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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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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제1회 중국수입박람회 개최, 각국 기업에 기회로 작용

쉬만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8-12-14

제 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中国国际进口博览会)가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상하이(上海)에서 개최됐다. 172개 국가 및 지역의 3,600개가 넘는 기업이 참가했으며 40만 명의 중국 국내외 바이어들이 구매 상담을 했다. 총 전시 면적은 30만㎡에 달하며 거래액이 600억 달러(약 67조 원)에 육박했다. 무역 자유화와 경제 글로벌화, 자발적인 시장 개방을 목표로 한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수입을 주제로 열린 전 세계 첫 번째 국가급 전시회로서, 국제무역 발전 역사에 있어 매우 독창적인 시도라 할 수 있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세계 각국이 중국의 발전 기회를 함께 누리는 장을 제공했다. 중국은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로서 글로벌 2대 경제체 이자 2대 수입국이며 소비국이다. 중국의 소비 규모는 이미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새로운 발전 단계로 진입했으며, 소비와 수입 모두 거대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 해관(海关·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 1~10월 중국의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3조 8,400억 달러(약 4,300조 원)에 달했다.

 

그중 수출이 2조 500억 달러(약 2,300조 원)였으며, 수입은 1조 7,900억 달러(약 2,000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20.3% 늘어난 것으로 집계 됐다. 무역 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3% 줄어든 2,542억 달러(약 285조 원)로 그중 수입의 대외무역 기여도가 무려 61.7%에 달해 수입이 중국 대외무역의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을 자리 잡았다. 막 종료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솽스이 (雙11·광군제(光棍節 ·독신자의 날)) 온라인 쇼핑 축제에 참여한 해외 기업이 수만 곳에 달했으며, 하루가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거래된 금액이 무려 2,100억 위안(약 34조 원)을 돌파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수치는 중국 경제의 탄성과 잠재력, 인구 14억에 육박하는 방대한 시장을 여지없이 보여주며, 또한 이 거대한 시장이 아직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대변해 주고 있다. 향후 5년간 중국은 10조 달러(약 1경 1,200조 원)가 넘는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할 것이며 이는 각국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에 역사적인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중국수입박람회에는 미국, 일본 등 경제 선진국의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일본국제무역진흥 기구 (JETRO)에 따르면, 일본은 이번 박람회 참가국 중 가장 큰 규모인 380명이 참가했다. 서비스무역, 자동차, 첨단·스마트 제조, 전자제품 등 7개 분야의 9개 전시장을 운영 했으며, 주로 중국에서 소개된 적이 없는 제품과 첨단 과학기술을 전시했다. 그중 식품, 농산품 분야의 참가 기업은 주로 중소기업이었으며, 총 163개 관련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에서 열린 일본 식품 전시회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미국은 세 번째로 많은 180개 기업이 참가했다. 참가업체 중에는 퀄컴(Qualcomm), GE(General Electric Company),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Corporation), 듀퐁(S.T. Dupont) 등 글로벌 500대 기업과 다국적 기업이 포함됐다. 이 밖에, 30개 아프리카 국가의 100여개의 기업도 이번 국제수입박람회에서 중국의 방대한 소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 기업에게 교류의 기회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세계 각국 기업을 위한 거대한 전시의 장을 마련했다. 중국 국내외 15만 바이어가 상하이에 모여, 전무후무한 무역 축제에 자리를 같이 했다. 국가별 계약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독일, 일본, 한국, 프랑스, 영국 등 선진국 기업의 계약 체결 비중이 34%에 달했으며, 일대 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연선 국가의 기업 비율이 34%, 개발도상국 기업의 비율이 10%를 차지했다. 중국 수입박람회가 국제 공공재로서 광범위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음을 여실 없이 보여주고 있다.

 

또한,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 전자상거래 산업 발전을 이끄는 강력한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다. 전자상거래 기업은 원스톱 전자상거래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전자 상거래 구매 연맹을 설립해, 해외 제품 수입을 위한 정확한 루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중국의 전자 상거래 수입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해외 온라인 쇼핑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 중국전자상거래 연구센터(中国电子商务研究中心) 통계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수입시장의 작년 한해 거래액이 1조 5,000억 위안(약 243조 원)이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 이미 1조 위안(약 162조 원)을 돌파했다. 중국 해외 온라인쇼핑 이용객은 올 상반기 기준 이미 7,5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알리바바그룹 (阿里巴巴集团)은 향후 5년간 수입 규모 2,000억 달러(약 224조 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둥징그룹 (JD)은 약 1,000억 위안(약 16조 원)에 육박하는 수입 브랜드 제품을 계약 및 구매할 예정이다. 쑤닝(苏宁)의 경우, 전 세계 구매 규모가 약 150억 유로(약 19조 원)에 육박할 것이며 전 세계 5,000개 해외 브랜드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중국은 호혜공영의 개방 전략을 지속적으로 견지할 것이며, 다음과 같은 분야에서 개방을 확대할 것이다.

 

첫째, 수입의 잠재력을 발산할 것이다. 중국은 주민소득 증대, 소비능력 강화, 중산층 및 부유층의 새로운 소비성장점을 육성할 것이며, 중국 내수시장의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발산시켜 수입을 확대할 것이다. 또한 관세 인하, 통관효율 제고, 수입의 제도성 비용 경감, 전자상거래 등 신업태·신모델 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둘째, 시장 진입의 문턱을 지속적으로 낮출 것이다. 중국은 이미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Negative list) 및 투자제한 축소, 투자 자유화 수준 제고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현재 금융업의 안정적인 개방 추진, 지속적인 서비스업 개방, 농업·광업·제조업 개방 확대, 전자·교육·의료·문화 등 분야 개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셋째, 세계 일류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중국은 외자 기업 투자에 대한 법규 제정, 대외 법률 시스템의 투명성 확보, 진입 전 국민 대우 및 네거티브 리스트 관리 제도의 전면적 실시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또한 중국 내에 등록한 각 기업에 대한 평등한 대우 제공, 외자 기업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익 보호, 외자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 특히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한 엄격한 법적 조치 시행, 지식재산권의 심사 수준 및 효율성 제고, 징벌적 손해배상(Punitive Damages)제도 도입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

 

넷째, 대외개방 수준을 새로운 고지로 끌어올릴 것이다. 중국은 자유무역시범단지의 개혁과 혁신을 지지하며, 하이난(海南)에 단계적으로 구축될 자유무역항에 관한 정책과 제도 연구에 심혈을 기울여 중국 특색을 갖춘 자유무역항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다섯째, 양자간·다자간 협력을 심도 있게 추진할 것이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범 보호와 필요한 개혁을 지지하며 다자간 무역 체제 보호를 일관적으로 주장해 왔다. 중국은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체결과 중국-유럽연합(EU)투자 협정, 한중일 자유무역 협정(FTA) 협상이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향후 중국은 2018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양자 협력의 청사진으로 제시한 ‘8대 행동’을 착실히 시행해 나갈 것이며,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상하이협력기구(SCO), 브릭스(BRICS) 등의 기구가 더욱 큰 역할을 발휘하도록 지지할 것이다. 또한 일대일로 공동 구축과 함께 상의하고 함께 건설하며 함께 누리는 ‘공상공건공향(共商共建共享)’에 따라 전 세계에 국제적인 개방 및 협력의 장을 제공할 것이다. 

 

지난 11월 13일 전시품의 상품화와 영원히 폐막하지 않는 수입박람회를 만든다는 목적으로 중국국제수입박람회 ‘6일+365일’ 상시 전시 교역 플랫폼인 녹지글로벌상품무역항 (绿地全球商品贸易港)이 정식으로 개항했다. 이 플랫폼은 고객에게 상품 통관, 물류 배송, 가공 보관, 상품 유통, 수급 대조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기업에게 편리하고 효율적인 수입 통로를 제공할 것이다.

 

제2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내년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것으로 확정됐다. 이 수입박람회의 개최는 대외개방 및 글로벌 무역 촉진을 위한 중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전 세계에 더 많은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각국 문화가 교류하고 융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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