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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북경사무소

KIEP 북경사무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에서 각종 중국 자료를 요약하여 심층 분석 및 시사점 제공합니다.

[2월 5주차(2)] 코로나19 관련 주요 이슈 및 연구 동향

KIEP 북경사무소 2020-02-28

1. 코로나19가 글로벌 공급체인에 미치는 파급효과 및 중국의 대응1)

 

□ 코로나19는 중국발 물류 대란을 야기하여 글로벌 공급체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침.

- (해운) 전 세계 상품무역 운송에서 해운이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10대 컨테이너 항구 중 7개를 중국이 보유하고 있음. 2월 9일 운송 데이터 제공업체인 알파일리너(Alphaliner)에 따르면 1월 20일부터 중국 항구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기존보다 20% 정도 감소

- (항공운송) 2월 10일, 71개의 국제항공운송회사 중 67개사가 항공편을 취소하였으며 이러한 항공 운송의 중단으로 화학제품, 약품, 하이테크 상품 및 기계산업 관련 제품생산은 큰 영향을 받을 것임. 

- (육상교통) 직접적으로 노동자의 이동을 제한할 뿐 아니라 화물을 적체시킴. 

□  코로나19로 공급체인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자동차산업은 그 영향이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등 인접 국가와 유럽 및 미국 본토까지 확산되고 있음. 

- 코로나19의 발원지인 후베이성은 중국 자동차 생산의 8%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으로, 잘 발달된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 부품을 공급

◦우한 경제기술개발구에만 7개의 완성차 기업과 12개의 조립 공장, 500여 개의 부품기업이 입주해 매년 10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

- 후베이 외에 상하이, 광둥, 충칭, 저장 등 지역이 중국 내 자동차생산의 약 2/3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나 현재 대부분 휴가를 연장하거나 일부만 조업이 재개된 상태임. 

- 코로나19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국제적으로 자동차 제조업에서의 혼란이 가중 

◦우한시의 혼다자동차 공장 및 중국 내 각 도요타 공장들이 2월 17일 이후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 본토에서의 자동차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 

- 또한 프랑스 르노의 한국 자회사인 RSM은 부산 공장을 중단하였으며,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부품 공급의 차질로 2~4주 이내에 유럽공장에서의 생산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


□  코로나19로 타격을 많이 받은 3대 제조업으로는 가정용 생활용품, 하이테크제품, 방직제품이 꼽히며 그밖에 기계장비, 고무, 의약 및 의료용품, 화학제품도 타격을 받음. 

- 가장 큰 영향을 많이 받는 가정용 생활용품, 하이테크제품, 방직제품의 경우 전 세계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2018년 기준)

- 하이테크제품 가운데 스마트폰, VR 헤드셋, 게임기 등의 제품은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이들 업종에서의 생산 중단으로 전 세계 공급체인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

□  코로나19 사태는 현재 대부분의 기업이 1~2개의 주요 공급원에 대해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 

- 이러한 교훈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분산식 공급체인이 집중식 공급체인을 대체하고, 다수의 공급업체가 단일 공급업체를 대체하게 될 것으로 예상

- 물론 공급체인의 변화는 쉽지 않을 것이며 특히 기업 입장에서는 단일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을 피하고자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실정

◦예컨대 도요타자동차는 다수의 공급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Renesas(瑞萨)사 등 1~2개의 공급업체로 집중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세계 공급체인의 분업구조는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유지되는 중국의 공급체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함. 

- 중국 제조업의 공급체인은 현재 공격과 방어가 모두 필요한 시점으로 미국으로부터의 압박, EU 및 일본의 중국에 대한 경계도 함께 주목해야 함. 

-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상황이나 글로벌 산업체인의 영향 정도에 따라 점진적인 업무 복귀와 조업 재개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느슨해진 산업체인은 리스크가 있을 수 있음을 파악하는 것이 경제성장보다 더 중요한 전략 포인트임.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제조사들이 재빠르게 대체 공급업체를 찾음으로써 기존의 공급체인에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교란된 공급체인이 기존의 공급체인으로 다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임. 

 

2. 한·일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국산화 가능성2)

 

□ 중국은 한·일과 무역이 긴밀한 국가인 만큼 향후 한·일의 코로나19 확산이 무역에 미치는 영향과 하드코어 테크놀로지(Hard & Core Technology) 분야의 국산화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음. 

- 중국의 수출구조를 살펴보면 한·일과의 무역은 주로 전기제품, 화공제품에 집중 

◦ 구체적으로는 기계설비, 전기설비, 교통·운송, 전자제품, 전기제품, 금속제조 및 그 부품, 반도체 등이 포함됨. 

 




□ 중·일 양국의 무역은 주로 전기기기에 집중되어 있으며, 중·한 양국의 무역은 주로 전기기기, 화학공업제품에 집중 

- (중·일) 일본의 대중국 주요 수출품은 전기기기, 화학공업, 운송설비 순으로, 수출액(2018년 기준)은 각각 620.1억 달러, 165.2억 달러, 139.2억 달러였음. 또한 일본의 대중 수출 중 각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43.1%, 11.5%, 9.7%에 달함. 

◦특히 전기기기 분야는 파나소닉, 후지스, 소니와 같은 기술우위 기업을 중심으로 일본이 전 세계적으로 우위를 차지

◦또한 인구 노령화, 임금 상승, 중국의 스마트생산설비, 로봇, 의료설비 등에 대한 수요 확대 등으로 첨단 제조업은 중·일 간 산업협력에 중요한 분야임.

- (한·중) 한국의 주요 대중 수출품은 전기기기, 화학공업제품, 광학의료설비 순으로, 한국의 대중 수출 중에서 이들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76.5%를 차지(2018년 기준)

◦ 전자제품과 화학공업제품은 2000년 이래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국의 수출을 주도

◦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이 중국에 수출한 전기기기 제품, 화학공업 제품, 플라스틱·고무제품의 수출액은 각각 341.8억 달러, 100.8억 달러, 52.2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6%, 5.2%, 10.8% 하락

◦ 최근 한국의 대중 전기기기제품의 수출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이나 해외투자 방식의 산업체인은 더욱 강화되고 있음. 


□ 이번 코로나19 확산은 한·중의 경우 무역구조와 산업체인 협력 측면에서 중국 국내 조업 재개에 압박을 주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반도체 핵심기술과 신소재 관련 분야에서 국산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

- 이는 중국의 연구·개발 역량이 강화되었고 한·중 FTA가 발효됨에 따라 이미 4차례에 걸쳐 관세가 인하되었다는 점 외에도 양국 간 외국인 투자에 대한 편의성 제고, 산업 간 협력 강화 등으로 그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

- 또한 2019년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가 이루어졌을 당시 한국은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제품 생산의 새로운 대체공급처로 중국을 선택한 바 있음. 

□ 한·일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은 중국의 수입 대체를 가속화시키고, 특히 기계산업, 화학공업, 신소재 분야에서 일부 국산화가 선행될 것으로 전망

- 특히 한·중·일 3국간 전기기기 산업체인은 상호 의존도가 높은 상황으로 전기기기 제품의 수입 대체를 가속화할 전망 

- (기계산업) 중국 국산 OLED 모듈 장비가 수입 장비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

◦ 2019년 이전에는 OLED 모듈 설비 공급을 한국과 일본이 독점해 왔으나 2019년부터 OLED 모듈 설비 입찰에서 중국산 비중이 상승하기 시작하였고(20~30%) 2020년에는 중국산 비중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

- (화학공업) 현재 중국은 파라자일렌(PX)의 가격이 낮게 형성되어 있으나 향후 가격탄력성이 클 것으로 전망

◦ PX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품목으로 2013~18년 대외의존도는 50%에 달함. 

◦ 주요 수입국은 한국, 일본, 인도, 대만 순이며 그중 한국이 총 수입의 40%를 차지

◦ 한·일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한·일의 PX 생산량 감소, 한·일 운송에 대한 제한 조치 등으로 PX 공급에 차질을 빚고 단기 내 가격이 상승될 것으로 보임. 

- (신소재) 한·일 양국 기업의 생산 중단이 장기화되는 경우 공급체인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며, 이에 따라 중국이 이를 대체할 공급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폴더식 휴대폰인 Galaxy Fold와 Galaxy Z Flip을 생산하는 삼성휴대폰 생산라인이 중단된 상황

◦ 반면 화웨이는 2세대 폴더블 폰인 HUAWEI Mate Xs를 발표함으로써 폴더블 휴대폰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중국내 산업체인을 주도할 가능성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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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林雪萍, 「中国制造供应链攻防战」, 󰡔瞭望󰡕, 2020年 第7期.

 

2) 󰡔中泰证卷󰡕, 「「日韩疫情扩散下,哪些产业存国产替代机会?」(02.24)을 토대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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