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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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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2019년 中 소비자물가 2.9% 상승, 배경과 전망

CSF 2020-01-23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은 지난 9일 지난해 전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고 밝힘.


2.9%는 지난 2012년 이후 8년래 가장 높은 CPI 상승폭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됨. 


- 지난해 식품가격이 전년 대비 9.2%, 비식품군 가격이 1.4% 오른 것으로 확인됨. 식품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보인 품목은 돼지고기로 전년 대비 상승폭이 42.5%에 육박함. 돼지고기값 상승 흐름 지속에 따라 대체품인 다른 육류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면서 소고기값은 12.1%, 양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11.9% 급등함. 

- 제윈량(解运亮) 민성증권(民生证券) 거시경제 수석연구원은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纪经济报道)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CPI 상승폭이 8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돼지고기값 급등의 영향이 컸다”라면서 “지난해 3월부터 돼지고기값이 상승 주기에 진입, 지속적으로 상승폭을 키우면서 지난 1년간 전체 CPI 상승률의 1.0%p를 끌어 올렸다”라고 설명함. 돼지고기를 제외한 지난해 CPI 상승률은 약 1.9%로 여전히 합리적 구간을 유지했다고 평가함. 

 

- 하지만 지난해 12월 돼지고기 가격이 고점을 찍고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 주목됨. 12월 중국 돼지고기값의 전년 동비 상승률은 97%로 전달의 110.2%와 비교해 크게 둔화됨. 


- 선윈(沈赟) 국가통계국 도시사(城市司) 선임 통계사는 “생돈 생산량에 긍정적 변화가 생기고 중앙·지방정부가 비축분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투입함은 물론 수입량도 증가함에 따라 돼지고기 공급부족 문제가 개선되고 있다”라면서 “돼지고기 가격 흐름 변화에 따라 12월 소고기와 양고기 가격 상승폭이 줄고 닭고기와 오리고기값은 소폭 하락했다”라고 소개함. 

-  농업농촌부(农业农村部)는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소비가 급증하는 춘제(春节, 음력설)를 앞둔 지난해 12월 생돈 출하량 감소세가 증가세로 전환됐다”라면서 “전월 대비 14.1% 증가해 돼지고기 공급부족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힘. 지난해 12월 전국 암퇘지 보유량도 전월 대비 2.2% 증가해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지속함.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초 제시한 마지노선인 3%에 근접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지만 돼지고기를 제외하면CPI 상승을 부추기는 확실한 요소는 없다는 분석임. 


- 롄핑(连平) 교통은행(交通银行) 수석 경제학자는 “이번 CPI 상승은 일부 식품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것으로 통화정책의 영향이나 경제과열로 인한 결과가 아니다”라면서 “이에 전형적인 의미의 인플레이션이라고 볼 수 없다”라고 분석함. 


- 지난해 11월 중국 CPI는 전년 동비 4.5% 급등했고 이 중 돼지고기의 물가 상승 기여도가 60%에 육박했다는 설명임. 쇠고기와 양고기 등 대체품 가격이 상승한 것까지 고려하면 육류의 물가 상승 기여도는 무려 70%에 달함. 


- 롄핑은 “사실 최근 중국 경제가 직면한 심각한 문제는 수요 부족”이라면서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대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등 여러 변수가 중첩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수요 부족을 야기하고 있다”라고 지적함. 또, “이에 따라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수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물가 상승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일부 품목의 가격 상승세가 여전히 예사롭지 않아 이로 인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흐름이 지속될 수는 있다”라고 덧붙임. 

- 양창(杨畅) 중타이증권(中泰证券) 연구소 정책팀 팀장은 “지난해 12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의 전년 동비 상승률은 1.4%로 전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해 여전히 통제가능한 구간에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밝힘. 또, “최근 CPI의 전월 대비 상승폭은 이미 둔화되기 시작했고 전년 동비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전년도 물가가 낮은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라고 분석함. 

지난해  중국서비스 가격은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상대적으로 맥을 못추던 공업품 가격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임. 

- 지난해 중국 가사서비스, 의류가공서비스, 교육서비스 가격이 각각 전년 대비 4.8%, 4.1%, 3.1%씩 올라 전체 식품가격 상승세를 웃돌았음은 물론 비식품군 중에서도 상승폭 상위권에 랭크됨. 가사서비스 가격의 경우 2016~2019년 전년 대비 상승률은 4.4%, 4.2%, 5.6%, 4.8%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는 분석임.


- 류쉐즈(刘学智) 교통은행 중국 금융연구센터 연구원은 “서비스 가격 상승은 중국 경제구조 전환과 선진화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가사서비스 등 가격의 안정적인 상승은 중국 전체 인건비 상승과도 연관되는 결과로 중국 국민소득 수준이 계속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함. 


- 최근 중국 소비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공업품 가격은 전반적으로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지난해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0.3% 하락함. 전체적으로 흐름을 보면 상반기에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하락구간에 진입한 양상으로 전월 대비는 큰 변동없이 0.3% 감소에서 0.3% 상승 구간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됨. 

- 제윈량은 “PPI는 글로벌한 변수로 세계 경제 상황과 밀접한 상관이 있어 주요 경제국의 PPI 흐름과 동일한 행보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지난해 PPI 하락의 주요 원인은 보호무역 으로 인한 세계 경제 둔화”라고 분석함. 이와 함께 “현재 중국에는 구조적 물가상승과 공업품 가격 하락이 병존하는 상황”이라면서 “물가 상승 리스크는 통제가 가능해 오히려 경기 상황에 따른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함. 


- 다행인 것은 최근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로지난해 11월,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모두 경기확장 국면을 회복했으며 11월 공업생산 통계도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조짐이 감지됨. 이에 따라 공업품 가격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임. 

 

<참고 자료 : 21징지왕(21经济网), 메이징왕(每经网), 베이징상바오왕(北京商报网), 중궈신원왕(中国新闻网), 신징바오(新京报), 신랑(新浪) 등>

 

[관련 정보]

1.中 돼지 생산 회복세 '양호', 2019년 12월 CPI 전월과 동일 (2020년 1월 13일, 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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