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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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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一帶一路)’ 건설, 중국-라틴아메리카 경제무역 협력 발전 촉진

쉬 만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9-09-30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 추진 하에, 2013년부터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지역 간 경제무역 협력은 부단히 확대되었으며 그 결과 중국은 라틴아메리카의 제2대 무역 파트너가 되었고 라틴아메리카는 중국의 제2대 해외투자 목적지가 되었다. 또한, 중국-라틴아메리카 산업단지 건설이 활발히 전개되었고 양자간 협력기제가 정비되었으며 앞으로는 인프라 건설, 디지털 경제 등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2000년 초부터 2012년 말까지, 전세계 대종상품의 번영으로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은 쾌속 발전이라는 황금기를 맞았다. 2013년부터는 대종상품(大宗商品·대량상품, 벌크스톡)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원유, 광물, 농산품을 주요 수출상품으로 하는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은 각기 다른 수준으로 경제 침체에 빠졌고 일부 국가는 경제 쇠퇴를 맞이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도 ‘뉴노멀’에 진입해, 중국 경제는 고속 성장에서 중·고속 성장으로 전환되었다. 국내외적 요소의 영향으로 2015~2016년 중국-라틴아메리카 간 무역은 2년간 둔화되었고, 2017년부터 글로벌 경제 환경이 호전되면서 중국과 라틴아메리카의 경제 구조전환 효과가 각각 두드러지자 양자간 수입 수요가 늘어났으며 무역액도 현저히 증가하였다. 2018년 양자간 무역 성장세는 지속되어,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그림1). 

 

 

현재 중국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2대 무역 파트너이며, 브라질, 칠레, 페루 등 많은 라틴아메리카 국가의 최대 무역파트너이기도 하다. 국가별 구성을 보면, 브라질, 칠레, 페루, 멕시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아르헨티나는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 중국의 10대 수입 출처국으로, 중국이 라틴아메리카로부터 수입하는 총 규모의 94.73%를 차지하고 있다. 멕시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페루, 파나마는 중국의 라틴아메리카 10대 수출 목적국으로 이 국가에 대한 수출은 중국의 대(對) 라틴아메리카 총 수출액의 84.48%를 차지한다(표1).

 


한편, 최근 몇 년간 라틴아메리카가 중국에게 취하는 무역 구제 조치의 빈도수가 점점 늘어났으며 이는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간 무역관계의 간과할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중국 무역 구제 정보망(中国贸易救济信息网)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2018년 전세계 범위에서 중국에 제시한 무역 구제 안건은 총 610건이며 그 중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127건이 입안되었고 이는 전체의 20.82%를 차지했다. 세계 범위에서 중국에 무역 구제 입안을 제시한 상위 10개 국가 중 라틴아메리카 국가는 4곳이 포함된다. 그 중, 브라질은 38건으로 라틴아메리카 국가 순위 중 1위, 세계범위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이는 미국과 인도 다음가는 순위이다. 아르헨티나는 31건으로 세계 국가 중 5위를 차지했다. 콜롬비아는 29건으로 8위, 멕시코는 23건으로 10위에 올랐다. 안건과 관계된 업종은 금속 제품 공업과 철강공업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 중국에 구제조치 입안 조사한 ‘중대 재난 분야’가 되었다. 2013~2018년 이 분야와 관련해 중국에 대해 브라질은 10건 콜롬비아는 9건, 멕시코 8건, 아르헨티나 7건의 무역 구제 입안 조사를 실시했다. 이 외에도 비금속 제품 공업, 전기 공업, 화학원료 및 제품 공업, 피혁 공업, 농산품 등도 중국과 라틴아메리카간 무역 마찰이 발생한 주요 분야이다.

 

투자 방면에서는 최근 들어 중국의 대외무역에서 라틴아메리카가 차지하는 지위가 높아져, 아시아 뒤를 이어 중국의 2대 해외투자 목적지가 되었다. 2013년과 2016년은 중국의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직접투자 흐름 증가율이 각각 132.7%와 115.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6년 중국의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직접투자 유입 규모는 272억 3,000만 달러(약 32조 6,623억 원)로 5년 안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2017년, 세계 각국에서 ‘조세피난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중국 정부도 대외 투자 정책을 대대적으로 조정했고 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규범 및 인도 조치를 강화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대 라틴아메리카 지역 투자는 눈에 띄게 둔화되었으며 투자 증가율도 115.9%에서 -48.3%까지 급락했고 투자 유입량도 전년 동기 대비 거의 반토막 났다. 업계 분포를 살펴보면, 2017년 중국의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의 투자는 주로 정보전송·소프트웨어·정보기술 서비스업, 임대 및 비즈니스 서비스업, 도소매업, 금융 및 광산채굴업으로 유입되었으며, 업계의 누계 기준 비중은 92.2%에 달했다. 현재 라틴아메리카가 중국에서 투자하는 업종은 주로 광업, 기기·전자, 에너지, 교통 등 분야이며 주요 기업으로는 브라질의 베일(Vale), 브라질 압축기 전문기업 엠브라코(Embraco), 브라지 항공기 제조업체 엠브라에르(Embraer), 멕시코 자동차 부품업체 네막(Nemak), 글로벌 식품기업 빔보(BIMBO) 등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역내 중국-라틴아메리카 협력과 관련된 산업단지 건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양자간 무역 발전과 협력 심화에 중요한 플랫폼을 조성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중국 라오팅(乐亭) 라틴아메리카 산업단지와 주하이(珠海) 헝친(横琴) 중국-라틴아메리카 경제무역 협력 단지가 설립되었다. 지금은 둥관(东莞) 중국-라틴아메리카 경제무역 협력단지가 건설 중이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도 중국-라틴아메리카 협력단지가 들어서, 무(無)에서 유(有)로의 변화가 생겼다. 2016년 브라질 중국-라틴아메리카 경제협력 유한공사에서 브라질 정부, 현지 유명 중국 상업 그룹, 중국 국제경제 협력 투자공사와 연합해 브라질 상파울루에 중국-라틴아메리카 경제협력 단지를 공동 건설했다. 이 단지는 중국이 라틴아메리카에 처음 설립한 국외 협력 단지로 향후 중국-라틴아메리카의 물류 집산, 생산가공 및 비즈니스 부대 서비스 등 방면에 편리한 조건을 제공해 줄 것이다.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국가 간 협력 기제는 끊임없이 정비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칠레, 페루, 코스타리카 3개 라틴아메리카 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으며 파나마, 콜롬비아와도 자유무역지구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1월 개최된 중국-라틴아메리카 포럼 제2차 장관급 회의에서는 중국-라틴아메리카 양측이 《일대일로 특별 성명》을 공동 발표했으며 이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가 정식으로 라틴아메리카 지역까지 뻗어 나갔음을 나타냈다. 일대일로 사업 공식 사이트인 중국일대일로망(中国一带一路网)에서 공포한 바에 따르면, 2019년 4월 30일 중국은 세계 131개 국가(지역)과 30개 국제기구와 187건의 일대일로 협력 문건을 체결했으며 그 중 라틴아메리카의 19개 국가(지역)이 중국과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 공동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프라 시설 낙후는 수많은 라틴아메리카 국가 경제 진흥을 제약하는 중요한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라틴아메리카는 인프라 건설을 통한 상호 연결 강화에 주력하고 있어, 인프라 투자에 대한 거대한 수요가 존재하고 있다. 때문에 인프라 투자 및 건설은 중국-라틴아메리카 경제 협력에 가장 큰 성장잠재력을 지닌 분야이기도 하다. 국경간 전자상거래, 디지털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중국-라틴아메리카 경제 무역 교류도 새로운 문을 열기 시작했다. 라틴아메리카의 수많은 국가들은 현재 스마트 도시, 디지털 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스마트 경제 대국으로 스마트 제조, 빅데이터, 전자상거래, 모바일결제, 5G, 3D 프린팅, 공유경제 등 분야에 독특한 우세와 발전 경험을 지니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의 디지털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협력할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밖에도 국경간 전자상거래 등 신(新)업태, 신(新)모델이 현재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을 원활히 하는 데에 중요한 신(新)역량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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