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중국 국제 서비스 무역박람회, 중국 서비스 무역 고속 성장 견인할 것

쉬 만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9-06-28

최근 몇 년간, 서비스 무역은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세계 무역 중, 서비스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 16.6%에서 2018년 23.1%로 확대되었으며, 특히 글로벌화의 역풍이 거센 가운데에서도 서비스 무역은 화물무역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012~2018년 세계 서비스 무역의 연간 성장률은 4.2%로, 화물무역 증가율보다 3배 더 높았다. 중국도 서비스 경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중이다. 2018년 중국 서비스업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2.2%에 달했으며 이는 2차 산업 비중보다 11.5% p 높아, 명실 상부한 최대 업종이자 경제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되었다. 중국 서비스 무역 평균 성장률은 세계 수준보다 웃돌았다. 2018년 중국 서비스 무역 수출입액은 5조 2,400억 위안(약 881조 4,2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해 5년 연속 세계 2위를 차지했다. 그중, 지식 집약형 서비스 무역은 안정된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지식 집약형 서비스 수출입액은 1조 7,000억 위안(약 286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으며 서비스 무역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4%로 2.5% p 확대되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019년 중국(베이징) 국제 서비스 무역 박람회가 5월 28일~ 6월 1일 베이징에서 개최돼, 중국 서비스업과 서비스 무역의 지속적인 양질의 성장에 힘을 실었다.

 

중국의 서비스 무역은 비록 시작은 늦었으나 빠른 발전을 보였으며, 서비스 무역 규모가 끊임없이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구조도 지속적으로 최적화되어, 대외개방 체계가 기본적으로 형성되었다. 하지만 선진국과의 격차는 여전하고, 중국의 경제력과 무역 총량과도 견줄 수준이 못된다. 먼저, 중국 서비스 무역은 비교적 큰 적자를 보이고 있다. 2010년 219억 달러(약 25조 3,273억 원)에서 2018년 2,900여 억 달러 (약 335조 원)로 8년간 12배나 늘어나는 등, 최근 몇 년간 중국 서비스 무역 적자는 크게 확대되었다. 반면, 2018년 미국의 서비스 무역 흑자는 2,700억 달러(약 312조 원), 유럽연합(EU)의 서비스 무역 흑자는 1,900억 유로(약 250조 원)에 달했다. 둘째, 중국 서비스 무역 전통 산업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수준도 낮은 편이다. 2018년 관광, 운수, 건축 3대 전통 부문의 서비스 무역은 중국 서비스 무역 총액의 63.4%를 차지했으며 보험, 금융, 특허, 특허권 등 신흥 서비스 무역 부문의 비중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셋째, 서비스 무역의 규모가 더 확대되어야 한다. 2018년 중국 화물무역 총액은 30조 5,000억 위안(5,130조 4,050억 원)을 기록했으며 화물무역과 비교해 중국의 서비스 무역 규모는 화물무역의 6분의 1로 매우 낮다.

 

올해 들어 중국 서비스 무역은 안정 속 발전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9년 1~4월 중국 서비스 무역 총액은 1조 7,446억 3,000만 위안(약 293조 4,6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으며, 그중 수출은 6,192억 8,000만 위안(약 104조 원)으로 10.1% 증가했고 수입은 1조 1,253억 4,000만 위안(약 18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서비스 수출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수입 증가율보다 9% p 상회하고 있다. 서비스 수출이 서비스 수출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5%로 전년 동기 대비 1.9% p 확대되었는데, 그중 지식 집약형 서비스 수출입 총액은 5,972억 8,000만 위안(약 100조 4,685억 원)으로 12.7% 증가했다. 이는 서비스 수출입 전체 증가율을 8.6% p 상회하는 수준이며, 수출입 무역 총액에서 지식 집약형 수출입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2.5% p 확대된 34.2%를 나타냈다. 지식 집약형 서비스 수출 규모는 3,157억 위안(약 53조 원)으로 14.7% 증가했는데 그중 지식재산권 사용비, 금융 서비스 수출은 각각 37.8%, 21.8% 증가했다. 지식 집약형 서비스 수입 규모는 2,815억 6,000만 위안(약 47조 3,612억 원)으로 10.4% 증가했으며 그중 개인 문화 및 오락 서비스, 금융 서비스, 통신 컴퓨터 및 정보 서비스 수입은 각각 45.2%, 42.4%, 30.5%의 증가율을 보였다. 

 

현재, 중국은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지역과 서비스 무역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이 심도 있게 추진되면서 중국과 일대일로 국가 간 상품 무역, 서비스 무역, 기술 협력, 금융 투자, 문화 관광 등 분야에서의 협력이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다. 2018년 중국과일대일로 연선 국가 및 지역과의 수출입 규모는 1,217억 달러(약 140조 7,460억 원)로 중국 서비스 무역 총액의 15.4%를 차지한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중·동부 유럽 국가 및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지칭) 국가와 《중국-중동부 유럽 국가 서비스 무역 협력 이니셔티브》, 《브릭스 국가 서비스 무역 협력 로드맵》을 체결했으며 이미 14개 국가가 중국과 서비스 무역 양자간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중국 국제 서비스 무역 박람회는 2012년부터 총 5차례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며, 세계 각국 서비스 무역 교류의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중국 경제의 양질의 발전과 국제 서비스 무역의 수준 높은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5차례의 박람회에서는 179개 세계 국가 및 지역의 연인원 64만 6,000명이 박람회에 참가했으며, 글로벌 서비스 무역 20대 국가 및 지역을 포함한 협력 의향서 체결 금액은 누계 기준 4,242억 7,000만 달러(약 490조 6,682억 원)에 달한다.

 

이번 중국 국제 서비스 무역 박람회의 주제는 ‘개방, 혁신, 스마트, 융합’이었으며 12개 서비스 무역 분야에 대해 전시하고 협력 협상을 진행했다. 참가 국가와 지역의 숫자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포괄적인 국제 대표성을 지니게 되었다. 총 21개 국제기구, 13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였고 약 8,000개의 중외 기관, 3만 6,000여 명의 바이어 및 대표, 300여 명의 전문가와 학자가 박람회에 참석했다. 태국은 이번 중국 국제 서비스 무역 박람회의 주빈국이 되었다. 이번 박람회는 ‘1 메인 多 보조’의 방식으로 1개의 메인 회장, 10개의 분과 회장을 마련했으며 약 15만 평방미터의 전시장에서 전시를 치렀고, 236개의 포럼·회의·협상 활동을 개최했다. 여기에는 국제 서비스 무역 서밋, 국제 포럼, 업계 대회, 전문 포럼 등 100여 개의 포럼과 회의, 그리고 국가별 설명회, 중국 성(省)·자치구(自治區)·시(市) 설명회, 업계 협상 등 100여 개 협상 및 교역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이는 베이징시 서비스 무역 발전 현황, 그리고 서비스 무역과 시민 생활의 관계를 전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박람회에는 중국과 일대일로 협력을 맺은 131개 국가 중 98개 국가가 참가해, 참여율이 80%에 육박했다. 그중, 60개의 일대일로 국가가 무역 전시 또는 포럼 회의 활동을 벌였다. 일대일로 주제를 두고 일대일로 서비스 무역 협력 포럼, 일대일로 녹색 혁신 포럼, 일대일로 오찬 발전 세미나, ‘혀끝의 일대일로(舌尖上的一带一路)’ 등, 10여 개의 포럼과 회의 활동을 펼치며 일대일로 서비스 분야 협력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최근 몇 년간 베이징은 서비스업 확대 개방에 대한 시범 사업을 벌여왔다. 2015년 중국 국무원은 베이징시를 중국 유일의 서비스업 개방 확대 종합 시범 도시로 선정했고 많은 내자 및 외자 기업에게 새로운 발전 기회를 안겨 주었다. 2018년, 베이징 서비스업 부가가치는 GDP 대비 81.0%에 달했으며, 이는 시범 도시로 선정되기 전인 2014년보다 3.1% p 확대되었다. 시범 도시로 선정된 후 베이징 도시 전역에 60만 200개 기업이 신설되었고, 그중 서비스업 기업 수는 95.2%에 달했다. 올해 1월 31일, 국무원은 《베이징시 서비스업 개방 확대 종합 시범 추진 업무 방안(全面推进北京市服务业扩大开 放综合试点工作方案)》을 비준하며, 베이징시가 서비스업 개방 확대 종합 시범 사업을 지속적으로 개진하고 추진하고 외자 기업의 서비스업 진입 제한도 완화하는 데에 동의했다. 이는 중국 경제 발전을 견인함은 물론, 국제 서비스 무역의 높은 수준의 협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