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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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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유니콘기업(3) 코로나19 대응에 힘 보태는 中 배달 기업 ‘어러머’

CSF 2020-02-24

‘코로나19’ 사태 속 무(無)접촉 서비스로 활약하는 어러머, 위축된 농산물 판매에도 기여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음식배달 서비스 기업인 ‘어러머 커우베이(饿了么口碑, 이하 어러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武汉) 현지 업체들과 손잡고 우한 방역 일선 의료진에 안전하고 품질 좋은 음식, 생활 관련 부대 서비스 제공에 나섬.

 

- 지난 1월 27일 알리바바 산하의 어러머, 허마(盒马), 페이주(飞猪) 등은 우한 현지 업체와 더불어 의식주, 교통 등과 관련해 우한의 일선 의료진에 생활 서비스를 제공함. 

 

-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1월 25일 우한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의료물자 공급을 위한 10억 위안(약 1,695억 원) 규모의 특별 기금을 설립함. 이를 통해 국내외에서 직접 의료물자를 구매하여 우한과 후베이(湖北) 지역의 병원에 전달함. 


 -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방역이 중요한 시기에 진입하면서 소비자와 배달원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어러머는 후베이에서 ‘무(無)접촉 안심 배송’ 서비스를 개시함. 

 

· 후베이 지역에서 음식을 비롯해 신선 식품, 마트 쇼핑 물건 배달 시 소비자가 온라인상에서 ‘무접촉 배송’을 선택하면 배달원이 상품을 지정된 장소로 배달하여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는 방식임.

 

- 어러머는 타 지역으로도 ‘무접촉 안심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음. 알리현지생활(阿里本地生活) 후난(湖南) 지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알리바바 산하의 어러머 등 배달음식 플랫폼의 창사(长沙)에서의 배달 수송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배달원들이 속속 업무에 복귀하고 있다”면서 “상당수 주거단지가 폐쇄 관리됨에 따라 시민의 생활용품, 채소, 신선 식품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주문량도 크게 늘었다”고 소개함. 

 

· 그는 “전염병이 만연하고 있는 시기에 어러머는 ‘무접촉 배송’을 선도하고 있다. 소비자가 온라인 주문 시 관련 서비스를 선택하고 주문한 물건을 대문 앞, 안내데스크 등 지정 장소에 배달할 것을 요청하면 직접 대면을 피하고 필요한 물건을 전달하여 감염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어러머는 무접속 배송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함.  

 

- 지난 2월 10일부터 중국 각지에서는 춘제(春节·음력설) 연휴가 끝나고 기업이 속속 업무 복귀에 돌입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근로자의 끼니 해결이 문제로 떠올랐음. 이에 어러머는 융허다왕(永和大王) 등 중국 토종 프랜차이즈 음식점과 손잡고 지방정부, 산업 단지 등 기관과 연계하여 전국적으로 ‘기업체 식사 안심 배송’ 서비스도 개시함.

 

· 2월 10일 당일에만 중국 전국적으로 42개 기업의 근로자가 어러머가 관련 서비스 개시 후, 첫 배달한 식사로 끼니를 해결함. 현재 전국 13개 도시에서 6,000곳에 육박하는 요식업 기업이 어러머의 ‘기업체 식사 안심 배송’ 서비스에 동참하고 있음. 앞으로 어러머는 요식 기업과 전국 다수 도시로 무접촉 배송, 무접촉 배식 등 안심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임.

  

- 어러머는 배달원, 배달음식 상자, 배달 오토바이 등에 대한 소독을 전면적으로 실시하며 위생안전에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음. 또, 배달원에게 마스크를 착용하고 업무에 임할 것을 엄격히 요구하며 하루에 수 차례 체온을 측정하는 등 배달원의 건강을 체크하여 몸이 불편한 점이 있으면 즉시 업무를 중단하고 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음. 

 

코로나19로 인해 정체된 농산물 판매에도 어러머가 힘을 보태고 있음.

 

- 어러머는 신선채소 공급 업체와 연계하여 중국 전국 38개 도시에 모바일을 통한 장바구니 공급을 보장하고 있음. 어러머는 협력 업체와 함께 산둥(山东)의 감자, 안후이(安徽)의 잎채소, 하이난(海南)의 과일 등 판매 정체 어려움에 빠진 중소 농가가 온라인상에서 제품을 조속히 판매하여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돕고 있음.

 

- 어러머 측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춘제 들어 베이징(北京) 지역의 온라인 장보기 주문량이 지난해 춘제 기간에 비해 9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어러머 앱(APP)에서 소비자가 장보기 메뉴를 선택하면 거주지 인근의 신선식품 매장을 찾아, 채소·과일, 육류·수산물 등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음.

 


· 어러머 앱과 연계된 도시별 평균 매장 수는 1,000개 이상으로 도심의 대부분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매장의 영업이 점진적으로 재개됨에 따라 서비스 제공 범위가 한층 더 확대될 전망임. 

 

- 어러머의 한 관계자는 “관련 서비스 제공을 보장하기 위해 어러머는 공급 업체와의 연계를 강화하여 구매량을 늘릴 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양질의 생산지에서 식자재를 직접 확보하여 신선한 채소, 육류 등 식재료 공급을 보장하고 있다”고 소개함. 그는 “앞으로 더욱 많은 도시로 공급을 확대하고 소비자가 외출하지 않아도 안심하고 집에서 신선한 채소를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밝힘.

 

코로나19가 사람간 전염성이 높다는 특징을 가진 탓에 전염병 방역을 위한 ‘무접촉 서비스’는 현재 중국에서 필수적인 수요로 부상함. 

 

- 어러머 외에도 메이퇀뎬핑(美团点评), 톈마오 슈퍼(天猫超市), KFC, 피자헛 등 업체가 잇따라 무접촉 배송 서비스에 돌입함.

 

· 그 중에서 지난 1월 26일 중국의 또 다른 음식배달 앱인 메이퇀뎬핑이 긴급히 ‘무접촉 배송’ 서비스를 개시하고 우한에서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제공, 점차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함. 뒤이어 1월 30일에는 우한과 베이징(北京) 두 곳에서 시범적으로 배달음식을 접촉 없이  고객이 셀프로 수령하는 스마트 박스도 운영하여 주거단지와 병원 등에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함.

 

- 업계 관계자는 “전염병 사태 속에서 ‘무인(無人) 소매’가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며 “코로나19 중에서 기회를 포착해 기업은 현재와 향후의 새로운 수요 창출을 고민해야 한다”면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당시에도 류창둥(刘强东) 회장이 오프라인을 닫고 온라인으로 사업을 전환한 후 오늘날의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상청(京东商城·JD.COM)을 만들어 냈다”고 언급함.

 


한편, 어러머는 최근 양호한 실적을 보임. 

 

- 중국의 빅데이터 분석 업체인 애널리시스 이관(Analysys易观)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기준 중국의 음식배달 시장에서 어러머의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43.9%에 달함. 신소매(新零售)1) 성장률도 2019년 2분기 대비 50%를 넘어서며 업계 선두를 달림. 

 

· 알리바바그룹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어러머의 영업매출은 지난 2018년 2분기 26억 1,000만 위안(약 4,430억 원)에서 2019년 2분기 61억 8,000만 위안(약 1조 500억 원)으로 137%나 급증함. 2019년 9월 30일 기준, 영업매출은 68억 3,500만 위안(약 1조 1,600억 원)에 달했음.

 

- 하지만 중국의 음식배달 업계에서는 아직 메이퇀뎬핑이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음. 어러머가 그간의 노력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가장 낮았던 35.4%에서 43.9%로 끌어올렸지만 아직 점유율 면에서 경쟁사인 메이퇀뎬핑에 뒤쳐지고 있음.


 

· 중국의 대표 IT 미디어 업체 이어우(亿欧)에 따르면, 2015~2019년 3분기 어러머와 메이퇀뎬핑의 시장 점유율을 보면 지난 2015년 어러머가 36.8%의 점유율로 메이퇀뎬핑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이후 줄곧 점유율 면에서 메이퇀뎬핑에 뒤쳐지고 있는 상황임. 그중에서도 지난 2017년 두 업체간 점유율 격차가 2배 가까이 벌어지기도 함. 

 

- 알리바바 측이 어러머 등 현지생활서비스 사업 투자에 상한선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단기적인 조치일 뿐으로, 텐센트(腾讯)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자원을 기반으로 장기간 중국의 온라인 배달 서비스 시장을 장악해 온 메이퇀뎬핑이 발전 기회를 먼저 선점했다는 분석임.

 

 - 어러머는 향후 3·4선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임.


· 중국 데이터마이닝업체 퀘스트모바일(QuestMobile) 자료에 따르면, 3선 이하 소도시 시장의 유저 규모는 6억 명으로 그 중 노년층과 아동에 대한 즉시 배송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임. 생활서비스의 소도시 시장 침투율은 57.4%에 불과함.

 

 - 알리바바는 “2019년 타오바오(淘宝)의 1억 명이 넘는 신규 이용자의 77%가 3선 이하의 소도시 고객”이라며 “산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타오바오가 소도시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알리바바의 현지생활서비스 플랫폼인 어러머도 자연히 3·4선 중소도시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밝힘.

 

지난 2008년 창립한 중국 현지 생활서비스 플랫폼 어러머는 음식배달, 신소매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음. 

 

 - 지난 2018년 4월 알리바바가 산하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蚂蚁金服)과 함께 95억 달러(약 11조 2,960억 원)에 어러머를 인수함. 이후 2018년 10월 알리바바는 음식배달 서비스 ‘어러머’와 생활 서비스 ‘커우베이’를 합병해 알리바바 현지생활서비스 회사(本地生活服务公司)를 설립함. 

 

 - 어러머는 중국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 올해 초인 1월 6일 어러머는 올 한해 일선 근로자를 15% 확대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함. 2019년에도 어러머는 100만 명 신규 채용 목표를 달성함.  알리바바 현지생활서비스 회사의 왕레이(王磊) 총재는 “디지털화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배달 라이더 등 더욱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비스 업계의 소비 고도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언급함.

 

 - 어러머는 성장성이 유망한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음. 지난해 헝다연구원(恒大研究院)이 발표한 ‘2019 중국 유니콘 보고서’에서 어러머가 기업가치 300억 달러(약 36조 원)로 상위 5위에 올랐음.

 

<참고자료 : 정취안르바오왕(证券日报网), 펑파이(澎湃),  메이징왕(每经网), 신징바오왕(新京报网), 이어우(亿欧) 등>

 

 

*각주

1) 신소매(新零售): 중국에서 뜨고 있는 온라인 서비스와 오프라인 체험, 첨단 물류를 융합한 새로운 소매의 형태를 가리킴.

 

 

[관련 정보]

1. 中 배달 서비스 기업 메이퇀, 신종 코로나 대응에 동참 (2020년 1월 31일, 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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