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일본, 제7회 아프리카 개발회의 개최 - 이토추(伊藤忠) 종합무역상사, 에티오피아에 공장 건설 투자 원해

쉬창원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9-10-31

지난 여름 8월 28일~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제7회 아프리카 개발 회의(TICAD)가 열렸다. 이는 1993년부터 진행된, 일본이 주도하는 최초의 일본, 아프리카 정상이 참가하는 경제 무역 협력 회의이다. 회의에서는 민간 투자 확대,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 추진, 평화 및 안정 지원 등에 대해 광범위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일본은 앞으로 아프리카와의 경제 무역 협력을 한층 더 확대하고 아프리카 지역의 경제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기업의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투자 열기도 달아오를 것이다.

 

 

1. 일본, 아프리카에 대한 경제무역 협력 확대할 것

 

근 10년간 아프리카 경제는 연평균 5% 이상 수준의 성장률을 이뤄, 최근 몇 년 동안 아시아 신흥 경제체의 경제 성장 속도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프리카가 이미 세계 경제 성장의 중심으로 떠올랐다고도 보았다. 국제 권위적 기관은, 2050년 아프리카 인구는 배로 증가해 25억 명이 넘을 것이며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광활한 시장과 풍부한 노동력 자원을 보유한 아프리카는 21세기 세계 최대의 개발이 기대되는 거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프리카는 방대한 발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경제의 지속적인 저성장에 놓인 일본에 있어 매우 매력적인 광활한 시장인 셈이다. 

 

1993년 국제연합(UN)에서는 UN 안보리에서 부결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개혁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UN 상임 이사국이 되길 원했던 일본은 아프리카의 표를 얻을 시기가 왔다고 생각해, 1993년 제1회 TICAD를 개최해 아프리카 국가와의 거리를 좁히는 데에 힘썼으며 아프리카에서 일본을 UN 상임이사국 지위로 밀어줄 수 있길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 26년간 일본은 7차례나 TICAD 회의를 개최했지만, 일본과 아프리카 국가 간 관계, 그리고 경제 무역 협력 성과는 매우 제한적이었으며, 그나마 있었던 경제 무역 협력 성과도 시장이 비교적 큰 남아프리카와 이집트 국가에만 집중됐다. 일본무역 진흥기구(JETRO)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일본과 아프리카의 무역액은 250억 달러(약 29조 원)에 그쳤다. 국제 연합 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통계에서는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직접투자를 가장 먼저 시행하고 금액도 비교적 많았던 국가 역시 유럽·미국이었으며 일본은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 시기가 비교적 늦고 투자 금액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2017년 말 기준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았던 국가는 640억 달러(약 74조 원)로 프랑스였고 미국은 500억 달러 (약 58조 원)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430억 달러(약 50조 원)인 중국이었다. 일본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금액은 약 90억 달러(약 10조 5,000억 원)에 불과했다.

 

국제 언론매체에서는 일본은 아프리카와의 경제 무역 협력에 대해 공약은 많았지만, 실제 이행한 것은 적었다고 평했다. 사람들은 2016년 일본이 케냐에서 개최한 제6회 TICAD 회의에서는 향후 3년 안에 일본의 아프리카에 대한 무역 총액이 300억 달러(약 35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선언한 것을 기억하고 있지만, 3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얼마 전 막 폐막한 제7회 TICAD 회의에서 아베 총리는 3년 안에 일본의 대 아프리카 투자 규모는 200억 달러(약 23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언급한 투자 금액은 2016년보다 100억 달러(약 11조 6,000억 원) 축소된 것이지만 이를 충분히 이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최근 일본 기업, 특히 일본의 일부 대기업에서는 아프리카에 대한 경제 무역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몇 년 동안 기타 국가 및 지역에서 아프리카 국가와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일본의 아프리카에 대한 경제 무역 협력도 어느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 일본 이토추(伊藤忠) 종합무역상사, 에티오피아에 공장 건설 투자 계획

 

일본의 7대 종합 상사 중 2대 상사인 이토추 상사는 아프리카의 방직공장 건설에 투자하고, 노무 및 생산 관리 방면에서 아프리카에 지원을 보낼 계획이다. 먼저, 2020년부터 에티오피아 현지에 기업을 투자, 설립하고 일본 브랜드의 의류를 생산해 일본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일본 매체들은 에티오피아의 노동력 임금이 비교적 낮아, 중국 근로자 임금의 10분의 1에 상당하다고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아시아 지역 국가의 노동력 사용 비용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이토추 상사는 아프리카 지역에 투자 건설하기로 한 방직 공장을 아프리카로 이전해 생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는 이토추 상사 내부에서도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일본의 대기업이 에티오피아에서 방직공장을 투자 설립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다. 에티오피아는 경제 인프라 조건이 우수하다. 인구가 1억 명으로 노동력 자원이 매우 풍부하고 근로자의 월 급여도 50달러(약 5만 8,000원)로 동남아 국가 노동력 임금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일본 매체들은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와의 경제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아프리카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중 에티오피아에 100억 달러를 투자해 에티오피아의 인프라를 개선했다. 에티오피아는 이미 아프리카에서 경제 성장이 가장 빠른 경제체가 되었다. 최근 들어 미국, 스웨덴 등 대형 의류 기업이 에티오피아에 공장 건설 투자를 추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도 기업 역시 에티오피아에 공장 건설을 투자하고 있다. 현재 에티오피아가 직면한 주요 문제는 바로 인재 육성 등 방면의 낙후, 숙련된 근로자 부족으로, 현지의 노동 생산성은 중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비교적 낮다.

 

일본 이토추 상사는 에티오피아의 투자 위원회, 방직산업 개발 협회에 에티오피아 방직산업 발전에 대한 비망록을 제시했다. 에티오피아의 두개 공장에 이토추 직원인 일본 전문가 5명을 파견해 두 공장에서 생산하는 상대방 브랜드 제품을 지도하고 제품을 일본 시장으로 수출한다는 내용이었다.

 

이토추 상사는 줄곧 베트남, 미얀마 등 국가에서 재단에서 재봉에 이르는 과정의 의류 생산 및 제작에 종사해왔으며 아시아에서 쌓은 숙련된 노하우, 생산 공정, 노무 관리 등 경험을 아프리카 투자 설립 기업에 응용하는 것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3년 내에 생산성을 5배 늘릴 계획이다. 또한 생산 설비 갱신 등 문제도 연구 중이다. 

 

일본 언론 매체에서는 에티오피아의 인재 교육과 기계화 정도 등 방면에서는 선진화된 중국 생산과 비교할 수 없다고 평했다. 시간당 의류 생산량이 중국의 10분의 1에 불과하며, 일부 방직 공장에서 생산하는 의류는 주로 유럽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품질에 대한 요구가 엄격한 일본 시장으로의 수출 규모는 많지 않아, 일본으로의 방직품 연속 수출 물류 시스템은 아직 형성되지 않고 있다. 

 

일본의 대형 의류 기업 중에서 에티오피아에서의 방직 의류 투자 생산을 탐색한 바 있지만, 실제 투자 생산 계획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일본 기업이 다른 공장에 위탁해 가공 생산한 바 있었으나, 이 역시 오래가지는 못했다. 이토추 상사는 에티오피아에서 방직품 기초부터 시작해 현지의 경쟁력을 갖춘 의료 생산 기지를 만들도록 지원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