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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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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중국과 브라질 경제무역 협력 – 기회와 도전

쉬만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연구위원 2019-12-31

1. 중국 경제무역 협력, 성과와 도전 병존


(1) 경제무역 고속 성장 vs 잦은 마찰


최근 몇 년간, 중국과 브라질 양자간 경제무역 협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무역파트너가 되었으며 브라질 역시 중국과 교역하는 라틴아메리카 지역 중 최대 수입 출처국이자 2대 해외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 해관(海关·세관)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대(對) 브라질 수출은 대(對) 라틴아메리카 지역 수출 총액의 20% 이상(22.63%)을 차지하며 중국이 브라질로부터의 수입 규모는 중국의 라틴아메리카로부터의 수입 총액에서 거의 절반(48.87%)을 차지한다. 올해 1~10월 중국과 브라질의 무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며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무역 총액 중 35%를 차지한다. 그 중 중국의 대 브라질 수출 규모는 2.0% 축소되었고 브라질로부터의 수입규모는 1.8% 늘어나 654억 달러(약 75조 6,351억 원)를 기록했다.


양자간 무역은 빠르게 발전했지만 중국과 브라질 간 무역마찰도 빈번히 발생했다. 지난 6년 동안 중국은 브라질에 총 3차례의 반덤핑 조사를 진행했고 브라질은 중국을 상대로 총 39차례의 반덤핑 조사를 진행했다. 양으로 볼 때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 1위, 세계 범위 내에서는 3위로 미국과 인도 다음이며 분야는 주로 금속제품, 화학원료 등과 관련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2년동안 양자간 협력이 긴밀해지면서 양국간 무역 마찰도 개선되어 갔다. 2018년 브라질이 중국에 제기한 반덤핑 조사는 2건, 올해는 1건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과 브라질이 무역 마찰 과정에서 성장하고 성숙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2) 막대한 수입 수요 vs 양질의 제품에 대한 수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중국은 이미 세계 2대 경제체가 되었고 세계 2대 수입국이자 소비국이 되었다. 중국은 현재 소비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 수입 제품과 서비스의 성장 잠재력이 막강하고 질적 제품에 대한 수요도 끊임없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은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무역보호주의를 반대하며 일방적인 무역 흑자를 추구하지 않는다. 브라질의 경우, 2018년 중국의 세계 7대 수입무역 파트너가 되었지만, 수출무역 파트너 명단에서는 20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브라질로부터의 수입액은 수출액의 2배가 된다. 브라질은 이미 중국 수입시장에서 대두, 닭고기, 소고기 등 농산품 최대 공급국가가 되었다.  앞으로 5년 동안 중국은 10조 달러(약 1경 1,566조 원) 이상 규모의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할 것이며 브라질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 새로운 역사적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중국은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로부터 원자재와 1차 제품(원료나 농산품) 수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뿐만 아니라 양질의 상품과 서비스 수입도 확대해야 한다. 올해 11월에 있었던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는 중국은 개방 확대에 대한 태도를 여실히 보여주었으며 더 많은 국제기업의 중국 시장 개척을 이끌었다. 앞으로 중국은 관세 수준을 한층 더 낮추고 각종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며 중국 시장을 끊임없이 개방해 더욱 질 좋은 제품의 중국 시장 진입을 환영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제품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3) 투자불균형 vs 거대한 투자 잠재력


브라질 경제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중국이 브라질에 투자한 금액은 누계 기준 700억 달러(약 80조 9,620억 원)를 초과하며 현재 미국을 뛰어넘어 브라질 최대 투자 출처국이 되었다. 중국 상무부(商务部) 통계에 의하면, 헌재 브라질에서 발전하고 있는 중국 자산 기업은 이미 200개가 넘고 투자 영역도 과거 광산 채굴, 석유, 천연가스 등 업종에서 통신, 자동차, 기계, 금융, 인프라 건설 등으로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페트로 차이나(中石油), 중국해양석유공사(CNOOC), 시노펙(中国化工) 등 석유분야 기업이 있으며 화웨이(华为), 중싱(中兴·ZTE), 치후(奇虎), 바이두(百度) 등 정보기술분야 기업, 국가전력망(国家电网), 국가전력투자집단유한공사 (国家电投), 중국 최대 댐 건설업체인 거저우바(葛洲坝), 중국전력건설집단유한공사(中国电建), 창장싼샤 집단유한공사(三峡公司), 국가 원자력에너지(国家核电) 등 수력발전 인프라 분야 기업, 그리(GREE·格力) 전기, 쉬궁(徐工), 싼이(三一), 류궁(柳工), 비야디(比亚迪), 중국 자체 자동차 브랜드 회사인 치루이(奇瑞) 등 제조업 분야가 있다. 이밖에도 공상은행(工商银行), 건설은행(建设银行), 중국은행(中国银行), 교통은행(交通银行) 모두 브라질에 지점 또는 대표처를 설립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중국에 대한 투자 잠재력은 아직 충분히 발굴되지 않았다. 중국에 진출한 브라질 주요 기업으로는 브라질 최대의 채광기업인 발레(Vale), 브라질 컴프레셔 생산업체 엠브라코(Embraco), 브라질 항공기 제작사 엠브라에르(Embraer) 등이 있다. 브라질 기업들은 중국 시장 개척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호혜공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양자간 협력 산업단지의 발전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 2016년 브라질 중국·라틴아메리카 경제무역 유한공사는 브라질 정부, 현지 유명 중국기업, 중국 국제협력투자사와 연합해 브라질 상파울루에 중국·라틴아메리카 경제무역 협력단지를 설립했다. 이 협력단지는 중국이 라틴아메리카에 세운 첫번째 해외 협력단지로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기업이 물류 집산(集散), 생산 가공, 상업 부대 서비스 등에 편의를 제공했다. 향후 브라질에 설립한 중국·라틴아메리카 경제무역 협력단지, 중국 주하이(珠海), 라오팅(乐亭)에 설립한 중국·라틴 아메리카 산업원, 마카오에 설립한 중국-포르투갈언어권 국가 경제무역 협력 포럼 등 플랫폼을 통해 양자간 산업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4) 금융 협력 – 단계적 추진


중국 기업과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비즈니스 무역 교류가 점점 긴밀해지면서, 특히 중국의 라틴아메리카 업무 수주 업무가 심도 있게 전개됨에 따라,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간의 자금 금융이 과거에 비해 더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중국은 라틴아메리카 생산설비 협력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많은 특별기금을 설립했다. 가령, 300억 달러(약 34조 7,700억 원) 규모의 중국·라틴아메리카 생산설비 협력 특별기금은 이미 3년 동안 가동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운영되는 펀드 유한책임공사도 설립했다. 중국과 브라질의 협력으로 설립된 중국-브라질 생산설비 협력 확대 기금(200억 달러, 한화 약 23조 1,800억 원)이 있다. 이밖에도 350억 달러(약 40조 5,650억 원) 규모의 통합 융자, 중국-라틴아메리카 특별 대출 등 금융 협력 자금이 있다. 하지만 이 기금들은 현재 중국과 브라질 간 투자 협력 과정에서 충분하게 활용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 역시 앞으로 양자간 금융 협력 강화의 중점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지역 금융기관과의 협력 강화가 있다. 중국은 미주개발은행, 라틴아메리카 개발은행, 중미경제통합은행, 범미주개발은행 등 라틴아메리카에 융자 대출을 제공하는 주요 금융기관에 모두 협력을 진행했다. 브라질은 현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회원국 중 하나이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과 범미주개발은행 역시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향후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금융 업무를 전개하고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인프라 건설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중국-브라질 인프라 협력에 더 광범위한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2. 중국-브라질 경제무역 협력의 신성장동력 창출


(1) 과학기술 혁신과 디지털 경제


브라질은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강점이 중국-브라질 협력 과정에서 충분히 발휘되지 않고 있다. 브라질이 항공우주, 바이오 연료 및 제약 등 방면에서 갖고 있는 경쟁우위는 앞으로 양자간 협력 강화의 중점 분야가 될 수 있다.


중국은 디지털 경제 발전 분야에서 광활한 시장, 풍부한 인적 자본, 국자 빅데이터 전략, ‘인터넷 플러스(+)’ 행동 계획 등 일련의 정책적 지원을 가지는 등 두드러지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2018년 중국의 디지털 경제 규모는 31조 3,000억 위안(약 5,187억 6,620만 원)에 달하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34.8%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기업은 브라질 스마트도시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최근 몇 년 간 ‘스마트 브라질’국가 광대역 발전 계획을 발표했으며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华为)는 브라질 디지털 경제 건설에 적극 참여해 브라질 최대 종합 네트워크 설비 공급업체가 되었고 브라질에 3만여명의 통신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직원 현지화율도 80% 이상에 달했다. 이처럼 중국은 브라질의 정보화, 산업화, 스마트화의 심도 있는 융합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2) 고부가가치 상품과 국경간 전자상거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면서 ‘실크로드 전자상거래’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다. 중국은 17개 국가와 양자간 전자상거래 협력 메커니즘을 구축했으며 브릭스(BRICS,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를 지칭) 등 다자간 메커니즘을 토대로 전자상거래 협력 문건을 작성했으며 이를 통해 기업 연결과 브랜드 육성에 실질적인 발전에 속도를 붙였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은 세계에서 인터넷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전자상거래 발전 잠재력이 매우 크다. 그 중 브라질은 라틴아메리카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 42%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2019년 시장 규모는 474억 달러(약 54조 8,038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경간 전자상거래는 중국·브라질 무역 교류와 양자간 시장의 정확한 연결에 큰 힘을 보태고 있으며 더 많은 고부가가치 상품이 중국 시장에 진입해 무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브라질 무역의 끊임없는 발전으로 여러 중국 소비자와 라틴아메리카 생산자들은 브라질의 신선한 농산품 등 양질의 상품이 국경간 전자상거래 등 e비즈니스 방식을 통해 중국의 광활한 소비시장에 진입해, 중국과 브라질 간 전자상거래 협력 비전이 밝음을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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