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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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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銀 지준율 이어 내놓은 유동성 카드, 'TMLF'가 갖는 의미

CSF 2019-02-01

지난 23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첫 ‘선별적 중기유동성지원창구(TMLF)’를 통한 거액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이에 따라 성장 둔화에 직면한 중국의 통화당국이 향후 어떠한 수단으로 유동성 안정을 유지하려 할 것인지에 시장 관심이 집중됨.
TMLF는 자금조달을 신청한 대형 상업은행, 지분제 상업은행과 대형 도시 상업은행만을 대상으로 하며 기존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보다 낮은 우대금리가 책정됐고 만기도 연장돼 최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국 영세기업과 민영기업의 요구에 부합하는 조치라는 평가임. 올해 인민은행의 ‘특정대상’을 겨냥한 통화완화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임.

- 인민은행은 지난해 4분기 영세기업과 민영기업의 대출 수요를 바탕으로 총 2,575억 위안(약 42조 6,000억 원)의 유동성 공급을 선언했으며 기존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보다 0.15%p 낮은 3.15%의 우대금리가 적용되고 만기 연장이 가능해 사실상 만기도 기존의 1년에서 3년으로 확대됨. 이에 따라  ‘선별적 금리인하’라는 평가가 나옴. TMLF는 중국 중앙은행이 개발한 새로운 통화정책 도구로 ‘구조적, 선별적 통화완화’라는 특징이 매우 뚜렷하다는 분석임.

-  인민은행 관계자는 중국 금융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인민은행이 내놓은 TMLF는 금융의 실물경제, 특히 영세기업과 민영기업 등 중요 분야에 대한 지원역량을 한층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대형은행이 영세기업과 민영기업 자금난 해소에 큰 역할을 하는데 TMLF가 이들 금융기관의 장기자금 공급 편의성을 높여 영세〮민영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공급을 늘릴 수 있다,”라고 분석함.

중국의 유명 경제학자 덩하이칭(邓海清)은 “이번 정책은 ‘구조적 금리인하’라고 부를 수 있으며 이는 인민은행이 정책기조를 ‘레버리지 축소’에서 ‘레버리지 안정’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통화정책 조정의 효과와 유동성의 원활한 순환을 촉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판단함.

- 장쉬(张旭) 광다증권(光大证券) 고정수익 수석 연구원은 “중국의 채권융자는 은행 대출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1년~5년물 대출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해 확산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시장 분화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려면 만기가길고 시장에 보다 쉽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 보조도구가 필요한데  MLF와 TMLF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함. 


TMLF가 은행의 민영기업과 영세기업의 대출 확대를 지원하고 통화의 적절한 순환과 공급을 위한 것이지만 1월 말에 올해 첫 TMLF를 통한 유동성 공급에 나선 것은 음력설 춘절(春节) 전 자금수요 급증 등도 고려됐다는 분석임.

- 앞서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로 1조 7,000억 위안(약 281조 5,000억 원)의 유동성을 시장에 주입한다고 선언했으며 TMLF 카드를 꺼내든 주에도 역환매조건부채권(역 RP) 발행 등을 지속해 늘어날 자금 수요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임. 

-  업계 전문가들 상당수가 “인민은행이 음력설 연휴인 춘절 전에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으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 것 등으로 유추할 때 올해 시중 유동성이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전망함.

-  중국 베이징의 한 펀드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유동성 압박이 크게 줄어든 것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올해 시장 유동성이 충족한 상태를 유지하고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 등 유동성 조절 속도가 지난해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힘.

올해 중국 통화정책 추진에 있어 통화정책 효과를 골고루 전달할 수 있는 기제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 과제로 TMLF가 이러한 고려를 반영해 내놓은 핵심 정책 수단으로 판단됨.

- 주하이빈(朱海斌) JP모건차이나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해 인민은행이 수차례 지준율을 인하하고 MLF를 통해 상당량의 유동성을 공급해 최근 중국 은행 간 유동성은 매우 충족된 상황,”이라며 “이에 단기 시장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지만 은행 간 자금 이동은 여전히 순조롭지 않다,”라고 지적함.


- 덩하이칭은 기준금리 인하는 난도가 높고 경기 하방 압력이 매우 클 때 꺼낼 수 있는 카드로 올해 인민은행이 MLF 금리나 OMO 정책금리 조정 등으로 또다시 구조적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함.

- 리웨이(李炜) 스탠더드&차타드 경제학자는 “올해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의 2.7%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며 “이에 따라 중국 통화당국의 통화정책 운용 탄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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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버리지: 자산투자로부터의 수익 증대를 위해 차입자본(부채)을 끌어다가 자산매입에 나서는 투자전략을 총칭.

2) OMO: 공개시장조작(open market operation), 중앙은행이 유가증권을 금융기관을 상대로 사고 팔거나 일반공개시장에 참여해 매매하는 것. 시중의 통화량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 금리정책 및 지급준비금제도와 함께 금융정책의 한 수단으로 사용됨.

<참고자료: 펑파이(澎湃), 신화왕(新华网), 메이징왕(每经网), 진룽제(金融界) 등>

 

[관련 정보]

 

1. 中 인민은행 TMLF로 2,575억 위안 주입, 금리는 3.15%(뉴스브리핑, 2019년 1월 23일)

 

※ 본 이슈분석 전문은 첨부파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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