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중국과 파나마는 수교 1주년을 맞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중-파나마 자유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정식으로 발표했다. 이는 국경을 넘은 양국의 경제무역협력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했다.

2017년 11월, 시진핑(习近平) 중국 주석과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이 서로 합의하면서 시작된 중-파나마 자유무역구 건설은 양국의 경제무역관계 발전에 중요한 제도적 보장을 제공하고, 양국 관계의 점진적 발전에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2018년 3월, 중-파나마 자유무역협정 실행가능성 연구 실무팀 제2차 회의가 파나마의 수도인 파나마시티에서 열렸다. 양국은 집중 협상을 거친 뒤 공동 실행가능성 연구 보고서의 모든 내용에서 의견 일치를 이뤘고 관련 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중국과 파나마 양국은 경제적 상호보완성이 크며, 상호이익을 기반으로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할 경우 △ 양국의 무역 △ 투자자유화 △ 편리화 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양국 경제무역협력의 잠재력을 높여 양국 기업과 국민에게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다.

중국은 파나마 운하의 제2대 사용자이자 파나마 콜론 자유무역구의 최대 물품공급 국가이다. 상당수 중국 기업들이 이미 파나마에 지역 본부를 설립했다. 파나마 측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파나마의 제3대 수출 목적지로 2017년 파나마의 대(對) 중국 수출액은 6,200만 달러(약 682억 원)를 넘어섰다. 주요 수출품으로는 △ 알루미늄 폐기물 △ 해산물 △ 목재 △ 커피 등이 있으며, 파인애플과 육류도 수출한다. 2017년, 파나마는 중국으로부터 66억 달러(약 7조 원) 상당의 제품과 서비스를 수입했으며, 수입 품목에는 하이테크 기술부터 마늘까지 온갖 종류가 다 포함되어 있다. 파나마가 중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다면, 수출입 관련 금액이 대폭 늘어날 것이며, 더 많은 중국 기업들이 파나마에 투자를 할 것이다. 또한 파나마의 플랫폼을 이용해 화물과 기술, 지식을 라틴아메리카 카리브 지역까지 확대할 것이다.

파나마가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려는 최우선 목표는 세계 제2대 경제체인 중국과의 무역관계를 강화해서, 자국을 중국 과학기술 대기업의 고부가가치 업무 중심이자 지역 소매중심으로 만들고, 동시에 파나마의 대중(對中) 수출 잠재력을 개발하려는 것이다. 천혜의 지리적 위치를 가진 파나마는 ‘일대일로(一带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적극 참여하기를 원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대 파나마 투자와 인프라 건설을 확대하고, 파나마를 통해 라틴아메리카까지 영향력이 커지기를 기원한다.

파나마의 경제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파나마 운하의 주요 확장 공사는 이미 마무리가 되었다. 그러나 운하 부대시설 확장 공사는 아직 진행 중이며, 운하 관리국은 빠른 시일 내에 운하 재확장 공사를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우수한 인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인프라 발전을 원하는 파나마의 수요와 잘 부합한다. 중-파나마 협력은 양국의 인프라 건설 분야에 더 많은 협력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중국은 파나마의 제2대 무역 파트너이며, 파나마는 중앙아메리카 국가 중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다. 양국은 경제무역 협력에 있어 상호 보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고, 양국 무역은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제품은 파나마 국민의 일상 수요에 부합하며, 기술 설비는 파나마의 건설 수요에 적합하다. 중국의 다양한 소비 수요와 풍부한 생산 능력은 파나마 제품 판매에 광활한 시장을 제공하고, 파나마 등 중앙아메리카 국가가 공업화 과정에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양국 수교 후 1년간을 돌아보면, 중국과 파나마는 △ 투자 △ 민항 △ 인프라 등 분야 협력에서 일련의 성과를 거두었고, 이미 여러 분야의 23개 양자 협정에 서명했다. 중-파나마 양국은 ‘일대일로’ 건설 공동추진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며, 파나마는 중국과 관련 협의에 서명한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국가가 되었다. ‘파나마시티에서 다비드 시까지’ 화물 및 승객 운반 철도 건설 실행 가능성 연구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베이징(北京)-파나마 직항이 운행을 시작했고, 품질검사 부처가 운행을 시작했고, 품질검사 부처가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 날새기(어류) △ 커피 등 파나마의 특산품이 중국 시장에 진입하는데 유리한 조건을 마련했다. 아울러 중국 기업의 파나마 투자 열기도 높아졌다.

2017년 9월, 중국 상무부와 파나마 상공부는 파나마시티에서 ‘중국-파나마 무역 프로젝트 서명식’을 공동 개최했고, △ 경공업 △ 방직 △ 의료 △ 농산품 △ 석유화학 △ 상업 등 업종의 중국 기업 대표 30여 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은 서명식에서 14개 무역 협의에 서명했고, 계약금액은 3,870만 달러(약 425억 원)에 달했다. 계약 품목은 △ 수산품 △ 목재 △ 광산물 △ 농산품 등 파나마의 우위 제품이다.

중국은 현재 공업화와 도시화를 계속 추진하는 단계에 있고, 소비 및 산업 구조 고도화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수입 정책을 실시해 전 세계적으로 시장 개방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대일로’ 전략의 적극적인 추진에 따라 중국의 수입 근원지 구조 역시 부단히 최적화 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중국이 가진 기회의 내실이 더욱 풍부해지고, 파나마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 양호한 발전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다. 중국은 파나마의 대중 수출 확대를 환영하며, 올해 11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1회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에 파나마를 초청했다. 현재, 파나마는 박람회의 국가 및 기업 전시에 참가하겠다는 서면확인서를 보내왔고, 기업 전시 면적은 150㎡가 될 예정이다.

올해 4월, 중-파나마 양국의 직항 개설로 ‘21세기 공중 실크로드’ 건설이 시작되었다. 이는 1년 전 양국이 수교를 맺고 이후 양국 관계의 전면적이고 빠른 발전을 이룩해 맺은 결실이다. 또한 양국의 직항이 개설되고, 양국 간 비자 간소화 조치가 실행되면서, 양국 국민의 왕래도 빠르게 늘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관광지로 파나마를 선택해 카리브 해의 풍경을 즐기는 중국 관광객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양국의 인문 교류도 점차 긴밀해지고 있다. 파나마에 첫 번째 공자학원 개설을 앞두고 있으며, 파나마 유학생의 중국 행도 증가 추세다. 양국의 학자와 싱크탱크, 언론 교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해외 중국 기업에도 ‘파나마 붐’이 불고 있다. 40곳이 넘는 중국 자본 기업이 이미 파나마에 기관을 설립하고 △ 항구 △ 철교 건설 △ 에너지 △ 소매 △ 자동차 등 여러 분야에서 투자협력을 하고 있으며, 파나마의 입지 우위를 빌려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 해 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여러 금융기관도 파나마에 진출해 금융 협력을 추진 중이다. 2016년 말까지 파나마에 대한 중국의 직접투자 규모는 약 2억 5,000만 달러(약 2792억 원)이며, 주로 △ 해운 △ 무역 △ 통신 △ 금융 등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파나마 최대 항구 마르가리타 항 확장 공사는 중국 기업이 최초로 파나마에 진행하는 대형 투자 프로젝트다. 중국은 매년 3,50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기준) 이상의 화물을 남북 아메리카로 운반하며, 동시에 최소 이와 같은 수량의 컨테이너를 중국으로 반송한다. 마르가리타 항 확장 공사가 완공되면 이곳은 중국과 남북 아메리카를 잇는 핵심 허브항구이자 세계 해운 항로의 핵심 ‘요충지’가 될 것이다. 이번 대형 프로젝트는 파나마의 경제 발전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최소 2,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하는 중국과 협력하게 된 파나마는 ‘일대일로’ 건설을 라틴 아메리카까지 확장하고, 실크로드와 운하의 해상 연결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발휘할 것이다. 중국은 파나마와 협력을 강화해 ‘일대일로’ 협력을 통솔하고, 각각의 발전 전략 연결을 실현하며, 공동의 발전을 촉진하고, 중국-라틴 아메리카 운명공동체 건설을 희망한다. 양국은 상호협력에 있어 상호 보완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고, 거대한 잠재력과 밝은 전망이 있으며, 더 나아가 새로운 역사적 기회를 맞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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