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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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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중국-아르헨티나 경제무역 발전 여지 부단히 확대

쉬만(徐曼)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8-05-10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모두 개발도상국으로 최근 몇 년간 양국간 경제 교류가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며, 양국의 관계는 이미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로 발전했고 협력도 부단히 심화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아르헨티나의 2대 무역 파트너이자, 1대 농산품 수출 목적국, 3대 투자유치국이 되었다. 아르헨티나는 남미 지역에서 중국의 제5대 무역 파트너로 양국은 여러 분야에서 높은 상호 보완성을 가지고 있다.

 

1972년 중국과 아르헨티나의 수교 초기에 양국의 무역액은 600여 만 달러(약 64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3년 양국의 무역액은 148억 4,000만 달러(약 16조 원)의 기록을 달성했다. 최근 세계 경제 환경의 영향 속에서 아르헨티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아르헨티나의 주요 수출 품목인 원료나 농산품 등 1차 제품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중국과 아르헨티나의 무역에 어느 정도 변동이 생기면서 2016년 양국의 무역액은 123억 2,000만 달러(약 13조 원)에 그쳤다.

 

2017년 부터 아르헨티나 경제는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7년 아르헨티나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9%로 2011년 이후 가장 좋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그 해 중국과의 무역액도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한 138억 1,000만 달러(약 15조 원)에 달해 아르헨티나는 남미 지역에서 중국의 5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중국이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많이 수입해 오는 상품은 기름과 종자 위주의 식물 제품과 육류 식품이고, 아르헨티나로 가장 많이 수출하는 상품은 △ 전기기계 제품 △ 화학공업 제품 △ 운수 설비 △ 방직품 및 원료 △ 가구 및 완구 등이다.

 

중국은 2010년부터 줄곧 아르헨티나의 제2대 무역 파트너이자, 제2대 수입국, 제2대 수출 시장의 지위를 유지해왔다. 아르헨티나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아르헨티나-중국의 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69억 2,200만 달러(약 18조 원)에 달했다. 

 

그 중 아르헨티나의 대(對) 중국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5% 급증한 123억 2,900만 달러(약 13조 원),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45억 9,300만 달러(약 5조 원)로 집계됐다.

 

아르헨티나는 세계적인 농업·목축업·어업 대국으로, ‘세계의 곡창 지대’, ‘세계의 육류 창고’로 불리며 4억여 명의 수요를 만족할 만한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최대 농산품 수입국으로, △ 대두(大豆) △ 소고기 △ 닭고기 등 제품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아르헨티나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아르헨티나가 수출한 식물성 유지가 8,200만 톤에 달했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식물성 유지 수출 최대 목적국으로, 총 640만 톤의 식물성 유지를 수입했다. 그 중에서 중국이 수입한 대두는 635만 톤으로, 아르헨티나 전체 수출 대두의 87%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의 땅콩 생산량은 세계 5위로 연간 120만 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량의 90%를 수출하고 있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제2대 땅콩 수출국으로, 중국으로 수출되는 땅콩이 아르헨티나 전체 땅콩 수출액의 11%를 차지한다.

 

2017년 아르헨티나의 소고기 수출 규모가 30만 8,638톤으로 큰 폭으로 증가해, 세계 주요 소고기 수출 국가 상위 10위권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중국이 수입한 소고기가 15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어, 중국은 이미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소고기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소고기 수입 수요가 ‘양적인 수요’에서 ‘질적인 수요’로 변화하면서, 우수한 품질의 소고기 수요가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은 현재 아르헨티나의 뼈 없는 냉동 소고기의 최대 수출 목적국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중국에 품질검사 협정 초본을 제출하고 서명을 기다리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중국에 냉동 신선육과 뼈 있는 소고기를 수출하는 관련 작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양국이 아르헨티나 소고기의 대중 수출 관련 품질검사 협약을 타결하면서 아르헨티나 소고기의 대중 수출이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측면에서 중국 측 통계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중국이 아르헨티나의 △ 금융 △ 석유 △ 농업·목축업·어업 △ 광업 △ 에너지 △ 통신설비 △ 식품 가공 △ 화학공업 △ 서비스 등 분야에서 투자한 프로젝트가 60개에 육박하며 투자 규모가 100억 달러(약 11조 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에 직접적으로 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일례로 중국의 공상은행(工商银行)은 아르헨티나에 100여 개의 지점을 설립하고 100여만 명의 고객을 확보해, 아르헨티나 최대의 외환 거래은행, 신탁은행, 자동차 대출 은행이 되었다. 중국 최대 농산품 식품 가공 및 수출입 기업인 중량그룹(中粮集团·COFCO)은 네덜란드 곡물기업 니데라(Nidera)와 원자재 등 대종상품 거래 업체인 노블 그룹(Noble Group)을 인수해 아르헨티나의 제2대 식량 및 식용유 수출업체로 부상했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중국해양석유그룹 (中国海洋石油集团·CNOOC)이 지분 투자한 ‘판 아메리칸 에너지(Pan American Energy)’는 아르헨티나의 제2대 석유회사가 됐고, 또 다른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中石化·Sinopec)의 아르헨티나 지사는 아르헨티나의 제4대 석유기업으로 부상했다.

 

동시에 우리는 중국과 아르헨티나가 모두 경제 구조전환 단계에 놓여있어, 양국의 산업 구조가 경쟁 관계에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양국간 격화되는 무역마찰이 바로 이러한 점을 증명하고 있다. 2016년 아르헨티나는 중국에 11건의 반덤핑 조사를 실시해, 남미 국가 중 중국에 대한 반덤핑 조사 건수가 가장 많았다. 아르헨티나가 현재 집행 중인 88개 무역구제 조치 가운데, 53개가 중국 제품을 겨냥한 것이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제2대 적자 원인국으로, 2017년 아르헨티나의 대중 무역 적자가 77억 3,600만 달러(약 8조 3,300억 원)에 달해 양국간 무역 마찰이 고조됐다. 이에 중국은 2017년 12월, 187가지의 농산품과 공업품 관세를 기존의 17.3%에서 7.7%로 10% 가까이 낮췄다. 아르헨티나 농업부는 “가재, 꽃 새우, 냉동 생선, 치즈, 말린 블루베리 등 중국 정부의 관세 인하 품목에는 32가지의 농산품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이러한 조치는 중국 국내 시장의 소비를 촉진하는 것 외에도 무역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비록 아르헨티나가 호주, 뉴질랜드, 칠레 등 기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 비해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지만, 중국의 관세 인하 조치가 꽃 새우, 포도주 등 아르헨티나 농산품의 중국 시장 진출에 무한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중국 중산층의 부상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유제품, 육류 등 농산품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중국은 아르헨티나로부터 더욱더 많은 농산품과 기타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

 

향후 중국-아르헨티나 양국의 경제무역 분야 협력을 전망해 보면, 수입 확대 외에도 생산능력 협력이 주안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시진핑(习近平) 주석은 마우리시오 마크리(Mauricio Macri)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두 차례의 회담을 가졌다. 몇 번의 고위층간의 만남에서 모두 생산능력 협력이 주요 화제로 언급됐다. 

 

현재 중국은 이미 아르헨티나의 △ 석유가스 △ 농업 △ 광업 △ 항공우주 △ 신에너지 △ 인프라 건설 등 분야에서 합작 협의를 체결했다. 생산능력 협력을 통한 △ 지하철 △ 고속철 △ 수력 발전소 등 인프라 건설의 양자간 투자 촉진은 중국-아르헨티나간의 무역 문제를 해소하는 실행 가능한 대책이기도 하다.

 

현재 중국-아르헨티나의 인프라 시설 협력은 양국 경제무역 협력의 새로운 포인트이자, 양국 경제무역 협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었다. 비교적 중요한 양국의 협력 프로젝트에는 △ 산타크루즈(Santa Cruz) 수력발전소 △ 벨그라노(Belgrano) 철도 개조 프로젝트 △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 지하철 등이 있다.

 

지난 2017년 9월, 아르헨티나는 중국에서 약 300억 달러(약 32조 원)의 가치에 상당하는 32개 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한 ‘광업, 국가정책’ 계획을 홍보했다. 이 계획은 6개의 구리 광산을 집중 개발하는 것으로, 약 150억 달러(약 16조 원)의 투자 자금이 소요되며 직접적으로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이다.

 

중국과 아르헨티나는 모두 글로벌화와 자유무역의 실행자이자 추진자로 보호무역주의에 반대한다. 아르헨티나의 경제 발전은 외자를 통한 △ 인프라 건설 △ 광산 자원 및 에너지 개발 △ 농산품과 광산품 등 1차제품의 부가가치 증대 △ 산업화 수준 향상이 시급하다. 중국과 아르헨티나 기업은 △ 자원 및 에너지 개발 △ 철도 교통 △ 풍력 발전 설비 △ 태양에너지 발전 설비 △ 자동차 및 오토바이 부품 △ 식품 가공 △ 공사 기계 △ 가전 △ 휴대폰 △ 컴퓨터 등 분야에서 생산능력 협력과 상호 윈-윈(Win-Win)을 모색할 수 있다. 중국은 시장 개방을 확대하고 양자간 무역 구조를 최적화 할 것이다. 중국 경제 구조가 소비 중심의 경제로 전환됨에 따라, 중국 농산품의 주요 공급처로서 아르헨티나의 지위는 계속해서 강화될 것이며 양자간 무역은 여전히 큰 성장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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