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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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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中 코로나19로 CPI ‘5%대’ 진입, 향후 물가 전망 분석

CSF 2020-02-20

中 올 1월 CPI 8년 만에 ‘5%’대 진입

전문가 “전면적이고 지속적인 물가 상승은 나타나지 않을 것” 

 

지난 10일 중국 국가통계국(国家统计局)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5.4%로 201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8여 년 만에 처음으로 ‘5%’대에 재진입함.

 

-  그중 식품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20.6% 오르며 CPI 상승을 약 4.10%p 견인함. 특히 돼지고기 가격이 116.0% 대폭 올랐고, 채소 가격도 17.1% 상승함. 

 

-  비(非)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하며 CPI가 약 1.3% 오르는데 영향을 미쳤음. 그중 의료·보건, 교육·문화·엔터테인먼트, 교통·통신 가격이 각각 2.3%, 2.2%, 0.9% 상승함.

 

- 궈리옌(郭丽岩) 중국거시경제연구원(中国宏观经济研究院) 시장 및 가격연구소 연구원은 올 1월 CPI의 오름세를 견인한 주요 요인으로 ‘돼지고기, 채소 등 식품 가격의 상승’을 꼽았음. 작년 이월효과를 제외한 신규 가격 상승효과 1.4%p 중 약 70%가 식품 가격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남.  돼지고기 가격의 경우 작년 12월 소폭 하락한 이후 춘제 (春节, 음력설)전  다시 상승 구간으로 재진입하며 이번 CPI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됨.   

 

단월 CPI가 ‘5%’를 돌파한 것은 최근 몇 년 간 보기 드문 현상으로, 전문가들은 “올 1월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예측을 넘어선 것은 본래 2월에 있던 춘제가 1월로 앞당겨진 것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함. 

 

- 왕한(王涵) 싱예(兴业)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통 춘제 1~2주 전 식품 등 가격이 상승해 1월  CPI가 전월 대비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춘제 기간 일부 지역 의 식품 가격이 상승한 것 역시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밝힌 바 있음. 

 

- 중국 시장조사 연구기관인 칭옌싱크탱크(清研智库)는 “예년의 통계를 보면 춘제 기간에 물가 특히 과일과 채소 등 생활 필수품의 가격이 모두 일정한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또 올해는 코로나19로 생산과 운송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물가를 한층 끌어올렸다”라고 분석함. 

 

- 판뤄잉(范若滢) 중국은행연구원(中国银行研究院) 연구원은 △ 다수 기업의 조업 재개 지연 △ 일부 지역의 교통 및 물류 중단 등으로 인한 생산과 공급 부족 △ 일부 생활 필수품과 방역 용품에 대한 사재기 현상 등 단기적으로 봤을 때 코로나19가 CPI 상승에 대해 비교적 큰 압력을 주었다”라고 설명함.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일부 상품 가격에 단계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으나, 물가가 전면적이고 지속적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물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견실한 기반을 갖춘 상태로 ”라고 강조함. 

 

- 류쉐즈(刘学智) 중국 교통(交通)은행 금융연구센터 수석 연구원은 “2월에 들어 CPI의 이월효과가 약해지고 전염병으로 인해 요식업, 관광, 운수 등을 포함한 소비 수요가 확연히 감소함에 따라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며 “올 한 해 CPI가 ‘전고후저(前高后低)’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함.

 

- 화타이(华泰)증권 리차오(李超) 거시경제팀 역시 “교통과 물류가 점차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일용 물자가 충분히 공급되면서 식품 CPI에 대한 전염병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함. 

 

- 또 “이번 물가 주기는 일전에 물가와의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경제가 여전히 하강 압력에 직면해 있고, 총수요1)와 인플레이션이 동반 상승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유가를 큰 폭으로 상승하도록 견인하는 요소도 잠정적으로는 없는 상황이다”라며 “이에 견주어보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기간 내에 비식품류로 확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라고 덧붙임. 

 

- 저우마오화(周茂华) 광다(光大)은행 금융시장부 애널리스트는 “올 1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 C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1.5%로 이전 수치(1.4%)에 비해 소폭 상승하며 여전히 1%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라며 “이는 물가의 대한 내수의 견인 역할이 안정적임을 보여준다”라고 밝힘.

 

하지만 장위(张瑜) 화촹(华创)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 춘제 기간 다수 성(省)의 시내 대중교통 운행 중단 등으로 발생한 교통 운수업과 관광업의 수요 감소를 포함해 주민소비와 수요 축소로 인한 물가의 충격이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았음.  

 

- 그러면서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의료·보건 가격이 상승할 것이며,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교통운수업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업종이 될 것”이라며 비식품 가격과 핵심 CPI가 장기간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함.

 

 - 또 그는 “식품 가격에 대한 코로나19의 영향은 주로 공급 측에 집중되고 있다. 2월 초 정부의 공급 및 조율 조치로 식품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긴 하지만, 도매와 소매가격이 서로 어긋나는 현상이 발생했다”라며 “이는 중국의 교통이 부분적으로 중단된 현 상황에서 식품 수급이 여전히 긴장 상태에 있음을 방증한다”라고 지적함. 

 

· 원빈(温彬) 민생(民生)은행 수석 연구원은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물가의 구조적 상승 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 따라서 정부의 통화 정책은 ‘전염병 예방·통제 지원’을 중점으로 삼아야 한다”라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재대출, 재할인 등 다양한 통화 정책 수단을 통해 시장의 유동성이 합리적이고 충분하게 유지되도록 해야 하며,  MLF 등에 대한 적절한 금리 인하 등을 통해 실물경제의 융자 비용 축소를 견인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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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총수요: 한 나라의 모든 경제 주체들이 소비 또는 투자의 목적으로 사려고 하는 재화와 서비스의 합을 가리킴.

 


<참고자료 : 디이차이징(第一财经), 메이징왕(每经网)펑파이(澎湃) 등>

[관련정보]

1. 中 1월 CPI 5.4% 상승, 춘제 및 신종 코로나 영향 (2020년 2월 11일, 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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