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 & 트렌드

이슈 & 트렌드

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유니콘기업(2) 자율주행차 야심 드러낸 中 드론 기업 ‘다장’

CSF 2020-01-31

‘2020 CES’ 빛낸 中 대표 드론 제조사 다장(DJI), 자율주행 핵심부품 공개

지난 1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2020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중국 대표 드론 제조업체인 다장(大疆·DJI)이 큰 주목을 받았음.


- 1년에 한 차례 열리는  CES가 지난 1월 10일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가운데, 3일간 열린 올해 CES에는 애플, 아마존, 퀄컴, 엔비디아(NVIDIA),  삼성 등 전 세계 5,187개 기업이 참여해  최첨단 기술을 뽐냈음.


- 그 중에서 드론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다장이 2020년 CES에서 라이다(Lidar, 레이저를 이용한 레이더) 등 자율주행용 핵심센서인 ‘호라이즌(Horizon)’과 ‘텔레-15(Tele-15)’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음.

- 이는 레벨3(L3) 자율주행차와 레벨4(L4) 자율주행차를 위해 제작된 고성능 라이다 센서로 가격은 각각 6,499위안(약 110만 원), 9,000위안(약 152만 원)으로 전해짐. ‘호라이즌’은 지난 1월 7일부터 시장에 공급되었고 ‘텔레-15’는 오는 2분기부터 시장에 출시될 예정임.


- 2020 CES 개최 전날 밤 다장은 자율주행 분야 진출을 선언하고, 이와 관련한 산하 독립 자회사인 라이복스(Livox, 중국명: 란워커지(览沃科技))를 통해  L3, L4 자율주행 라이다 센서를 공개하며 이미 양산에 돌입했다고 밝힘.


- 다장의 자율주행 라이다 센서의 첫 번째 협력 파트너에는 △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엑스(AutoX) △ 창사 스마트주행연구원(长沙智能驾驶研究院) 산하의 시디즈자(希迪智驾) △ 자율주행 로봇 리프랙션 AI(Refraction AI)와 가오셴 로봇(高仙机器人·GAUSSIAN)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짐.

이를 두고 텅쉰왕(腾讯网) 등 중국 매체는 “다장이 전 세계 소비형 드론 시장의 ‘맹주’ 지위에 머무르지 않고 자체 기술 경쟁력을 더욱더 많은 분야로 적용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자율주행차가 다장의 이러한 목표 중 하나”라고 분석함.


- 중국의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다장 내부적으로 자율주행 연구개발(R&D)을 추진한지 이미 상당 기간이 지났으며 현재 관련 테스트 자격을 획득했을 뿐만 아니라 잠재 고객과 소통·접촉에 나섰음.


· 다장 홍보 부서의 한 책임자는 “다장은 계속해서 ‘기술 선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그 중에서 회사가 보유한 기술을 어떻게 자동차 분야에 응용할 것인지에 대해서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다”고 밝힘.

- 이 소식통에 따르면, 다장의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 조직 규모가 현재로서는 작은 편이라 1~2대 가량을 테스트하고 있고 테스트를 허가 받은 장소도 충칭(重庆) 시험장 1곳인 것으로 전해짐(당시에는 선전(深圳)에 관련 테스트 장소가 없었음).


 - 주목할 점은 중국 자동차 기술 연구센터(CATARC)가 지난해 11월 말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자율주행미래국제표준인 ‘ISO 21448 SOTIF(의도된 기능 안전)’ 제2차 전체 회의에 참석했는데, 여기에 다장이 함께 참석했다는 점임. 다장은 화웨이(华为), 그리고 GM이 중국에서 운영 중인 R&D 법인 페이텍(PATAC·泛亚)과 더불어 중국 대표단 구성원으로서 회의에 참석함.

· 업계 관계자인 이 소식통은 “다장의 자율주행 역량이 어느 정도는 중국 정부의 인정을 받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함.


·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다장이 국제표준 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화웨이 처럼 자율주행 사업을 하기로 결심을 한 것이 아니라면, ISO 21448 표준 제정에 출자하면서까지 적극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함.

- 자율주행차 외에 다장은 로봇 사업에도 발을 담갔음. 2019년 6월 최첨단 교육용 로봇인 ‘로보마스터 S1(RoboMaster S1)’을 중국과 미국, 일본에서 동시에 출시함. 이 로봇의 중국 내 판매가는 3,499위안(약 59만 원)임. 이번 2020 CES에서도 ‘로보마스터 S1’은 혁신상을 수상함.

2018년 기준, 다장은 전 세계 소비용 드론 시장에서 7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음.



-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민용 드론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소비용, 산업용 드론의 판매량도 급증함. 그 중에서도 소비용 드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연간 50%의 고속 성장세를 구가함.


- 중국의 대표 드론 제조사인 다장은 글로벌 소비용 드론의 선두주자임.


·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다장은 전 세계 소비용 드론 시장에서 7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며 세계 민용 드론 기업 중 1위를 달리고 있음. 또한, 중국은 전 세계 소비용 드론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 상위 10위권 민용 드론 업체 중 중국기업이 7곳이나 포함됨.


- 시장조사기관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민용 드론 시장의 생산량은 313만 대, 시장 규모는 73억 달러(약 8조 6,500억 원)에 달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8%의 성장률을 기록함. 2019년 전 세계 민용 드론 시장의 출고량은 37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함.


- 중국 국내 시장을 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工业和信息化部) 산하 CCID 컨설팅(赛迪顾问)은 2018년 소비용, 산업용 드론이 중국 드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45.7%, 54.3%에 달한다고 밝힘. 산업용 드론 중 농업용이 41.5%,  전력설비 점검용이 17%,  보안용과 물류용이 각각 13%, 11.5%의 비중을 차지함.


중국 국내 드론 시장을 놓고 주강삼각주(珠三角)에 소재한 3대 드론 기업인 다장, 지페이(极飞·XAG), 이항(亿航·eHang)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음.  

 

- 지난 2007년 창립한 지페이는 다장보다 1년 늦게 출범했지만 설립 초기부터 소비용 드론 시장에서 다장과 경쟁할 뜻을 내비침. 이항은 2014년 초에 소비용 드론 시장에 뛰어들었음.


- 하지만 다장이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페이, 이항을 비롯한 다수 드론 업체가 잇따라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음.


· 일례로 지페이는 스마트 농업 분야에 진출해 식물보호용 드론 사업에 착수했고, 이항도 사람이 탑승하는 유인 드론, 물류 드론, 공연용 드론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함.

- 소비용 드론 시장에서 적수가 거의 없는 다장도 농업용 식물보호 드론, 기업용 드론 시장에 눈을 돌렸음. 특히, 농업 분야에서 다장과 지페이는 식물보호용 드론을 놓고 ‘가격전쟁’을 벌이며 경쟁이 가열화되고 있는 양상임.


· 다장은 지난해 11월 식물보호용 드론인 T20을 출시함. 농작물 보호 작업을 하는 이 드론은 비행 플랫폼, 네비게이션 컨트롤, 농약 살포 등 3가지 부분으로 구성됨. 중국의 농촌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농작물 보호 자동화 수준이 낮아, 최근 중국에서 농업용 드론 보유대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임.

다장은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선전(深圳)’에 본사를 두고 있음.  


- 지난 2006년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작은 사무실에서 창립한 다장은 현재 6,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미국, 독일, 네덜란드, 한국, 일본, 홍콩 등지에 지사를 두고 있음.


 - 중국 경제 전문매체 디이차이징(第一财经)에 따르면, 다장은 최근 중국 인민대학(人民大学) 중국민영기업연구센터와 베이징 스텔스유니콘 정보과학기술원(北京隐形独角兽信息科技院)이 발표한 ⟪2019 글로벌 500대 유니콘 기업 발전 보고서(2019全球独角兽企业500强发展报告)⟫에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함.


- 한편, 지난해 12월 12일 경쟁업체인 이항(亿航)이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가운데, 다장은 상대적으로 증시 상장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음. 일부 중국 매체는 이항이 2014년에야 설립된 후발주자인데 반해, 다장은 창립이래 승승장구 하면서 투자 유치에서 어려움을 겪어 본 적이 없다고 전함. 다장이 실적을 내세운 상장을 계획하지 않고 있고, 내부 자산실사를 공개하지 않으며 투자자가 회사의 정상적인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원치 않는 일관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도 덧붙임.

<참고자료: 디이차이징(第一财经), 제몐(界面),  메이징왕(每经网), 환추왕(全球网), 텅쉰왕(腾讯网) 등>



[관련정보]

1. '메이드 인 차이나' 2020년 CES서 주목 (뉴스브리핑, 2020년 1월 15일)

 

게시글 이동
이전글 이전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다음글이 없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