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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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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신종 코로나가 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CSF 2020-02-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中 제조업 도전 직면, 중ㆍ장기적인 제조업 운영에 영향 없을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방역 작업 강화를 위해 중국 국무원이 2020년 춘제(春节·음력설) 연휴를 2월 2일까지 연장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2월 중순까지 연장함. 이에 따른 기업의 조업 재개 연기와 신종 코로나가 국제 무역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의 제조업이 단기적으로 도전에 직면할 전망임.

 

-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사통팔달 교통의 요지인 우한(武汉)에서 발원한데다 인구 대이동의 춘제 연휴와 맞물리면서 확산세가 지속되고, 전염병이 가져온 공황 심리가 퍼지면서 경제 분야에서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임. 

· 중국의 각급 정부와 대기업에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푸루이싱크탱크(福睿智库)는 신종 코로나의 전염성이 강하고 춘제 기간에 집중적으로 발병했다는 등의 요인으로 신종 코로나가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함. 사스가 지난 2003년 당시 주로 2분기 경제에 영향을 미쳐 그해 1분기보다 경제성장률을 2%p  끌어내린 9.1%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신종 코로나의 영향은 2020년 1분기에 집중되어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2~3%p 가량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함.


- 신종 코로나가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적으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선 춘제 이후 일주일간의 생산 중단이 중국 전체 제조업에 영향을 미쳐 올 1분기 제조업 성장률이 많으면 8%p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됨. 전염병은 첨단, 무인화가 보편화된 신흥 산업보다는 노동집약형 산업에 더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됨.

- 또, 중국에서 지역 간 경제 분업이 뚜렷해 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산업 발전의 물류 운송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는데, 후베이성(湖北省)은 △ 전자정보 △ 자동차 △ 스마트 제조 등 산업의 업스트림 공급 체인 대성(大省)으로 이번 전염병이 관련 산업의 업·다운스트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임.

· 자동차 산업의 경우 2018년 말 기준, 후베이성 자동차 제조업의 규모 이상 기업은 1,482곳, 자동차 생산량은 241만 9,300대에 달함. 현재 상황에서 후베이의 자동차 부품 시스템이 제때에 생산을 회복할 가능성이 작아 최소한 일주일, 심지어는 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요인이 2월, 더 나아가서는 올 1분기 중국 전체 자동차 생산에 심각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옴. 

 

특히, 신종 코로나 감염증 발원지인 우한의 제조 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됨. 

 

- 우한에 글로벌 최대 규모의 첨단 공장을 두고 있는 중국의 다국적 전자기기 회사인 레노버(Lenovo·联想)는 “조업 재개 연기에다 이번 전염병의 최전선인 우한이 레노버의 주요 제조 기지인 탓에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냄. 


 · 지난해 7월 우한 공장에서 1억 대째 스마트폰을 생산하며 지난 2018년 허페이(合肥)에서 1억 대째 PC를 생산한 후 스마트 제조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한 레노버이지만, 우한이 병들면서 이 곳에 자리잡은 레노버 그룹 역시 영향을 피해 가기 어려울 전망임.

- 우한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징둥팡(京东方·BOE)도 “신종 코로나 방역 조치에 따른 영향으로 생산 관련 자재 공급에 일정 부분 부담에 직면했다”고 밝힘. 

· 징둥팡은 우한에서 2019년 12월 10.5세대 TFT-LCD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현재 생산 능력 확대와 공정 합격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짐. 하지만 신종 코로나로 생산 재료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10.5세대 생산라인 월간 생산 계획을 조정함에 따라 생산 능력 확대 진도가 다소 더뎌 질 전망임. 이로 인해 2020년 전 세계 초대형 디스플레이 공급과 수요가 계속 긴장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옴. 

- 왕펑(王鹏)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부원장은 “후베이는 중요한 공업 대성(大省)으로 우한은 광통신, 전자정보, 자동차 부품 등 상당수 산업 분야 업스트림 부품 제품의 중요한 공급지”라며 “우한의 경제 활동이 정체된 만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언급함.

· ≪2019년 우한시 정부업무보고(2019年武汉市政府工作报告)≫에 따르면, △ 광전자 정보 △ 자동차 및 부품 △ 바이오 제약 및 의료 기계는 우한시의 3대 기간산업임. 이는 우한 제조기업의 조업 재가동이 늦어질 경우 전자, 자동차, 제약 등 관련 산업 체인이 공급 부족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함.

 

우한 현지 기업 외에 중국 전역의 노동집약형 제조기업도 조업 재개 연기에 따른 영향이 예상됨. 

 

- 신종 코로나로 인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기업도 중국 현지 생산을 일부분 한시적으로 중단함. 


· 삼성전자의 중국 최대 규모 매장인 삼성 플래그십 스토어 상하이 와이탄(外滩) 지점이 2월 9일까지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기타 매장도 전염병 확산 상황에 따라 별도로 조치를 내리기로 함. 

· 난징(南京)에 소재한 LG화학 배터리 공장과 LG 디스플레이 모듈 공장의 모든 생산라인도 2월 9일까지 운영을 잠정 중단함. LG화학 베이징(北京)·광저우(广州) 편광판 공장, 톈진(天津) 자동차 소재 공장 등도 이미 생산이 중단된 상태임.

- 애플의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도 중국 내 생산을 중단하고, 2월 10일 생산을 재가동 하겠다고 잠정 결정함. 폭스콘측은 “조업이 계속 중단될 경우 아이폰 공급량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힘.

- 폭스콘은 근로자에 대한 전염병 방역을 위해 선전(深圳)에서 직접 마스크 시범 생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짐. 지난 2월 6일 폭스콘은 “회사의 글로벌 자원과 경쟁력을 동원해 방역물자 비축과 조달에 힘쓰는 동시에 그룹의 산업인터넷 자회사인  궁예푸롄(工业富联·FII)이 최근 룽화단지(龙华园区)에 마스크 생산라인을 도입, 지난 2월 5일부터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힘.

· 폭스콘측은 “2월 말 마스크 생산 능력이 일일 200만 개에 이를 것”이라며 “그룹 내부 근로자의 방역 수요를 최대한 만족할 뿐만 아니라 상황을 보아 적극적으로 외부 공급을 지원하여 신종 코로나 방역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도 밝힘.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조업 재가동 연기가 노동집약형 제조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초기에는 클 수 있으나 뒤로 갈수록 작아질 것이며 기업이 채용과 생산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함. 

 

-  레노버측은 “신종 코로나가 단기적으로 중국 제조업에 가져오는 영향을 피할 수 없으나, 중장기 운영 상황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며 기술의 발달로 중국 제조업의 자동화 수준이 높아졌고 중국 제조업의 리스크 대응과 회복 역량도 이전보다는 많이 향상됐다”고 보았음. 


· 양위안칭(杨元庆) 레노버 회장은 “일찍이 ‘스마트 제조’를 강조해온 중국은 완전한 제조업 산업 시스템과 광범위한 응용 환경을 가지고 있고, 신흥 기술 기업도 급격히 성장해 세계 선두 반열에 있다. 향후 전면적인 스마트화 생산을 한층 더 실현할 것”이라고 보았음.

- 이번 전염병 이후 중국 제조업의 발전에 대해 중국 사회과학원(中国社会科学院) 공업경제연구소의 리샤오화(李晓华) 연구원은 “중국 제조업은 긴급 상황에 대응하는 산업 발전을 강화해야 한다. 긴급 상황 속 재난에 필요한 제품에 대한 생산 능력과 분포를 합리적으로 배치하고 각 기업이 대대적으로 스마트 제조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함. 

 

<참고자료 :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纪经济报道),  화샤스바오왕(华夏时报网),  중궈신원왕(中国新闻网), 펑파이(澎湃)  등>


[관련 정보]

1. 후베이 상장사, 신종 코로나와 경영 부담에 직면 (2020년 2월 4일, 뉴스브리핑)

2. 中 다수 자동차 기업 업무재개 연기, 하방압력 커져 (2020년 2월 6일, 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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