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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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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중고차 수출 작업 착수 의미와 영향

CSF 2019-05-17

中 중고차 수출 개시로 업계 성숙 촉진, ‘일대일로’ 연선 국가 중고차 수출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
지난 5월 6일 중국 상무부(商务部)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상무부와 공안부(公安部), 해관총서(海关 总署)가 공동으로 중고차 수출 관련 회의를 열고 정식으로 중고차 수출 업무를 시작했다,”라고 발표함.

지난 2018년 7월부터 중국 상무부는 공안부, 해관총서와 함께 중고차 수출 업무 관련 지방을 방문해 심층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수차례 좌담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적극적으로 중고차 수출 업무 추진을 검토함.

뒤이어 올해 4월 29일 상무부와 공안부, 해관총서는 《여건이 성숙된 지역에서 중고차 수출 업무 추진을 지원하는데 관한 통지(关于支持在条件成熟地区开展二手车出口业务的通知, 이하 ‘통지’)》를 발표하고, 중고차 수출과 관련한 요구와 임무를 명확히 함.

《통지》는 중고차 수출 업무를 추진하는 지방은 부처 간 조율을 위한 전담 작업 시스템을 구축해 현지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수출 기업을 엄격하게 선별하며 감독 관리를 강화하고 서비스를 최적화할 것을 요구함. 또, 중고차 수출 관련 검사를 규범화해 수출 제품에 대한 질과 안전을 보장하고 중고차 수출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애프터서비스를 보장함으로써 중국 중고차 해외 수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신용을 유지할 것을 주문함.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고차 수출 업무를 첫 번째로 추진하는 10개 지역은 △ 베이징(北京) △ 톈진(天津) △ 상하이(上海) △ 저장성(浙江省) 타이저우(台州) △ 산둥성(山东省) 지닝(济宁) △ 광둥(广东) △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 △  산시성(陕西省) 시안(西安) △ 산둥성 칭다오(青岛) △ 푸젠성(福建省) 샤먼(厦门)으로 전해짐.

현재 중국의 중고차 완성차 수출이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중고차 수출 업무 개시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수출 역사상 기념비적인 중대한 사건으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중국 매체는 평가함.

중국 상무부와 공안부, 해관총서는 “중고차 수출 개시는 중국의 대외무역 ‘안정 성장’을 위한 중요한 조치로 ‘일대일로(一带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협력을 심화하고 대외무역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는 중요한 채널로, 중국 국내 자동차 소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중국 자동차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며 대외무역의 ‘안정 속 질적 성장’에 이로울 것,”으로 보았음.

리샹(李响) 중화 전국 공상업연합회(中华全国工商业联合会) 유통업자 상회
회장은 “중고차 수출을 시작하면 매년 100만 대를 수출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1대당 평균 가격을 6만 위안(약 1,030만 원)으로 계산할 때 600억 위안(약 10조 3,150억 원)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함.

뿐만 아니라 중고차 수출이 자동차 부품과 유지·보수 서비스 수출도 견인하면서 무역 규모를 확대할 것이란 전망임.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향후 도태시키거나 교체해야 할 중고차 규모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됨.

중국 자동차 유통협회(中国汽车流通协会)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신차 판매량은 2,802만 대, 중고차 거래량은 1,382만 대로 집계됨. 선진국의 중고차 거래량이 신차 판매량보다 2개가량 많고 중고차 수출이 전체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의 중고차 수출이 매우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임.

뤄레이(罗磊) 중국 자동차 유통협회 관계자는 “중고차 수출이 중국의 중고차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면서 자동차 업계 전반의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시스템이 점차 갖춰질 것,”으로 보았음.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중고차 수출은 신차 소비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됨. 업계 관계자는 “수출 길이 열리면 많은 사람들이 오래된 차를 조속히 팔아버리고 새 차를 구매하려고 할 것,”이라며 “자동차 구매제한을 시행하고 있는 도시 소비자들은 신차를 구매하기 전에 통상적으로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차량을 매각해야 하나, 환경기준이 날로 엄격해지면서 중국의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인 ‘국가 5단계 표준(国五标准)’1)에 미치지 못하는 중고차는 현지 시장에서 거래가격이 낮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수출을 개방한다면 일부 소비자들이 중고차 수출 업체에 차량을 매각하며 더 이상 관망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함.

주목할 점은 중고차 수출이 중국 내 자동차 판매와 물류, 창고, 금융 등 관련 산업에 직접적인 경제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중국 중고차 업계 전반의 성숙도를 높이는데 이로울 것이란 분석임.

중국의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에게 있어 중고차 수출은 자체적인 경쟁력을 높일 기회,”라면서 “자동차 소비 서비스 업종을 보면, 2018년 중국의 승용차 보유량은 2억 대를 돌파해 전 세계 자동차 보유량의 20%를 차지하며 중국은 명실 상부한 ‘자동차 보유 대국’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중고차 수출은 거의 ‘제로(0)’에 가까운 상태로, 수출을 개방한다면 대외무역 규모를 확대할 뿐만 아니라 중국 내 자동차 산업 구도를 활성화하고 신차 소비와 중고차 유통을 자극해 산업  고도화를 견인할 것,”으로 보았음.

중국 자동차 업계 전문가인 옌징후이(颜景辉)는 “중국의 중고차 시장은 발전이 비교적 늦어 업계 성숙도가 낮고 정보 비대칭, 낮은 신용도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라며 “중고차 수출 업무가 개시되면 해외 판매를 통해 중국 기업의 경영 모델이 세계 선진 기준에 맞춰가는 과정에서 중국 기업의 경영능력과 경쟁력이 개선되고 최종적으로는 중국 중고차 업계의 발전과 성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함.

한편, 미국 자동차 시장은 포화상태이고 일본 시장은 안정적이며 유럽 시장은 성숙한 가운데, 중국의 중고차 수출 목표 시장에 대해 추이둥수(崔东树) 중국 승용차 시장정보연석회(乘用车市场信息联席会) 비서장은 “동남아 국가를 포함한 ‘일대일로’ 연선 국가가 중고차 수출 목표 시장이 될 것,”으로 판단함.

아세안(ASEAN) 지역 인구는 6억 2,200만 명으로 1인당 차량 보유 비율이 약 1,000명 당 44대임. 세계 5위 자동차 시장이자, 세계 8위 자동차 생산기지인 이 지역의 2020년 자동차 판매량이 6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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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가 5단계 표준(国五标准·国Ⅴ): 중국의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기준으로 유럽이 시행하고 있는 제5단계 배출기준에 상당함. 유럽은 2009년부터 질소산화물, 탄화수소,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  자동차 배출 오염물질에 대한 엄격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음. 국가 1단계 표준(国Ⅰ)에서 4단계 표준(国Ⅳ)까지 기준이 1단계 높아질 때마다 오염물질 배출을 30~50% 감축해야 함.


<참고자료: 베이징상바오왕(北京商报网),   중궈신원왕(中国新闻网), 신징바오왕(新京报网), 펑파이(澎湃)  등>

 

 

[관련정보] 

1. 정책 호재로 中 중고차 수출 100만 대 돌파 전망 (뉴스브리핑, 2019년 5월 9일)

2. 中 정부, 중고차 수출 작업 착수 (뉴스브리핑, 2019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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