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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북경사무소

KIEP 북경사무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에서 각종 중국 자료를 요약하여 심층 분석 및 시사점 제공합니다.

중국 지준율 인하 배경 및 시장 반응

KIEP 북경사무소 2019-09-11


■ 9월 5일 중국 인민은행은 일반 상업은행(대형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이하 지준율)을 16일부터 13.5%에서 13%로 50bp(1bp=0.01%) 인하한다고 발표함. 


 - 일부 도시 상업은행(중소형금융기관) 등에 대해서는 추가로 지준율을 1% 인하할 것이라고 밝히며 추가 인하는 10월 15일, 11월 15일에 두 차례 나눠서 진행할 계획임.

 - 9월 16일 지준율 인하는 은행권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전면적인 지준율 인하와 중소형 은행을 위한 선별적 지준율 인하가 결합된 방식으로 약 9,0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되고, 은행권 조달 부담은 연간 150억 위안이 감소할 것이라고 인민은행은 전망함.

 -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작년 동월보다 0.8% 하락하며 PPI 변동률은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함.

 - 중국에서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월 49.5를 기록하며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50을 하회함.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50을 밑 돌면 경기축소를 의미함.)

 - 중국의 지준율 인하로 인해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와 LPR(대출우대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림.

 - 최근 중국 경기하강 흐름과 불안한 대외 환경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충분히 예상된 결정이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임.

■ 인민은행은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경기 대응 조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히며 이는 경기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부양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볼 수 있음.

 - 지금까지 감세 등 재정정책을 위주로 했던 부양은 이제 통화정책 방식에 집중할 것이며 향후 금융당국은 MLF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높음.

 - 중국 정부의 부양정책은 방향성 보다는 속도와 강도가 관건이며 3분기를 중국 경기의 저점으로 삼아 완만한 경기회복의 신호를 확인하겠다는 것으로 볼 수 있음.

 - 인민은행은 성명서를 통해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강조하면서도 경기대응 조정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힘.

 - MLF 금리 인하를 통해 LPR 하락을 유도해 기업대출 금리를 낮추는 등 추가 완화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음.

 -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에 빌려주는 자금인 MLF 금리가 하락하면 새 기준금리인 LPR도 하락함.

 

■ 만약 중국 당국에서 이후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준율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단기성으로 끝날 수 있음.

 - 그동안 중국 당국의 지준율 인하 등 통화확장 정책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실제 기업 금융비용 감소 여부가 중점이라고 함.

 - 지난해에도 중미 무역 분쟁이 확대되면서 세 차례 지준율 인하를 실시했지만, 풀린 자금이 실물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여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도 있음.

 -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 개혁안을 발표했는데, 시중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산정할 때 새로운 LPR을 반드시 반영해야 함.

 - LPR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번에 발표된 LPR은 이제껏 기준금리로 통용돼 온 기존의 1년 만기 대출금리 4.35%보다 0.1%포인트 낮고, 개혁 전 LPR보다도 0.06%포인트 낮음.

 - 인민은행은 대출 정가 기준을 LPR로 바꾸고 LPR의 가격 책정 방식을 개혁해 MLF+이익차액에서 가격 책정 방식으로 형성됨.

 - 그러나 1차 LPR 책정가는 은행의 부채비용이 높은 데다 금리가 낮게 책정돼 있어 인하 폭이 제한적임으로 은행의 부채원가를 낮춰 LPR 금리 인하를 유도해 제조업계, 영세기업 등 주체의 융자원가를 더 낮출 필요가 있음.

 - 중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경기부양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으며 8월에 발표한 금리시장화 정책으로 향후 MLF 금리 조정을 통해 시장금리를 서서히 낮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LPR 인하 가능성은 낮음.

 

■ 인민은행의 이번 지준율 인하는 역주기 조절을 강화하여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한 실업률 증가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고 은행의 자금 유동성을 충분히 마련함.

 - 거시경제 관점으로 분석했을 때 이번 지준율 인하는 역주기 조절을 강화하여 경제가 하락하는 것을 막고 재정정책과 협력을 통해 역주기 조절을 강화하여 경제의 하락을 막고 안정적인 취업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음.

 -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중국의 수출이 감소 압력을 받고 있어 중국 내 중소 제조업 기업들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업률이 증가함.

 - 부동산 거품 걷어내기 정책이후 중국 내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압력을 받고 있는데 특히 작년 4분기에 두드러지고 있음.

 - 중국국가상무위원회가 2020년 지방채 한도를 앞당겨 발행하고, 특별채를 자본금으로 충당하는 사업 범위를 확대하자고 제안하였으며 만약 4분기에 일부 지방채 한도를 앞당겨 발행하게 될 경우 은행이 유동성을 충분히 마련하여 더 높은 규모의 금리채 공급과 인프라 융자 수요에 대응이 필요함.

 - 중국이 금융 리스크를 어느 정도 참작하고 실물경제의 안정과 지원에 더 신경을 쓰고 있어 이러한 정책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임.

 

■ 중국 내에서는 이번 지준율 인하의 영향으로 향후 금리인하,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 은행의 실물 경제 활성화 촉진 등이 주로 강조됨.

 - 징동디지털과학기술수석경제학자 션지엔광(沈建光)은 8월 LPR 개혁은 이율의 합병을 앞당기는 신호를 보낼 뿐만 아니라 금리인하를 예기하고 있다고 밝힘.

 - 또한 그는 인민은행이 MLF 금리 인하를 통해 대출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금리인하 방식이 비교적 확정적이어서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인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함.

 - 중신증권연구소부소장 밍밍(明明)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9월 금리인하 확률이 높아지면서 인민은행이 연준을 따라 금리인하를 하기에 적기라고 주장함.

 - 쑤닝금융연구원 장한(江瀚) 특약연구원(特约研究员)은 최근 중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준율 하향 조정으로 시장 유동성이 커지면 상장기업들이 자금을 더 많이 지원받을 수 있고, 특히 민영기업들에게 큰 힘이 되어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밝힘.

 - 전 하이카이위엔(海开源)펀드 수석경제학자 양더롱(杨德龙)은 역주기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시장의 리스크 선호도가 높아지면 '금구은십'(金九银十, 부동산 시장의 전통 성수기인 9, 10월)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함.

 - 주거자오팡부총재(诸葛找房副总裁) 웬청지엔(苑承建)은 이번 하향조정은 부동산 시장에 큰 물꼬를 트는 것이 아니며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는 변함이 없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가 당분간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함.

 -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리이쥐(李义举) 박사는 실물경제의 경우 시중은행의 실물경기 지원 조건으로 지준율을 하향했다며 중국 기업융자 모델은 보통 신용대출 의존하는 경향으로 이번 역주기 조절정책은 시중은행의 실물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고 주장함.

 

 

【참고자료】

『 首席经济学家论坛』  「花长春:降息降准箭在弦上、逆周期持续超预期」, 2019-09-05

『债券杂志』  「降准!附人民银行权威解读」, 2019-09-05

『 申万宏源宏观』  「本次降准的大背景,是年初至今基础货币的小幅负增长」, 2019-09-06

『 中国金融四十人论坛』 「降准了!央行:全面下调金融机构存款准备金率0.5个百分点」, 2019-09-06

『浙商杂志』  「降准之后,降息还有多远?」, 2019-09-07

『Wind资讯』  「降准落地,股债汇影响不一!下周经济数据密集出炉」, 2019-09-07

『首席经济学家论坛』  「李奇霖:不一样的降准」, 2019-09-07

『轩言全球宏观』 「【招商宏观】本次降准的前奏、原因和后续影响一图一观点(2019年第36期)」, 2019-09-08

『首席经济学家论坛』  「李湛:央行如期降准,意在支持实体经 济发展」,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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