파트너로서 브라질은 중국이 ‘국제 생산능력 협력(International Production Capacity Cooperation)’을 추진하는데 있어 중점 국가 중 하나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브라질에 대한 중국의 누계 투자 규모는 400억 달러(약 43조 원)에 육박한다. 중국과 브라질은 △ 인프라 △ 제조업 △ 전력 △ 에너지 △ 농업 등 분야의 생산능력 협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고 양국의 이익 융합점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브라질 생산능력 확대 협력 기금(이하 중국-브라질 기금)’이 설립되어 양국이 생산능력 협력을 더욱 깊이 있게 추진할수 있도록 더욱 견실하고 체계적인 융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2017년 5월 30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된 ‘2017 브라질 투자 포럼’에서 중국과 브라질은 공동으로 ‘중국-브라질 기금’의 정식 운영을 선포했다. 협의에 따르면, 중국 국유은행과 브라질 은행이 200억 달러(약 21조 원)의 자금을 제공하는데, 중국과 브라질이 각각 150억 달러(약 16조 원)와 50억 달러(약 5조 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이 기금은 주로 브라질의 철도와 인프라를 건설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은 자국 기업이 브라질의 △ 에너지 △ 철도 △ 도로 △ 항구 △ 통신 등 인프라 건설과 운영에 참여하도록 지지함으로써 브라질의 산업화를 돕고, 양국이 심도 있는 생산능력 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더욱 견실하고 체계적인 융자를 제공해 중국과 브라질 경제가 더욱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중국-브라질 기금의 운영은 중국의 브라질 발전 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중국과 브라질의 경제가 보다 높고 보다 깊은 단계로 발전해 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다.

 

관광 분야에서 현재까지 브라질은 중국에 5곳의 ‘비자 센터’를 설립했고 브라질 영사관은 비자 수속에 걸리는 시간을 40일에서 35일로 축소했다. 브라질은 2018년 중국 내 비자 센터를 15개로 늘리고 중국인에게 주는 관광비자 유효 기간을 기존 90일에서 5년으로, 비즈니스 비자의 경우 유효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브라질 정부는 더욱더 많은 중국 관광객이 브라질을 여행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 밖에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가장 큰 경제체로 ‘중국-포르투갈어 국가 경제〮무역 협력 포럼’의 중요한 회원국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과 브라질은 ‘중국-포르투갈어 국가 경제·무역 협력 포럼’의 틀 안에서 협력을 추진해 긍정적인 진전을 거뒀는데, 마카오가 그 중에서 대체 불가한 중요한 역할을 발휘했다. 현재까지 ‘중국-포르투갈어 국가 경제·무역 협력 포럼’은 마카오에서 제5회 장관급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18년은 ‘중국-포르투갈어 국가 경제·무역 협력 포럼’이 창립 15주년을 맞는 해다. 15 년 동안 마카오는 ‘ 중국- 포르투갈어’ 국가경제·무역 협력 포럼’을 바탕으로 중국과 포르투갈어 국가간 상업·무역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적극 추진해왔다. 마카오의 가교 역할이 날로 부각되면서 브라질을 비롯한 포르투갈어 국가들의‘마카오 플랫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들 국가는 마카오를 통해 중국과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의 정세가 요동치고 있어 경제 발전이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지만, 브라질의 경제 기초가 양호하고 규모가 크며 법률 제도와 금융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데다, 기업 경영 환경을 개선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외자 유치를 독려하는 조치를 내놓고 있다. 따라서 중국과 브라질의 협력은 산업 사슬(Industry Chain)과 가치 사슬(value chain)을 고도화 하는데 여전히 중요한 기회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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