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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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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코로나19로 봄날 맞은 中 온라인 의료

CSF 2020-03-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지금까지 힘을 내지 못했던 ‘온라인 의료’가 봄날을 맞아 주목됨. 

코로나19 발생 이후 핑안하오이성(平安好医生), 딩샹이성(丁香医生), 징둥젠캉(京东健康) 등  ‘인터넷플러스(+)의료’ 플랫폼이 앞다퉈 관련 온라인 문진·무료진찰·의약품 구매 등 서비스를 내놓고 있음. 

- 이를 통해 오프라인 의료기관의 의료자원 부족 압박을 해소하는 동시에 사람들의 ‘외출없는 진료’ 수요를 즉시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임.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대대적인 노력이 시작되면서 ‘온라인 문진’이 각 온라인 의료 플랫폼에서 일상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음. 1차적으로 일반 감기와 코로나19 구분이 가능해 오프라인 의료기관의  업무 압박을 해소, 교차 감염 위험도 줄일 수 있음. 이에 따라 새로운 형식의 의료 서비스 활용 영역이 확장되고 서서히 전염병 확산이라는 특수 시기 병원 진료의 효과적인 보완방식으로 자리잡는 상황임.  

- 왕타오(王涛) 핑안하오이성 회장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핑안하오이성 누적 방문량이 11억 회에 육박했고 신규 등록 회원도 전염병 발생 전 대비 10배 증가했다”라면서 “하루 평균 문진 수도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전과 비교해 8배 늘었다”라고 소개함. 퀘스트모바일(QuestMobile)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핑안하오이성이 2020년 춘제(春节, 음력설) 연휴 무렵 의료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일평균 액티브 사용자 수 1위에 오르기도 함. 

- 이 외에 춘위이성(春雨医生), 치어싱런그룹(企鹅杏仁集团), 웨이이온라인총의원(微医互联网总医院) 등 다수 온라인 의료 플랫폼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각 플랫폼 고객 문진 수요가 급증함. 춘위이성의 경유 호흡기 관련 내과 문진량이 6배 가량 늘었고 전체 플랫폼 문진량이 지난해 하루 평균 문진량의 두 배에 육박함.

-  웨이이 관계자는 “온라인 의료는 의료 분야의 새로운 모델로 관련 절차 선진화, 데이터 지원, 의료서비스의 시공간 장벽 타파 등에 있어 상당히 막강한 비교우위를 갖고 있다”라고 분석함. 천리텅(陈礼腾) 왕징사(网经社) 전자상거래연구센터(电子商务研究中心) 생활서비스 전자상거래 연구원도 “온라인 문진은 최근 의료 서비스 수요와 딱 맞아 떨어지는 방식”이라면서 “온라인 의료는 오프라인 병원 업무 압박을 경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의료자원 불균형이라는 오랜 난제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된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함. 또, 환자와 의사 간의 접촉을 줄여 최근 유행하는 전염병의 교차감염 확률도 낮출 수 있다라고 강조함.  

최근 코로나19 확산 대응 차원에서 ‘온라인 의료’ 지원 정책이 잇달아 쏟아지는 상황도 업계에 장기적 호재가 될 전망임. 

-  지난 2일 국가의료보험국(国家医保局)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健委)와 함께 ≪코로나19 방역기간 '인터넷 플러스(+)' 의료보험 서비스 추진에 관한 의견(关于推进新冠肺炎疫情防控期间开展“互联网+”医保服务的指导意见, 이하 의견)≫을 발표하고 조건에 맞는 ‘인터넷 플러스(+)’ 의료비를 의료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한다고 명확하게 밝힘. 이는 시장이 고대하는 온라인 의료 서비스의 전면 의료보험 적용이 실질적 시행 단계에 서서히 진입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분석임. 

- 의견은 또, 관련 규정에 부합하는 의료보험 가입자의 흔한 질환, 만성질환 인터넷 플러스 재진 서비스 모두 의료보험 지급 대상에 포함한다고 명시, 지정 의약기관의 ‘비대면’ 의약품 구매 서비스 제공을 장려한다고 밝힘. 

- 중앙 당국이 이같은 의견을 공개한 이후 상하이(上海), 저장(浙江), 장쑤(江苏), 우한(武汉) 등 지역에서 전염병 방역 활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흔한 질환과 만성질환의 온라인 재진 및 온라인 약품 구매를 의료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고 적극적으로 온라인 진료, 원거리 처방, 온라인 구매 배송 등 모델 도입에 나섬. 

- 중앙 당국은 앞으로 관련 상황을 주시·지도하고 실시간으로 전국 각지 정부가 취한 조치를 종합,  더 많은 온라인 의료 서비스가 의료보험 적용 대상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임. 또, 지정 의약기관의 비대면 의약품 구매 서비스를 지원, 대중의 진찰, 약 구매 수요를 실시간으로 충족할 것이라고 밝힘. 

일각에서는 중국 온라인 의료 시장 규모가 지난 2012년 67억 위안(약 1조 1,500억 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900억 위안(약 15조 4,600억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옴. 

- 주밍라이(朱铭来) 난카이대학(南开大学) 위생경제·의료보장연구센터(卫生经济与医疗保障研究中心) 주임은 “오랜기간 중국 온라인 의료 발전이 많은 난제에 직면해왔고 병원과 의사, 환자 사이에서의 인식 정도도 여전히 크게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면서 “하지만 전염병이라는 돌발 상황이 터지면서 환자들이 직접 병원에 찾아갈 수 없게 됐고 이러한 현실이 오히려 온라인 의료 발전의 추진력이 됐다”라고 분석함. 

-‘의료비 결제’는 온라인 의료 발전을 저해하는 최대 난제 중 하나로 꼽혀왔음. 그런데 이번에 당국이 일부 온라인 의료 서비스를 코로나19 방역기간 의료보험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정책을 내놓으면서 해당 정책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온라인 의료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음. 주 주임은 “온라인 의료 의료보험 대상 적용이 전염병 방역 기간에 내놓은 특별정책이기는 하나 온라인 의료 자체가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데 아주 효과적인 방식인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가 사그러든 후에도 관련 정책이 한층 세분화된 형태로 지속될 수 있다”라고 내다봄.  웨이이 관계자는 “관련 정책이 순조롭게 추진만 된다면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판단함. 

- 하지만 팡정증권(方正证券) 관계자는 “정책 호재가 온라인 의료업계 발전의 추진력이 될 것임은 분명하나 플랫폼 자체 운영상황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지금까지 온라인 의료 서비스 이용 고객은 일상적인 질환이나 만성질환을 알고 있는 환자가 대부분이었던 반면 전염병 확산과 함께 유입된 새로운 고객 대부분은 건강한 사람들로 앞으로 신규 진입 고객들을 어떻게 유료고객으로 전환, 육성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함. 

<참고자료 : 신랑왕(新浪网), 신화왕(新华网), 디이차이징(第一财经), 중궈정취안왕(中国证券网), 둥팡차이푸왕(东方财富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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