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주동적으로 세계에 대(大)시장 개방

쉬만(徐曼)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8-03-30

국제 금융위기 이후 다자간 무역 체제가 도전에 직면하고, 보호무역주의와 더불어 글로벌화에 역행하는 사상이 전 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러한 큰 배경 속에서 2017년 5월 시진핑(习近平) 주석은 ‘일대일로(一带一路 · 육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고위급 포럼’에서 “중국이 2018년부터 ‘중국국제수입박람회(中国国际进口博览会)’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1년에 한 차례 개최되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이 처음으로 개최하는 ‘수입’을 테마로 한 박람회다. 현재 중국의 2대 상품교역회인 ‘광교회(广交会·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와 ‘화교회(华交会·중국화둥수출입상품교역회)’는 모두 수출을 위주로 하고 있는 반면,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수입’을 테마로 한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이 주동적인 자세로 무역의 세계화를 이끈다는 것을 보여주며, 중국이 적극적으로 세계에 시장을 개방하는 중요한 조치로서 중국이 경제 글로벌화와 자유 무역화를 지지하는 실질적인 행동이다. 중국이 수입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세계 각국의 경제무역교류 협력을 강화하는데 유리할 뿐 만 아니라, 세계 무역과 세계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개방적인 세계 경제 발전을 추진하는데 이롭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2위 경제체이며, 세계 2위 수입국이자 소비국이다. 현재 중국은 이미 소비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해, 소비와 수입이 매우 큰 성장 여지를 가지고 있다. 향후 5년, 중국은 10조 달러(약 1,700조 원)가 넘는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해, 세계 각국 기업이 중국이라는 ‘대(大) 시장’에 진출하는 역사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이 발기한 것으로, 다수 국제 조직과 다수 국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적인 박람회다. 중국은 박람회에 참가하는 국가와 기업에게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박람회 참여와 관련한 각종 편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후진국에게는 박람회 참가 비용을 면제해 줄 예정이다.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2018년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상하이(上海)에서 열린다. 박람회는 △ 국가 무역투자 종합전시회 △ 기업 비즈니스 전시회 △ 훙차오(虹桥) 국제무역 포럼 등 크게 3가지 부분으로 구성된다. 국가 무역투자 종합전시회장은 각국의 무역과 서비스, 투자, 관광 등 분야에서의 발전과 성과는 물론, 각국의 특색 있는 상품과 플랫폼이 전시되는데, 전시만 할 뿐 거래는 진행하지 않는다. 기업 비즈니스 전시회는 화물 무역 전시장과 서비스 무역 전시장의 두 가지 전시 구역으로 나뉜다. 화물 무역 전시장은 △ 스마트 최첨단 설비 △ 소비 전자 및 가전 △ 의류·패션 및 생활 소비품 △ 자동차 △ 식품 및 농산품 △ 의료 기계 및 의약·보건 등 6가지 전시 구역으로 구성되며 총 면적은 18만 평방미터(㎡, 약 5만 4,450평)에 달한다. 서비스 무역 전시장은 △ 신흥 기술 △ 서비스 아웃소싱 △ 창의 설계 △ 문화교육 △ 관광 서비스 등 전시 구역으로 나뉘며, 전시장 총 면적이 3만 평방미터(㎡, 약 9,075평)에 달한다. 훙차오국제무역포럼은 개막식과 3차례의 동급의 포럼이 포함되는데, ‘무역과 개방’, ‘무역과 혁신’, ‘무역과 투자’ 등의 의제를 중심으로 △ 무역투자 자유화와 간소화 △ 개방적인 세계 경제 구축 △ 무역 혁신 성장 추진 및 무역 투자의 지속가능한 발전 촉진 등의 내용과 관련해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등 관련 국제기구를 제휴 기관으로 초청해 지식적인 부분과 기술적인 부분에서 포럼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까지 120여개 국가와 지역의 수천 개 기업이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참가 신청을 했다. 여기에는 100여 곳에 육박하는 세계 500대 기업과 각 산업 분야의 선두 기업이 포함되며, 그 중 일부 기업은 이미 참가 의향서에 서명하고 참가 비용을 지불했다. 이 중에서 이미 50개가 넘는 국가와 지역의 200개에 육박하는 기업이 참가 의향서에 서명했고, 이들이 신청한 전시장 면적은 5만 평방미터(㎡, 약 1만 5,125평)에 달한다. 이미 참가의향서에 서명한 기업 중 아시아와 유럽, 미주, 대양주, 아프리카 기업 비중은 각각 35%, 32%, 16%, 11%, 6%를 차지한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상당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비롯해 다수 후진국 기업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미 22개 후진국의 140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이들이 신청한 전시장 면적은 5,000평방미터(㎡, 약 1,513평)에 육박한다.

 

참가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박람회 참가 방안을 구상 중에 있는데, 많은 기업들이 각종 포럼과 무역 상담, 업종 간 교류, 신기술 및 신제품 발표회 등 행사 참여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일부 기업은 박람회 개최 장소인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上海-国家会展中心)’에 장기 브랜드 광고와 고정적인 임대 영업소 설치를 신청해, 1년 동안 기업 제품과 이미지를 다각도로 홍보할 계획이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전시회 참가 기업 유치 작업을 시작한지 단 3개월여 만에 이미 165개 국가와 지역이 197개 전시회 조직 기관을 지정해 자국 기업(지역)의 박람회 참가를 전문적으로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해외 홍보 활동에 대한 반응이 매우 뜨겁다. 지난 2017년 12월 8일, 중국이 케냐에서 제1회 해외 홍보 활동을 개최한 이후, 몇 개월 동안 전 세계 각지에서 집중적으로 홍보 로드 쇼(road show)를 진행하면서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명성이 높아졌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홍보 로드 쇼 행사는 △ 아프리카 △ 유럽 △ 미주 △ 아시아 등 주요 국가와 지역에서 개최됐는데, 여기에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일본 등 G20 국가와 더불어, 이집트, 인도네시아, 한국 등 ‘일대일로(一带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연선 국가와 러시아, 브라질 등 브릭스(BRICs) 국가, 코트디부아르, 가나, 잠비아 등 개발도상국도 포함된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첨단 기술 상품 전시를 대거 유치했다. 일례로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첫 번째 전시 참여 계약은 일본의 나치후지코시(Nachi―Fujikoshi)와 중국국제수입박람국이 정식으로 체결한 계약이다. 나치후지코시는 로봇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일본의 종합제조업체로, 제조업계에서 세계화를 선도하는 기업이자, 제품과 기술이 모두 세계적인 수준에 있는 기업이다. 나치후지코시의 한 관계자는 “회사는 현재 적극적으로 최첨단 제품과 선진 기술을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며 “수입박람회에서의 거래 효과에 대해서도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 델(Dell) △ 노키아 △ GE △ 카와사키중공(川崎重工) △ 에머슨(EMERSON) 등 독일과 영국, 미국, 호주, 벨기에, 일본 등 국가와 지역에서 오는 기업도 △ 인공지능(AI) △ 사물인터넷(IoT) △ 에너지 절감 △ 환경보호 △ 3D 프린터 △ 신에너지 설비 등 분야에서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비스 무역과 관련해서는 일례로 이탈리아 명문 프로축구팀인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인터 밀란)’가 수입박람회 플랫폼을 통해 중국 관람객에 인터 밀란의 스포츠와 문화 등과 관련한 우수한 콘텐츠를 전시하고, 중국 축구 팬들과 상호 교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인터 밀란은 또 가전제품, 자동차 분야의 협력파트너와 함께 수입박람회의 서비스 무역 전시장에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징둥(京东)을 비롯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에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 참여 관련 작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징둥그룹은 전담 팀을 조직했으며, 생활 용품과 식품, 전자 제품, 자동차, 제약 등 분야의 글로벌 브랜드를 초청했다. 현재 90개가 넘는 해외 유명 브랜드가 징둥 전시회에 대한 참가 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이자 개방적인 시장이다. 제1회 수입박람회는 중국과 전 세계가 경제무역 협력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고, 박람회에 참가하는 세계 기업이 중국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개척하는데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전 세계 무역과 세계 경제의 동반 성장을 촉진해 상호 윈-윈(win-win)과 공동 번영을 실현하는데 새로운 기여를 할 것이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