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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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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핀테크’ 집중 공략하는 中 상업은행, 배경과 전망은

CSF 2019-05-31

최근 중국 대형 상업은행 등 은행 업계가 5G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 핀테크 자회사 설립 등 핀테크 분야에서의 입지 구축에 속도를 올리고 있음.
푸파은행(浦发银行)이 최근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과 함께 상하이(上海) 장장(张江)에 ‘5G 플러스(+)’ 스마트 지점을 열고 5G 인터넷 환경에서 은행 카드 발급 업무를 마치는 등 중국은행 업계가 5G 응용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임.

이뿐  아니라 지분제 은행이 앞장서 핀테크 자회사를 설립하자 국유 대형은행이 이를 따르고 최근에는 중·소형 상업은행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는 분위기임.

지난 2015년 말 싱예은행(兴业银行)이 ‘싱예디지털금융(兴业数金)’을 선보였고 이어 자오상은행(招商银行)과  광다은행(光大银行), 민성은행(民生银行)이 ‘자오인윈촹(招银云创)’, ‘광다테크(光大科技)’, ‘민성테크(民生科技)’를 설립함.

지난해 건설은행(建行成立)이 ‘젠신핀테크(建信金科)’를 설립, 국유 대형은행 중 최초로 핀테크 자회사 설립 행렬에 동참함. 올 5월에는 공상은행의  ‘궁인테크(工银科技)’가 시진핑(习近平) 주석 주도로 조성되고 있는 개발특구 슝안신구(雄安新区)에서 영업을 시작함. 이달 16일에는 베이징은행(北京银 行)이 ‘베이인핀테크(北银金融科技)’를 선보임.

이로써 지금까지 싱예은행, 자오상은행, 광다은행, 건설은행, 민성은행, 공상 은행, 베이징은행 등 총 7개의 은행이 자회사 설립으로 핀테크 시장의 문을 두드림. 핑안그룹(平安集团) 산하 핀테크 자회사인 ‘진룽이장퉁(金融壹账通)’이 있지만 해당 회사는 핑안은행(平安银行)과 동등한 관계로 은행권 핀테크 자회사로는 분류되지  않음.

중국 상업은행이 자회사 설립 등으로 핀테크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인터넷 금융 원년’으로 불리는 2013년 이후 진입 문턱이 낮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금융 상품이 속속 시장에 등장, 기존 은행의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한 때문이라는 분석임.

대표적인 것이 알리바바의 위어바오(余额宝)1)로 전 국민의 ‘재테크’ 의식을 일깨웠다는 평가를 받았음. 역시 2013년부터 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각종 P2P(개인 대 개인), 현금 대출 상품이 쏟아져 나오는데 인터넷 금융 상품의 경우 일반 금융 상품 보다 포괄적·혁신적이며 롱테일 고객이 많아 상업은행의 각종 업무에 직접적인 타격을 줌.

자오상은행은 ‘자오인윈촹’ 설립 배경에 대해 직접적으로 인터넷 금융에 따른 타격이 막대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함. 

특히 지불· 결제 관련 업무의 경우  인터넷 금융 업체는 5위안(약 858원)의 낮은 비용으로 이를 처리할 수 있지만 전통적인 관리·감독 체계와 시스템 구조, 전통적 기술 기반일 경우 관련 비용은 무려 50위안(약 8,580원)에  육박한다면서 이는 경쟁자체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인터넷 금융이 기술과 관리·감독 측면에서 모두 강력한 비교우위가 있고 이에 우리도 클라우드 등을 이용해 활로를 찾을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함.


이러한 외부적 충격으로 은행 업계가 BAJT(바이두·알리바바·징둥·텐센트) 등 공룡급 IT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했으나 이 역시 순탄치 않았음. . 내부적으로 은행과 인터넷 기업의 합법적 요구, 조직구조 등에서 차이가 너무 컸고 이에 심층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이 어려웠으며 이는 결국 은행의 핀테크 자회사 설립을 부추김.

이들 은행의 핀테크 자회사는 중국 IT 기업과 핀테크 업체의 핵심 사업을 모두 포괄하며 다양한 업무를 아우르겠다는 입장이지만 전략적인 목표나 실제 상황은 기존 은행에 필요한 기술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임. 기술 제공(소프트웨어, 지불·결제 등), 클라우드 플랫폼(은행 클라우드, 금융 클라우드 등) , 컨설팅 업무(설루션 제공 등)가 주요 업무이며 기술 응용 측면에서는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모바일 결제, 생체 인식 등이 키워드로 꼽힘.

중국 주요 은행의 핀테크 자회사가 앞으로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측면도 있으나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옴.

은행 계열의 핀테크 업체는 일반 핀테크 업체와 비교해 많은 부분에서 확실한 비교우위가 있다는 평가임. 일단 상업은행이 금융 업무, 운영, 관리·감독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음. 그룹형 경영 역시 더 많은 자원 투입에 유리하며 방대한 네트워크도 각종 서비스의 편리하고 원활한 제공을 보장할 수 있다는 의견임.

하지만 고정된 메커니즘, 전통적 형태의 경영모델 등이 금융시장의 빠르고 예민한 변화와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금융 상품과 업무 모델, 수익구조가 지나치게 비슷해 온라인 고객 확보를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임. 또, 핵심 기술 연구개발(R&D) 능력이나 특허 확보 등에서는 일반 핀테크 업체가 앞서는 상황이며 인재 부족 등도 해결해야 하는 난제로 꼽힘.

막대한 투자도 필수라는 지적임. 올 4월 중순 JP 모건(미국 4대 상업은행 중 하나) 중국 지점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기술의 빠른 교체와 개선이 없다면 비전통 금융기관에 점유율을 계속 뺏길 수 있다,”면서 “중국 자본 은행의 경우 매년 순익의 1~2%가량을 핀테크에 투자하지만 외자은행 투자액은 훨씬 크다,”라고 지적함. 2017년 중국 상업은행 핀테크 투자액은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 원) 남짓이었으나 JP 모건의 투자액은 무려 95억 달러(약 11조 3,000억 원)로 이는 당해 순익의 40%에 해당한다고 덧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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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어바오(余额宝) : 2013년 6월 알리바바가 출시한 머니마켓펀드(MMF) 상품으로 고객은 즈푸바오(支付宝, 알리페이)에 충전된 금액으로 위어바오 가입이 가능함.


<참고자료:  신랑왕(新浪网), 21징지왕(21经济网), 디이차이징(第一财经), 베이징상바오왕(北京商报网) 등>


 

 

[관련정보] 

1. 5G ‘훈풍’ 타고 中 은행 ‘+하이테크’에 속도 (뉴스브리핑, 2019년 5월 23일)

 


※ 본 이슈분석 전문은 첨부파일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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